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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greenie (푸르니 )
날 짜 (Date): 2000년 1월 28일 금요일 오전 09시 59분 38초
제 목(Title): 매일 하는 것


며칠 전부터인가, 매일 하는 것들이 생겼다.

사과와 오렌지를 하나씩 먹기.

커피 마시기, 혹은 뜨거운 쪼꼬렛.

그리고,

(이 얘기를 하려고 말을 꺼낸 거니까~)

'그와 그녀의 사정' 만화 보기!!!!!!!!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는 것만 같다. :)

앨범 열어보는 듯한 느낌.

펼칠 때마다 추억이 좌르르~

흠, 근데 말이지,

우리가 고등학교때... 동생 통해서 안부만 주고받지 말고

만났더라면. 한 번이라도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우리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런 생각이 꼼지락꼼지락 올라온다.

글쎄? 어땠을까?

암튼~

스물 얼마의 껍데기를 입었어두,

교복입고 늦을까봐 여기저기로 뛰어 다니던 시절,

그 계절의 나와 우리를 포시시 떠올려 본다.

슬픈 기억두 많지만,

웃음두 눈물두 학교에 거리에 숱하게 뿌렸지.

푸하핫~

그치만 행복해.

^_^

미야자와 아빠의 말씀:

   ... 하지만 고등학생 때의 하루는 

   어른이 된 뒤의 한 달치보다 

   훨씬 귀중한 나날입니다.

흐흑, 이 장면에서 난 울었다. ^^;

나두 크면(?) 아이들이랑 섞여서 어울려야지.

다 커서 멋있는 척~ 흔들리지 않는 척~ 강한 척~

그런 거에 열중해 있으면 말야~

너희들 자라면서두 내가 들어갈 자리가,

너희들이 들어올 자리가 없지 않겠니?

아, 아빠가...

무슨 마추피추냐... -_-;

너희들이 고딩이 되어서

등푸른 교복을 입고 '다녀오겠습니다!'

꽥꽥 소리지르며 나갈 때에두

 -아, 아마 나두 그 틈에 끼여 있지 않을까? ^^;

나의 등이 푸르던 시절을 기억했음 좋겠구나.

그래서, 가끔씩은 말이지,

주말에 야외로 나가~ (얏호!)

푸르른 하늘두 보구,

그저 서로에게 아무 메리트 없이

마냥 기뻐했음 좋겠다.

그러다 피곤하면

난 니네들 엄마 무릎베구 쉴 꺼니까,

눈치껏 놀다들 와. --+

억울하면 니네두 만들어라~ 

메렁~

어, 엄청 유치하지만, ^^;;;;;

이게 나다.

이러구 살 거다. 히히힛~

앞으루 나이 더 들어서두...

매일~

                                                             푸르니 

             논리의 수미(首尾)가 일관된 생을 우리는 희구한다.      - 전 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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