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sungjune) [새연재] * 길따라 맛따라 (0) * 03/13 18:41 109 line 안녕하십니까! ID [sungjune] 즉, "6월을 노래한" 김성준입니다. 저는 얼마전 "함께 떠나는 드라이브코스"의 [348] "다들 아시나요? 좋은 드라이브코스"를 실었습니다. 예상보다 여러분들의 호응이 좋은 듯하여 앞으로 시간날 때마다 이 게시판에 지속적으로 글을 올릴까 합니다. 앞으로 올리게 될 글의 내용은 실로 우리 국토의 대장정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크게 동부, 서부, 남부의 세 코스로 나누어 여행을 떠날 계획이며, 여기에는 자동차 여행과는 분리시킬 수 없는 맛의 여행도 함께 할 계획입니다. 자동차가 보편화된 이 시점에 어디에 있는 음식점이라 하더라도 맛이 있다면 찾아갈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이 여행의 기본목적은 멋진 곳을 드라이브하며 우리나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이지만, 거기에 더하여 맛깔나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습니까? 필자는 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하여 많은 곳을 다녀보았는데 여러 나라를 다녀보아도 우리나라처럼 매력있는 나라도 드물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요즘 한창 유행인 해외여행에 앞서 우리나라의 숨은 매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자부심을 갖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그러나 필자는 돈 걱정 안하고 맛을 찾는 식도락가는 아님)을 주제로 하여 연재를 할까 생각하였으나 그 경우 맛을 찾아가는 과정이 소홀히 되고 실제 여행의 즐거움이 반감할 수도 있다는 우려아닌 우려가 들어, 앞에서 밝힌 바와 멋진 곳을 찾아가되 그 주위의 맛 좋은 집을 들러보는 방식으로 하여 내용을 진행할까 합니다. 싣게 되는 내용 중 거의 모든 부분은 필자가 직접 다녀보고 맛을 본 경험에 의한 것들이 될 것이며, 간혹 필자가 가보지 못하거나 맛보지 못한 음식점의 경우는 이를 경험한 동료의 의견이나 기타 서적을 참조하게 될 것임을 미리 밝혀 둡니다. 아울러 간혹 표시하게 될 가격이나 전화번호는 다소 시간이 경과한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여러분들의 양해가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필자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분간 자주는 글을 올리지 못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신변의 문제가 정리되는 대로 열심히 글을 올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첫번째 코스는 우리나라 동부가 될 것이며, 특히 얼마전 간략히 글을 실었던 동해안 해로를 따라 부산을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하 였습니다. 사실 원래 필자가 여행한 코스는 서울-가평-양구-인제-설악산 -속초-통일전망대-강릉-동해-삼척-울진-봉화-영주-단양-서울을 기행하는 코스로서, 이 코스를 주된 코스로 하여 중간에 가보지 못한 몇 곳을 선택 하여 부분적으로 코스를 수정하여 몇 차례를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코스는 시간적 여유를 많이 갖고 있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과 다름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의 코스만 하더라도 제대로 보고 느끼는데 보름이 걸려도 다 돌아볼 수 없는 코스입니다. 따라서 보통의 휴가가 3박4일 혹은 4박5일 정도라 가정하고,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일정을 잡아볼 수 있는 코스를 택하였습니다. 하지만 소개할 코스만 하더라도 정말 제대로 돌아보기 위하여는 열흘 이상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제가 추천한 코스를 참조로 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맞게 일정을 재조정하셔야 할 것입니다. 아쉽더라도 몇곳은 제외 하고 일정을 잡으세요. 물론 자신이 더 늘이거나 개척할 수도 있습니다. 필요한 사항들은 그때 그때 메모를 하시거나 갈무리해 두시고, 언제나 지도를 옆에 펴고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자! 이제 함께 떠나봅시다. 