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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greenie (푸르니 )
날 짜 (Date): 1999년 9월  7일 화요일 오후 01시 54분 35초
제 목(Title): 연습


   지난 금요일 아침식사를 마지막으로 방에 먹을 게 떨어졌다.  

   얻어먹기도 하고, 건너뛰기도 하고...

   저녁에 일어나 참을 수 없어서 월남국수집에 갔다.

   월남국수와 쇼마이 만두를 시켰다.

   배가 그렇게 고팠는데, 먹어도 끝이 없었다.

   억지로 다 밀어넣었다.  아깝기도 했고, 먹을 수 있을 때 먹어두자는 생각도.

   평소에는 그렇게까지 많은 양이 아니었는데...

   평소에 연습을 해야 하는 거라 생각했다.  먹는 것도.

   먹는 연습도 해 두지 않으면, 때가 왔을 때 즐겨 먹지도 못하는 거라고.

   사람도, 사랑도 음식같은 것...

   평소에 연습을 해서... 할 줄을 모르면...

   사람이 있어도 암 소용 없다.  눈앞에 두고 그리워할 밖에.

   그리워하면 뭘 하나... 눈앞에도 없는데.

   다 끊어 버리고...  산에 갔으면 좋겠다.

                                                             푸르니 

             논리의 수미(首尾)가 일관된 생을 우리는 희구한다.      - 전 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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