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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llymUnv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시애랑) <r49h171.res.gat> 
날 짜 (Date): 1998년 10월 10일 토요일 오전 04시 59분 15초
제 목(Title): [애랑]유학일기-98.9.25



98/9/25 금

정신없이 일주일이 흘러간 기분이다. 오늘은 IDT의 마지막 

오리엔테이션 날이다.


그동안 IDT에서 무엇을 하는지 계속 관람해 왔다. 대체로 컴퓨

터를 이용한 실무 내용을 많이 보여주었다. 이론 클래스 하나가 

오리엔테이션 기간을 이용해서 열렸는데, 필수 교재만 4권이다.

Visual Genealogy of New Media라는 과목으로, 미디어의 족보

를 따져보며 뉴미디어의 형성에 대해서 공부하는 과목인데, 4권

의 필수 교재를 매주 읽어가서 토론하고 토론한 내용에 대해 

3번에 걸쳐 페이퍼를 써내는 전형적인 문과 수업이다. 내게는 

동시에 영어 수업이 되는 셈이고. 이 과목을 위해 녹음기를 사려

고 한다.


수요일에는 GVU 센터에서 열린 피자 파티에 가서 우리 학과 사

람들과 처음으로 많은 얘기를 나누어 보았다. 그 뒤로 아침에 보

면 인사도 하고...하여튼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더불어 내 입도

조금씩 열리고 있고. 요즘은 또 하나의 외국인 학생인 일본 여하

생과 단짝이 되어 다닌다. 동병상련이랄까... 어째든 이 친구는 작

년에 죠지아텍에 어학 연수를 와서 1년을 지내다가 당시 IDT에

재학중이던(지금은 졸업함) 일본 학생을 우연히 알게 된 것이 인

연이 되어 IDT까지 오게 되었다고 했다. 영문과를 졸업했기 때문

에 컴퓨터쪽은 하나도 모른다. 내가 옆에서 많이 도와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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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다. 낮에 이쿠꼬(일본 여학생)가 내 방에 놀러 왔었다. 오전에 

한국에서 온 짐 3개를 찾아 카트로 날라 오느라 진땀을 뺐다. IDT

오리엔테이션은 오전에 끝났다. 오랜만에 가지는 여유이다. 일요일


에 학과장인 Anne 교수 집에서 개강 파티가 열리는데, 같은 과의

착한 백인 여자분이 자기차에 태워 주기로 했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날이 어두워져 간다.

금요일 밤...주말이 서서히 기운을 펼친다.

나이 스물 여덟


아직도 금요일밤을 한 주의 끝으로 여기는

그런 신분을 가진 나는

한국말은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오늘 같은 날에는

어디엔가 미치도록 글을 써보고 싶다.

낙서를 하고 싶다.



Atlanta

Georgia Tech이란 어느 대학의

기숙사 조그만 그 한 공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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