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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UFSan ] in KIDS
글 쓴 이(By): riceworm (@~쌀벌레~*)
날 짜 (Date): 2002년 7월 10일 수요일 오전 10시 28분 26초
제 목(Title): 비상을 꿈꾸는 새는 대지를 내려다본다


외대 영어과 선배이자 저의 학보사 선배이기도한 김경환 양심수는 아직도 그 높은 담장너머에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인권단체와 모임에서 애를 써오고 있지만
8.15 특사도 3.1절 특사도 남의 얘기이기만 했었지요.

그동안 수감생활중에 끄적인 몇편의 시들을
부지런히 여기 HUFSan 보드에 옮겨 담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사실은 아무 글도 올린적이 없었군요.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에비해
저는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게으르고 보잘것없고 정신이 흐립니다.

"비상을..." 이 산문집의 출판기념회를 한지도 벌써 5개월.
2월. 추운 바람부는 황량한 국회 마당을 지나
번쩍번쩍한 대리석 건물 안락한 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국회 안에서 이렇게 버젓이 출판기념회를 할 수도 있는데..
 정작 이 주인공은 어째서 아직 감옥에 있어야하는거지?'


뭐가뭔지 참 많이 뒤틀린 현실입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는 책 생각이..  그걸 읽었던 때의 기억이 참 많이나게하는 
책입니다.
저는 묶인 몸으로 글을 쓰는 분들을 참 존경합니다.
작은 것을 더 넓게, 크게 바라볼 수 있는 그 시야를 정말 부러워합니다.

내 편지함속의 묵은 편지를 뒤적이다가...
뒤늦게나마 책 소식을 올려봅니다.
시내 각 서점에서, 인터넷서점에서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게으르고 부실한 저는 이제라도 서평이라도 한줄 올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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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을 꿈꾸는 새는 대지를 내려다본다"


월간 [말] 정치팀장으로 
일하던 김경환씨가 구속된 것은 1999년 9월의 일입니다. 당시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이른바 민혁당의 조직원이었다는 것과, 북을 이롭게 하는 
여러 가지 활동을 했다는 것입니다. 당시에도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었지만, 
김경환씨의 이런 혐의는 대부분 과장된 것이고, 다른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가혹하게 적용된 것입니다.



왜 다른 사람에 비해 가혹한 형벌을 받고 있는가 
하는 의문은 김경환씨의 옥중 산문집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다른 사람들보다 양심을 지키려고 했으며, 감성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고, 자신의 안전을 위해 다른 사람을 팔지 않으려 
했고, 모든 고초를 오로지 자신의 몫으로만 돌리려했던 한 양심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김경환씨가 아이들과 함께 뛰놀 수 있는 세상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그랬지만, 더 이상 갇혀 
있을 이유가 없는 사람이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은 우리 모두의 부끄러움을 
드러내는 일입니다. 더 이상 갇혀 있을 이유가 없는 사람이 가족과 친지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왜곡과 굴절을 바로 잡는 일이며, 상식을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김경환씨의 석방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김경환 석방을 위한 모임(02-749-9004)



      v v
    ..@"@..            나비가 되고픈 푸른 애벌레의 꿈이여
     ((~))
      (  )                        하늘에 닿고픈 미물의 욕심이여......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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