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YU ] in KIDS 글 쓴 이(By): greenie (푸르니 ) 날 짜 (Date): 1999년 12월 3일 금요일 오전 02시 37분 18초 제 목(Title): 달리기 2 어젠 몸이 너무 뻐근해서 쉬었다. '다, 달리다 죽을 지도 몰라...' -___-;;; 이번이 첫 주인데 계획표에 따르면 오늘 4마일(=6.4km), 내일 5마일(=8km)을 뛰어야 한다. 그리고는 주말에 쉬고 다음주 계획대로 뛰고. 화요일부터 시작한 거라 원래 쉬는 수요일을 월요일 몫으로 뛰려고 했다가 제꼈다. 근데 이젠 그럴 일이 없으니 피곤하든 아니든 뛰어야만 하는 운명이다. 내년 7월까지 짜인 계획표대로. 서른 전에 마라톤 완주라는 목표 ('서른 되기 전에 할 일들' 가운데 하나) 말고도 달리기를 그만두면 내 인생도 그꼴 난다는 생각이 넘넘 강하게 들기 땜에 이것만은 대충 할 수 없다. 난 그동안 숱한 방황을 해왔기 땜에! 달리기로 시작해서 건강한 삶의 모습이 퍼져가도록 해야 한다는 깨달음이 어쩌면 나보다 크게 내 안에 자리잡았는지도 모른다. 암튼 나는 뛰어야 한다. 그래야 나는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푸르니 논리의 수미(首尾)가 일관된 생을 우리는 희구한다. - 전 혜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