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U ] in KIDS 글 쓴 이(By): greenie (푸르니 ) 날 짜 (Date): 1999년 12월 4일 토요일 오후 03시 21분 12초 제 목(Title): 달리기 3 오늘 저녁엔 4마일(=6.4km) 뛰었다. 기온은 딱 0도. 콧물은 괜찮았지만 웬 침이 그렇게 나오던지... 반 뛰고선 때려치고 싶었지만 그러면 내 삶도 그렇게 될 것만 같다. 마지막 바퀴(16/16)땐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훨훨 나는 듯 달렸다. 싫고 힘들어도 꾸욱 참고 가노라면 오늘처럼 신나게 마무리지을 순간이 오겠지. 난 달리면서 나를 절제하는 법을 익히고 싶다. 나를 다스리고 싶다. 내일은 5마일인데... 이 다리로 어떻게 뛰려나... <-- 그치만 기어서라도 뛰긴 뛸 거다. 내 삶인데, 힘들다고 주저앉으면 안 되지. 마지막 바퀴, 그 자유로움을 생각하자. 하늘로 날아오를 것만 같던... 푸르니 논리의 수미(首尾)가 일관된 생을 우리는 희구한다. - 전 혜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