처음 코스는 그야말로 우리나라 해안여행의 백미인 동해안 해로를 따라 가는 코스입니다. ----------------------------------------------------- (1)편에 계속 계속하시겠습니까? (Y/n) >> 김성준 (sungjune) [연재] * 길따라 맛따라 (1) * 03/13 21:50 187 line ***** 들어가면서 ********************************************* 드디어 여행의 시작입니다. 이번에 떠나게 되는 코스는 앞의 글에서 말씀드린대로 동해안을 거쳐 부산을 돌아오게 되는 코스입니다. 이 코스에 관한 글을 약 10회 이상으로 나누어 올릴 예정입니다. 먼저 동해안 해로를 따라가는 코스의 시작은 강릉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필자로서는 설악을 거쳐 통일전망대를 간 다음 여기서부터 동해안 해로를 따라가야 한다고 추천하고 싶으나 시간 상의 제약을 고려하여 부득이 강릉을 시점으로 잡았습니다. 서울서 강릉을 가는 길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오늘은 강릉 을 출발하여 동해(시)전에 있는 옥계까지 가는 길을 소개할까 합니 다. ************************************************************* --------- 드라이브 메모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강릉까지 간 후 일박을 한다면 문제 가 없지만, 만약 곧장 달려 동해시까지 간다면 영동고속도로에서 동해고속도로를 접어드는 것에 주의하여야 한다. 물론 길을 놓치더 라도 서울시내처럼 빙빙 돌게 되는 것도 아니니까 결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영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가 맞닿는 곳에는 IC가 없다. 영동고속 도로가 끝나는 지점 직전, 즉 강릉 시내로 들어가기 전 홍제동 사잇 길로 빠져서(고속도로 서울-강릉 진행방향의 좌측으로) 조금만 가다 보면 바로 동해고속도로로 접어드는 강릉 IC가 보인다. 하지만 강릉에서 일박하는 경우, 만약 경포대 근처에서 숙박을 하는 경우라면 오죽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동해고속도로 시점으로 진 입하면 된다.의외로 강릉 시내에서 동해고속도로로 접어드는 안내판 을 발견하기가 힘들어 초행에 당황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도를꼭 한 번 보길 바란다. 그러나 필자가 권하고 싶은 코스(단기 코스라면 힘들겠지만)는 동해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이 아니라 일단 강릉 시내로 들어가 7번 국도 바로 동해남부선을 타는 것이다. 강릉시내에서 7번 국도를 타기는 쉽 다. 그저 시내로 들어가 우측(남쪽)으로 돌아 동해,삼척, 안인방면 표지를 보고 가면 된다. 동해고속도로가 이름과는 달리 거의 대부분이 산속을 달리는 반면 비포장코스까지 있는 7번 국도는 말그대로 파도와 더불어 달리는 것 이다. ------------ 들를만한 곳, 숙박할만한 곳 강릉에서 옥계가는 길의 중간에 들를만한 곳은 등명 낙가사이다. 이절은 강릉에서 동남쪽으로 14 km 떨어진 계방산 중턱에 위치한 작은 사찰로 행정구역상으로 강동면 정동진리이며 신라 때 세워진 5충석탑이 있다. 또한 이곳에는 고려청자를 재현해서 이름이 높은 인간문화재 유근형 옹이 만든 오백나한상과 오왕상이 안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석탑 옆에 신경통 위장병에 좋다는 약수가 흘러 나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근처에는 안인진 해수욕장(아주 조용하고 바다와 민물낚시를 동시에 즐길수 있으며, 바위에서 전복과 조개를 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수심이 무척 깊으니 주의해야 한다:숙식은 어촌계 권일주씨 0391-42- 1303)과 등명해수욕장, 정동해수욕장(두곳 다 갯바위 낚시(도미)를 할 수 있다:숙식은 어촌계 심재환씨 0391-42-5188)등이 있으며, 동해 시 못가서 옥계에는 석회동굴이나 송담서원이 유명하나 석회동굴에는 보통 사람이 들어갈 수 없다. 옥계해수욕장은 다른 곳과 달리 두개의 천이 흘러들어 수온이 높고 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이 해수욕장은 일명 조산 해수욕장이라고도 하며 강릉-삼척 구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이다. 아름드리 큰 소나무 숲이 있고 횟감이 풍부하다. 바다를 보면서 마냥 달리는 것보다는 큰 해수욕장과는 달리 한적한 해 수욕장에 들러 크게 심호흡하고 바위에 앉아 명상에 잠기는 것도 좋을 듯하다. 참고로 옥계에서는 민박(도직 어촌계:0394-34-3025, 수협지도과:0394- 32-2019)이 가능하며 레저하우스(0394-34-1592)도 있다. 