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blrose (지그프리트�0) 날 짜 (Date): 1995년05월29일(월) 23시59분42초 KDT 제 목(Title): re: 호주 가시는 분 저는 작년에 학회 관계로 호주에 다녀왔었는데, 학회를 하는 곳이 시드니에서는 멀리 떨어진 곳이라 시드니는 하루밖에 구경을 못해서 별로 알려드릴 거는 없지만 몇가지 생각이 나서 말씀드립니다. 시드니 시내에서 구경을 하신다면 물론 유명한 하버 브릿지와 오페라 하우스를 보셔야죠. 킹스포드 스미스 시드니 공항에서 내리시면 오페라 하우스까지 가는 버스가 많이 있읍니다. 오페라 하우스 근처에 가시면 서큘러 키라는 부두가 있는데 여기서 하버 브리지, 오페라 하우스, 왓슨 베이, 더블 베이, 등등을 배로 돌아보는 크루즈가 여러 종류가 있읍니다. 주어진 시간에 따라서 적절히 선택하시면 되는데 시간이 많으시면 좀더 멀리 돌아보는 배를 타실수 있겠죠. 그리고 다알링턴 하버라는데에 가시면 쇼핑할 곳과 약간의 놀이 시설이 있읍니다. 그리고 오페라 하우스의 옆에는 왕립 식물원이 있는데 아주 잘 가꿔 놓아서 평화로움을 느낄수 있죠. 다음 시드시 중심가에 가시면 시드니 타워가 있는데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시면 몇시간에 한바퀴씩 도는 전망대에서 시드니를 내려다 보면서 식사나 음료를 하실수 있읍니다. 또 밤에는 남반부 최고의(?) 환락가라고 하는 킹스 크로스에 가시면 카지노, 성인용 클럽 등등을 보실수 있을거고요. 제가 가본 시드니는 이정도 입니다. 기후는 우리나라와 반대이니 겨울이고, 신문에서 보니까 호주로 스키 여행을 가는 상품도 있더군요. 그런데 시드니는 그리 춥지 않은 곳이니 아마 우리나라 겨울보다는 따뜻하겠죠. 제가 작년에 갔던때는 4월 말이라 날씨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드리기 힘듭니다. 아마도 시드니는 지중해성 기후라서 여름에는 고온건조하고 겨울에는 온난다습할테니 비가 좀 오지 않을까요? 시내 관광을 제외하면 호주가서 볼거는 캥거루, 코알라 등등을 볼수있는 동물원일 겁니다. 우리나라 동물원처럼 가둬어 놓은 상태의 동물들이 아니라 야생 상태의 동물들을 볼수 있는 것이 다른 점이겠죠. 볼거 말고는 먹을 거를 많이 즐기시기를 권하고 싶네요.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질� 낮은 고기로 만든 스테이크가 아니라, 최고급 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를 맛보실수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카나디안 랍스터나 아틀란틱 랍스터 같은데 가셔서 한사람당 5-6만원씩 줘야 겨우 맛볼수 있는 바닷가재 요리를 세사람이서 100달라 약 6만원이면 배터지게 먹을수 있읍니다. 특히 우리 입맛에는 싱가폴 스타일로 요리된 바닷가재 요리가 제일 맛있는거 같았읍니다. 온 손가락에 소스를 가득 묻히고 껍질을 깨는 도구를 들고서 살을 끄집어 먹은 후, 호주 사람들이 하는 대로(이나라 사람들은 이걸 아주 당연하게 생각한답니다) 손가락을 입으로 쪽쪽 빨고 난후에, 손을 씻을수 있게 주는 물에 씻으면 됩니다. 바닷가재는 보통 1파운드에 몇 달라 이런식으로 가격이 정해지는데 수염 끝이 상하지 않은 것이 더 싱싱하고 비싸다고 합니다. 요리 하기 전에 먼저 가지고 와서 살아 있는 것을 보여주더군요. 세명이서 아마도 2 킬로그램 정도 되는 놈을 먹었더니 잘 먹은 것으로 기억나네요. 참 한국 식당 가셔서 소주를 시키시면 물을 반쯤 탄 소주 한병을 한 15달러 9000원이나 주고 드셔야 하니 생각해보시기 바라며, 호주 맥주 중에는 Foster's lager 가 제일 맛있었던거로 기억이 나네요. 맥주도 아주 맛있고, 호주산 와인은 프랑스 다음으로 쳐주는 아주 좋은 술이라고 하네요. 시드니 보다는 브리스베인이나 퍼스가 더 아름답고 좋다고 하는데 가보지는 못해서 뭐라고 말씀드릴게 없군요. 그럼 캥거루와 코알라 많이 보시고,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P.S. 호주는 영연방이라 우측통행이니 길 건널때 주의하시고, 웬만하면 렌트카는 안하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우회전 할때 신호를 받아서 중앙선 너머 저쪽으로 들어가야 하니까요. P.S. 이 글쓰고 나니까 너무너무 또 가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