옥계는 청량리에서 열차로도 갈 수 있다. 한편 강릉에서 숙박할 경우 경포대 근처에 호텔 및 여관이 많으며, 성수 기가 아닌 경우는 일반인도 5만원 이하에 효산콘도를 이용할 수 있다. ------------- 맛있는 집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보면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는 자그마한 집이 많이 있다. 어느 곳에 들르더라도 비싸지 않게 맛좋은 회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강릉에서 일박하는 사람이라면 강릉에서 가장 유명한 순두부를 맛보는 것이 최고가 아닐까 한다. 유명한 순두부집으로는 원조초당두부집, 초당가든, 할머니순두부 등이 있다. 대부분 순두부는 3천원 혹은 그 이하이며, 어느 곳에서 먹더라도 제맛을 느낄 수 있다. (1) 원조초당두부집 [강릉시 초당동 (0391)44-2260] : 양념간장 듬뿍치고 막걸리와 함께 먹게 되는 초두부(두부판에 넣기 전의 걸쭉한 상태의 순두부)는 너무 맛이 부드러워 한번 맛보면 결코 잊을 수가 없다.새벽부터 승용차가 몰려오고 조깅족이 북적인다. 연중무휴, 여유있는 주차공간. (2) 초당가든 [강릉시 초당동 171-1 (0391)44-7477] : 전통음식점으로 지정된 곳으로 3대에 걸쳐 순두부를 만들고 있다. 두부전골도 맛이 있다 (3) 할머니순두부 [강릉시 초당동 297 (0391)44-2058] : 소나무 밭에 평상을 설치해 놓은 한옥집으로 강릉고등학교 정문 앞에 있다. 비지장,묵김치,된장고추장아찌 등이 기본 반찬으로 나온다. 주차공간 넉넉. **** 나가면서 ***************************************************** 계속되는 다음 코스는 옥계-삼척까지입니다. 무릉계곡, 두타산, 추암 해금강, 죽서루 및 망상,후진,강포,노봉,어달 용화,장호,맹방(근덕),호산해수욕장 등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2)편에 계속 계속하시겠습니까? (Y/n) >> 김성준 (sungjune) [연재]*길따라 맛따라(2):동해,삼척편* 03/19 19:05 263 line ****** 들어가면서 ********************************************** 또 글을 올립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의 호응이 있는 듯하여 계속하여 글을 쓸 용기가 생깁니다. 먼저 여행을 진행하기에 앞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여행한 시점 이 모두 최근만은 아니어서 현 상황과 다소 차이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점은 여러분의 많은 양해바랍니다. 그리고 어떤 분께서도 지적하셨다시피 제가 택한 강릉-부산방향보다 부산-강릉방향이 여행하 기에는 낫다는 것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제가 전해드리는 내용은 여러 분께서 여행계획을 세우실 경우 참조가 되는 것이지 궁극적인 해답일 수가 없습니다. 또한 동해안 해로를 따르는 것이지만 내륙지역에 결코 놓칠 수가 없는 부분은 이 시리즈의 끝부분에 따로 정리하여 올릴 계 획입니다. 아울러 필자가 필력이 부족하고 기억이 짧은 관계로 많은 서적과 자문 을 바탕으로 내용을 재구성하게 됨을 알려드리며, 특히 음식점은 백파 홍성유 선생님의 "맛있는 집 999"를, 여행코스는 작가 표성흠 선생님 의 여행안내서와 성지 문화사의 전국관광여행지도, 영진 문화사의 한국 정밀지도를 많이 참조, 인용하였음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자 오늘은 지난 번 들렀던 옥계로부터 삼척까지 가는 길입니다. 출발! ***************************************************************** ###### (1)편에 덧붙혀서 (1)편에서 설명드린 7번 국도의 비포장은 이제 완료가 되었다고 합니다. (알려주신 박종규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정동진"이라는 곳은 그 유명한 "모래시계"의 배경으로도 나온 곳이라 합니다. (말씀주신 변호섭님 고맙습니다) ------- 드라이브 메모 1. 옥계에서 삼척까지의 코스는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으나, 동해고속도로는 동해시에 이르기 전 7번 국도와 합쳐진다. 따라서 동해 시부터 삼척구간은 7번국도를 이용하거나 영동선과 나란히 있는 해안도 로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무릉계곡을 가려면 7번 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조금 유리하다. 강릉부터 삼척구간은 50 km 남짓한 구간이지만 무 릉계곡이나 다른 곳을 들르게 되면 한나절은 잡아야 한다. 2. 무릉계곡으로 접어드는 길은 비교적 찾기 쉽다. 딱 한군데만 조심하 면 된다. 무릉계곡은 동해와 삼척 사이에 있으며 행정구역상으로는 동해 시에 속한다. 동해시 어느 곳에서나 "무릉계"라고 써 있는 푯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이 푯말만 보고 가면 쉽게 무릉계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런데 일단 시내를 빠져 나와 계곡입구로 가는 길 중간에 두 갈 래길이 나타나는데 여기에는 표지판이 없다. 무조건 왼쪽으로 가면 된다. 이곳에 아무 표지가 없는 걸 이해할 수 없지만(아마 그곳분들에게는 당 연한 길이라 그런지도) 어쨌거나 여기만 조심하면 다시 표지가 확실하니 쉽게 도달할 수 있다. 3. 무릉계곡을 다시 빠져나와 동해항쪽으로 나오면 (7번 국도를 계속 따 라 내려가는 것이 아님) 만경대, 해암정, 추암 촛대바위에 갈 수 있다. 4. 다시 7번 국도를 타고 내려오면 삼척에 이르게 되며 죽서루와 척주 동해비에 가 볼 수 있다. 죽서루는 삼척시의 내륙쪽(태백방면)으로 위치 해 있으며, 척주 동해비는 항구쪽(정라진)으로 가면 된다. ----------- 들를만한 곳, 숙박할만한 곳 1. 무릉계곡 : 과연 말 그대로다. 우리나라 최고의 계곡이라 해도 결코 손색이 없다. 특히 계곡 초입에 있는 넓고 평평한 무릉반석은 그냥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잠들고 싶을 정도이다. 무릉반석으로부터 용추폭포에 이르는 편도 50분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하지만 걷기가 질색이신 분 은 무릉반석에서 잠시 쉬다가 떠나도 무방할 듯. 그러나 이왕 떠난 길 두타산(1,353m)이나 청옥산(1,403m)까지는 못 올라가도 용추폭포까지는 가시는 게 좋다고 본다.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4시간 반 정도가 소 요되는 두타산(무릉계곡-산성갈림길-두타산성-787고지-산성터-주능분기 점-정상-박달재-쌍폭-무릉계곡) 등반을 권하고 싶은데, 산악인들은 더 높은 청옥산 등반을 권하기도 한다. 무릉계곡에서 삼화사를 거쳐 학소대-문간재-용추폭포(폭포 가까이 움 직이는 동석이 있음)에 이르는 코스는 권하고 싶은 산책(?)코스다. 무릉 도원에 꼭 한번 다녀오시기를.. 그러나 한가지! 계곡에 들어가기 전 시멘트 공장과 산을 깍아놓은 현 장은 실로 우리를 숨막히게 한다. 삼화사 역시도 이 시멘트 공장 때문에 이전한 것이라 한다. 들어가는 입구가 실로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일단 계곡에 접어들면 시멘트 공장은 보이지 않으며 언제 그랬냐 싶을 정도로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계곡입구의 식당들은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었 다. 많이 시장한 경우만 드시길.. 숙박은 삼척시나 동해시에 있는 여관 과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2. 죽서루와 척주 동해비 : 옛 명성과는 다르다. 주위는 온통 시멘트 가 루와 시커먼 폐수가.. 역사적인 일에 관심이 많거나 신화를 사랑하는 사 람이라면 들러볼만하다. 척주 동해비가 있는 정라진은 예전에 한국의 나 폴리라고 불리워졌다고 한다. 죽서루는 보물 213호이다. 3.추암 해금강 : 동해시 남쪽 추암 해수욕장 옆에 있는 해안 바위지대로 절벽과 동굴, 크고 작은 바위섬들이 동해의 거친 파도와 부딪쳐 이루어 내는 경관은 실로 장관이라 이를 추암 해금강이라 했다고 한다. 이중 촛 대바위가 으뜸이다. 이곳은 바다 낚시로도 유명하다. 4. 해수욕장 : 이곳의 해수욕장은 어느 곳이나 조용하고 아담한 것이 특 색이다(망상 제외). 북쪽으로부터 강포,옥계,망상해수욕장(각종 시설편 리, 복잡한 게 흠), 노봉,어달,북평,추암해수욕장(네곳 다 동해시에 속 해 있으며 교통편리),후진 해수욕장(삼척시에 있으며 해송과 야영장이 있다). 어느 해수욕장을 가나 값싸게 회를 맛볼 수 있으며 수심이 얕고 (동해안 다른 곳에 비하여) 깨끗하다. 참고로 민박은 동해시 수협 지도 과(0394-32-2019)나, 노봉, 망상은 대진동 어촌계(0394-34-3896), 어달 은 어달동 어촌계(0394-31-5878), 후진은 후진 어촌계 방성근님(0397- 72-2354)로 연락하면 된다. 여름엔 방갈로도 많이 이용한다. --------- 맛있는 집 1. 구미식당 (동해시 발한동 7통 4반 : 0394-33-8011) : 진짜 진짜 싱싱한 산오징어를 껍질째 썰어 양념간장에 무쳐 돌불판 위에 구워낸다. 술안주로 일품이며, 오징어 불구이를 주문하면 깔끔한 해산물 밑반찬 4~5가지가 따라 나온다. 이밖에 해물전골과 콩나물해장 국도 너무 맛있다. 가격은 3천~5천원 사이로 비싸지 않다. 들째 일요일에 놀고 주차 20대 가능. 2. 오신다 식당(삼척시 월계동 2통 3반 삼척농협 앞 : 0397-574-4521) : 이집의 삼보잡탕이나 회비빔밥, 무침회는 최고다. 오징어,곤지,알,게,새우,조개 등 풍부한 해물을 전골 그릇 밑바닥에 깐 배추 등의 야채 위에 가지런히 돌려가며 담고, 가운데 양념장을 놓고 멸치국물을 붓고 끓인다. 나중에 면도 넣어 준다. 정말 푸짐하다. (4인 기준 대 2만원, 중 1만 5천원, 소 1만 3천원인데 가격이 다소 올 랐을 것으로 생각되며, 둘이서 소를 먹어도 배부르다) 넓은 대접에 옆으로 밥을 담고 상추를 깐 뒤 양배추를 썰어 넣은 다음 오징어,광어,전복 등 고급 생선회를 놓고 시금치,도라지, 버섯볶음 등 나물류에 계란을 올려서 비벼먹게 만든 회비빔밥이 5천원(역시 올랐을 것임)이다. 오징어 또는 한치를 썰고, 채로 썬 배와 각종 야채, 갖은 양념으로 무친 무침회를 안주로 막을 수 있으며 사람수에 따라 맞춰 먹을 수 있다. 계절에 따라 해물 재료는 달라지며, 기호에 따라 생선 을 고를 수 있다. 연중무휴. 3. 정라회집 (삼척시 월계동 1통 4반 : 0397-73-3670) : 삼척시 중앙의 제일극장 앞에 있는 이 집은 여기서는 알아주는 집이 다. 동해안 명물이며 최근에는 희귀어종이 된 도루묵구이와 꽁치구이 는 굽는 방법이 특이해서 독특한 맛을 낸다. 꽁치구이는 1접시 1만 3 천원 정도였으나 도루묵구이는 조황에 따라 시세가 다르다. 도루묵, 장치, 꽁치 등으로 만들어 내는 생선찜도 맛있다(대 2만원, 중 1만 5천원, 소 1만원). 회덥밥(5천원), 해물잡탕(1만~1만5천원)도 있으며 어느 하나 침넘어 가지 않는 것이 없다. 꾸~울~꺽... 쩌~업. 연중무휴. ****** 나오면서 ************************************************* 본의 아니게 차량을 소유하신 분만이 다닐 수 있는 여행코스처럼 설명 을 드렸으나 결코 그런 것은 아닙니다. 모든 곳은 가까운 곳까지 열차 와 버스가 다니며 초행길에 길을 몰라 다소 불편은 따르더라도 결코 승용차없이 가지 못할 곳이 아닙니다. 아울러 이번 여행코스가 절대 연계되어 한번에 다 도실 필요도 없습니 다. 자신의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에 맞게(그리고 지방분들은 자신의 위 치에 맞게) 일정과 코스를 잡으셔야 합니다. 예를들어 2박 3일의 휴가 라면 그냥 삼척을 목적지로 하여 가고 오는데 하루를 소비하고 중간의 한나절을 무릉계곡 및 두타산 혹은 청옥산 등반에 사용하시는 겁니다. 여러분 너무 무리한 일정은 피로와 사고, 짜증만을 불러 일으킬 뿐임을 명심하십시오. 다음은 삼척으로부터 임원을 거쳐 원덕에 이르는 코스입니다. 죽서루, 초당굴, 맹방,궁촌,용화,장호,호산, 임원 해수욕장 등을 안내해 드립 니다. -------------------------------------------------- (3)편에 계속 계속하시겠습니까? (Y/n) >> 김성준 (sungjune) [연재] 길따라 맛따라(3):한국최고의 코스 03/24 17:44 213 line **** 들어가면서 *************************************************** 지금까지 (2)회를 연재하면서 몇몇분들께 내용이 너무 산만하다는 질책 을 들었습니다. 사실 가능한 한 많은 내용을 여러분들께 전해드리려다 보니 다소 진행이 산만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점 참조로 하여 글을 올 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경치가 뛰어난 구간인 삼척-원덕구간입니다. ****************************************************************** -------- 드라이브 메모 전혀 어려울 것이 없다. 단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옆으 로 하여 달리는 것 뿐이다. 정말 조심해야 할 것은 경치에 취하여 마주 달려오는 차를 보지 못하는 경우일 뿐이며, 야간 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는 것이다. 이 구간은 경치도 아름다울 뿐 아니라 드라이브에도 그만이 다. 운전하는 맛이 나는 구간이다. 물론 취향에 따라서는 넓은 직선 코 스를 질주하는 걸 더 좋아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이 구간은 구불구불하 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길을 바다와 숨바꼭질해가며 달리는 것으로 아기 자기하기가 일품이라고 하겠다. 넓고 푸른 바다를 밀려오는 시원한 파도와 그것들이 몰고오는 상쾌한 바람, 뒹굴고만 싶은 백사장과 기암괴석, 그리고 그 사이 사이로 비치 는 작은 어촌마을들, 예쁜 집들... 도저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풍 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직접 다녀오시기 전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실 거다. 과연 이 구간은 7번국도의 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다른 모든 구간은 이 구간을 위한 들러리일 뿐이다. 삼척으로부터 원덕은 40km가 좀 넘으며, 삼척-맹방(해수욕장)-덕산해수욕장-동막-궁촌(해수욕장)-용 화해수욕장-장호(해수욕장)-임원(해수욕장)-호산해수욕장-<울진방면>으 로 연결된다. 그리고 그냥 달릴 것만이 아니라 어느 곳이든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잠시 쉬었다 떠나시길.. 그곳 사람들의 인심에 또 감동할 것이다. -------- 들를만한 곳, 숙박할만한 곳 1. 특별히 어느 한 곳을 정하기는 곤란하며 이 구간 어느 해수욕장이나 마을이라 하더라도 쉬어갈만 하다.보통은 임원항 주위가 제일 크고 번잡 한(?) 곳이라 많이들 쉬어가지만, 한적한 곳을 좋아하는 분들은 어느 곳 이라도 상관없을 것이다. 사실 임원도 상대적으로 복잡할 뿐이다. 2. 이 구간의 해수욕장은 동해안의 어느 곳보다 경치가 아름다우며 깨끗 하고 덜 붐빈다. 어느 곳에 들르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1) 맹방(근덕)해수욕장 : 백사장과 송림의 어우러진 경관이 빼어나며 은어낚시로 이름난 마읍천이 흘러들어 담수욕도 가능하다. 백사장이 길 어 근덕,덕산,맹방,덕봉해수욕장이라고도 불린다. 여관, 방갈로가 있으 며, 민박은 맹방 어촌계 우종웅님(0397-72-3185)께 연락하면 된다. (2) 궁촌해수욕장 : 백사장이 깨끗하며 송림이 좋으며 궁촌리 직전에 공양왕 무덤이라는 게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 무덤은 공양왕의 무덤이 아니라 두 아들(세자 석과 차자 우)의 무덤이며 이곳에서 공양왕과 두 아들이 사약을 받고 죽은 곳이다(조선 태조 3년, 1394년). 가까이 강물 도 흐른다. 궁촌 어촌계 김흥복님(0397-72-0656)께 연락하여 민박안내를 받을 수 있다. (3) 용화해수욕장 :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백사장이 깨끗하며 물이 맑다. 백사장 주위를 바위절벽이 둘러싸고 있어 경관이 뛰어나며 바다 가까이에 민박촌이 있어 편리하다. 인근 장호항에서 잡히는 생선으로 신선한 회도 즐길 수 있다. 민박문의는 용화의 김용기님(0397-72-4225)께. (4) 장호해수욕장 : 백사장 길이 500m에 폭 20m로 아주 작은 해수욕장이 지만 바로 위에 매원리 문암동과 연결시키기 위해 뚫은 동굴이 있어 볼 만하다. 일제가 동해북부선 철도를 개설하기 위해 뚫었던 것인데, 주변 에 송림이 울창하여 시원하게 쉴 만한 곳이 많다. 바다 가운데 세개의 바위섬인 월미도가 떠 있어 낭만을 더해준다. 백사장의 모래가 고우며 백사장 양끝에 돌출한 바위의 경치가 좋다. 바다낚시를 하기도 좋은 곳 이다. 민박문의는 장호의 이상목님(0397-72-4017)께. (5) 임원해수욕장 : 이 구간에서 제일 복잡한 곳으로 사람사는 곳 같다 는 느낌을 제대로 받는 곳이다. 직행버스가 서는 곳이며, 해수욕장 보다 는 음식점(특히 횟집)이 가장 많고 어시장이 있는 곳이라 붐비는 곳이다. 이전에는 울릉도로 가는 쾌속선 터미널도 있었다. 주변에 숙박시설이 있 으며 다른 곳과는 달리 문화시설(?)도 있다. (6) 호산해수욕장 : 강원도 최남단의 해수욕장으로 이곳을 지나면 경상북 도다.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가 하면 민물낚시로 은어도 잡을 수 있다. 주변경관이 참 아름답고 백사장도 깨끗하지만 수심이 고르지 못하여 위험 하다는 흠이 있다. 민박은 안명성님(0397-72-6465)께. -------- 맛있는 집 이곳을 지나면서 보게 되는 어느 집에 들르더라도 싼 값(계절에 따라 약 간은 다르지만)과 후한 인심을 덤으로 하여 맛좋은 회를 먹을 수 있다. 임원주위는 약간 비싸지만 큰 차이는 없다. 임원항에서는 오징어를 비 롯한 여러가지 건어물을 싼 값에 살 수 있고 호박엿도 맛볼 수 있다. 임원항에는 많은 횟집이 있어 어느 곳에 들러도 상관이 없으나 가장 유 명한 곳은 49횟집이다. 임원항에는 비교적 넓은(성수기에는 비좁게 느껴 지지만) 주차장이 있는데 시간에 상관없이 하루에 천원을 받는다. 49횟집은 구석에 있어 찾기가 좀 힘든데 항구에서 여객선 터미날을 지나 걷다보면 왼쪽 골목길을 약간 들어가 위치해 있다. 주차장은 터미날 바로 옆에 있으며 이곳으로부터 49횟집은 100m 정도의 거리에 있다. 49횟집(삼척군 원덕읍 임원리 64 : 0397-72-6049)의 49는 전화번호의 끝 자리이다. 이집의 최고는 회덮밥이며 물오징어와 한치회를 주로 쓰고 있 으나 계절에 따라 광어, 가자미, 도미 등 여러가지 생선을 사용한다. 또 생선이 많이 날수록 다양한 회덮밥을 선보인다. 밑반찬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이 나오는데 명란, 창란, 게장, 삶은 문어, 오징 어 볶음 등 어느 하나 남기고 싶지 않을 지경이다. 초고추장의 맛도 일 품이다. 이러고도 이윤이 남을까 싶을 정도이다. 8000원. 매운탕도 빼놓을 수 없는데 1냄비 1만원~1만5천원 정도이며, 모듬회는 대중소로 나누어 팔며 3~4만원정도이다. 이 가격은 그 양과 질에서 다른 곳과는 비교가 안된다. 앞에서 말한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참고로 주인에게 혼날지 모르지만 49횟집은 마치 여관처럼 각자 방을 이용하므로 잠시 누워 피로를 풀 수도 있다. 그리고 덧붙히고 싶은 것은 꼭 식당이 아니라 좌판에서 회를 사먹는 것 도 이곳에선 결코 나쁘지 않다는 사실이다. 아니 너무 좋다.. ***** 나오면서 **************************************************** 정말 다시 또 가고 싶은 곳입니다. 필자는 몇번 다녀왔으나 그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인상에 남는 것은 비 오는날의 바닷가 였습니다. 아무도 없는 바닷가를 혼자 걸으며 파도 소리를 듣기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바다내음과 풋풋한 비냄새가 어우러져 환각상태에 빠져드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아직까지 개발이 덜 된 곳이라 사람의 더러운(!) 손길이 닿지 않아 그렇게 싱그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곳 사람들의 순박한 인정과 맛깔나는 음식...지금도 눈 감으면 그곳의 바다와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여러분 절대 후회하시지 않을 겁니다. 차량을 소유하시지 않은 분도 삼척에서 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 (4)편에서는 원덕에서 울진을 이르는 코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유명한 덕구온천과 성류계곡, 불영계곡입구, 망양정 등을 안내해 드립 니다. *********************************************** (4)편에 계속 ***** 계속하시겠습니까? (Y/n) >> 김성준 (sungjune) [연재] 길따라 맛따라(4): 달라졌습니다! 04/01 19:03 150 line 우선 떠나기 전 여러분들의 관심과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처음 의도는 재미보다는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전해드리는 것이었는데 많은 분들께서 일반적인 정보는 다른 서적이나 안내서에도 충분히 나와 있으므로 내용을 조금 다르게 하여 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충고에 호응코저 글의 전개방식을 달리 하기로 하였 습니다. 제가 올리는 글이 여러분들의 즐거운 여행에 길잡 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 --- 드라이브 메모 원덕-울진 구간도 바로 전 코스의 연결구간으로서 경관은 임원구간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27 km 구간으로 한 시간도 채 않되는 거리지만 주변에 볼 것이 참 많다. 첨단과학의 이해를 돕는 원자력 전시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울진은 서울에서 멀다는 이유로 선뜻 가보기 힘든 오지로 여겨졌었고 개발이 덜 되기도 하였으나 이 때문에 동해안 에서 가장 빼어난 경관을 유지할 수 있었는 지도 모른다. 물론 최근에는 온천의 개발과 교통편이 나아져 많은 관광 객들이 몰려 예전의 한산함을 느낄 수는 없다. 이 구간에 그 유명한 덕구온천이 있다. 7번도로를 따라 내 려오다가 북면 부구리라는 곳에서 꺾어지면 된다. 이 지점 은 원덕에서 10 km 위치로서 덕구온천이 있는 온정리 일대 는 다시 11 km를 더 들어가야 한다. 부구천을 거슬러 올라 가는 이 길은 특별히 아름다운 경치라기 보다는 평범한 시 골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길이다. 필자가 이길을 달릴때는 피곤한 상태라 그런지 별 특색이 없다고 느꼈다. 온천욕을 마치거나 일박한 후 다시 부구천을 따라 내려와 부구에서 7번국도와 만나 죽변으로 향할 수 있다. 부구에 서 죽변은 아주 가까우며, 죽변에서 조금을 더 내려가면 울진에 다다른다. 이 구간에는 차를 세우는 어느 곳이나 바닷가이며 그 곳이 해수욕장이다. 울진을 통과하다 보면 길 오른쪽으로 너무 도 아름다운 불영계곡 가는 길과 성류굴 가는 길이 나오며 왼쪽으로 빠지면 필자 개인적으로 동해안에서 일출이 가장 멋지다고 느꼈던 망양정으로 갈 수 있다. 그리고 가다보면 그야말로 황당한 구간이 나온다. 울진 조 금 못미쳐서인데 갑자기 도로가 비행장처럼 넓어지게 된다. 한 차선의 폭이 마치 비행기 한대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 이며 그리고 몇 차선이었는지 가늠이 잘 되지 않는다. 마 치 걸리버 여행기의 거인국에 내가 와있다는 착각이 들었 다. 아무리 말려도 제 말을 들으실 리가 없겠지만 그 구간에서 과속하지 말았으면 한다. 도대체가 속도감각이 없어지는 곳 이니 말이다. 참고로 필자가 200 km를 넘게 달려본 몇 안되 는 구간이었다. 불법이었다. --- 가볼만한 곳, 숙박할만한 곳 우선 이 구간의 아름다움을 글로 다할 수 없음과 사진을 보여드릴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원덕에서 영덕까지 이어지는 7번로는 바다와 거의 맛붙어 달리는 길이기 때문에 어디서든지 차를 세우고 풍덩 뛰어 들면 그게 다 해수욕장이다. 굳이 시설을 갖춘 곳을 들라 면 원덕해수욕장(민박:0397-72-6465)과 죽변해수욕장을 들 수 있다. 죽변은 조그만 항구지만 먹을만한 횟집도 많고 바다낚시 를 할 곳도 많다. 해안의등대도 볼만하고 천연기념물 제 158호로 지정된 향나무도 좋은 구경거리가 된다. 1. 덕구온천 : 얼마전까지 노천탕이었던 곳을 개발하여 이제는 콘도와 호텔을 갖추고 있다. 파이프로 지금의 위 치까지 온천수를 끌어내린 것이다. 수온은 섭씨 40도 정도이며 약알칼리 식염천으로 신경통, 류머티즘성 질환, 근육통, 피부질환 등에 좋다고 한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온천에 특별한 취미가 있는 것이 아 니라면 권하고 싶지 않다. 덕구는 예전과 달리 엄청난 관광객들로 붐벼서 예약없이 갔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고, 중년층 이상들로 붐벼서 젊은이들은 눈치가 좀 보인다. 콘도와 호텔은 가격이 상당히 비싸며, 여기 가기 전에 있는 몇몇 여관들은 실제 온천수를 사용하는지 확인하고 투숙할 일이다. 참고로 온천욕은 적어도 일주일에서 열흘 이상 지속적으 로 하여야만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덧붙히고 싶은 말은 온천은 그 수질을 제대로 알고 이용하여야 의미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온천들은 모두 각기 다른 수질을 가지고 있다. 2. 성류굴 : 울진읍 남쪽 5km 지점 왕피천 최하류 강가에 있는 이 굴은 총길이 472m의 석회동굴로 종유석과 석순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굴내부는 12개의 크고 작은 광장과 5개의 깊은 소로 연결되어 동굴경관이 아름다워 일명 지 하금강이라고도 한다. 천연기념물 제 155호. 군데군데 훼손된 흔적이 필자를 슬프게 하였다. 3. 망양정 : 관동팔경의 하나로 울진읍 남쪽 바닷가에 있 는 이 정자는 원래 지금 자리보다 훨씬 남쪽인 기성면 망 양리 현종산 기슭에 있던 것을 조선 철종9년(1858년)에 울진 현령 이희호가 지금의 위치로 옮겨 세운 것이다.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에서 노래한 망양정의 절경과 숙종 이 관동팔경 중 제일이라하여 관동 제 1루라는 친필현판 을 하사한 것은 모두 이전의 위치를 말하는 것이다. 1958년 중건한 후, 1979년 다시 보수정화하였다. 과거야 어찌됐건 필자에겐 아직도 망양정은 관동 제 1경 이다. 나즈막한 언덕 위에 있는 이 정자에 오르면 일망 무제로 펼쳐진 동해의 창파가 한눈에 들어오며, 소나무 숲 사이를 헤짚고 들려오는 파도와 바람이 어우러진 소 리는 아직도 귓가에 들려오는 듯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출은 가히 장관이라 영원히 잊지 못 할 것이다. 그 아름다움에 말문이 막혔다. ---- 맛있는 집 [백파 홍성유님의 맛있는 집 999점 참조] * 울산식당 (울진군 죽변면 36-84 [TEL] (0565) 83-7219) : 이 지역의 어느 횟집도 다 괜찮지만 식도락가들의 사랑 을 특히 더 받고 있는 집으로 오랫동안 생선을 다루어 온 솜씨와 초장맛이 좋아 인기가 있는 것이다. 이집에서는 아직 살아 입을 뻐끔거리는 대가리를 볼 수가 없다. 처음간 사람들은 싱싱한 가에 대한 의문을 품기도 하지만 끔찍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한 배려에서일 뿐이 며 단골 손님 그 누구도 의심하지는 않는다. 서로간의 믿 음만이 존재할 뿐이다. 살이 단단한 도미회(1kg 5만원선)과 한치물회(8천원)의 맛이 뛰어나다. 바닷물이 차고 깊어서 이 근처에서 잡히 는 전복은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연중무휴, 주차시설 충분. ******************* 언제나 지도를 옆에두고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용 중의 일부는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임을 알려드립니 다. 다음은 평해-영덕 구간으로 백암온천도 소개해 드립 니다. ------------------------------------- (5)편에 계속 유월을 노래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