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sungjune) [다들아시나요?] 좋은 드라이브코스 03/06 02:07 41 line 제가 전국을 다 둘러봐도 역시 최고는 삼척에서 울진까지의 해안도로입니다. 갈때는 영동고속도로로 해서 강릉에서 동해고속타다가 접어드시면 되고 올때는 불영계곡으로 해서 풍기로 해서 오는 거죠. 풍기에서는 원주로 해서 오셔두 되고, 시간 있으시면 약간 돌아 박달재로 해서 장호원거쳐 일죽으로 오셔도 되구요. 우리나라 자연의 묘미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어요. 산과 바다, 호수, 농촌과 어촌을 모두 볼 수 있죠. 제대로 보시려면 3박 4일은 잡으셔야 되요. 너무 짧게 잡으시면 달리다가 끝나요. 자연 감상은 제대로 못하시구요. 특히 임원항 전후는 산과 바다를 숨바꼭질하듯 왔다갔다해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나 할 정도입니다. 참 그 구간은 절대 야간 운전 금물입니다. 과속 차량들이 중앙선 침범을 예사로 하니까요. 워낙 굴곡이 심해서 반대쪽 불빛이 안 보여요. 첫날은 여유있게 강릉에서 주무시고, 둘째날 제 코스를 달려서 울진까지 가세요. 거기서는 덕구랑 백암온천이 가까우니 땀을 쭉 빼시구요, 아! 영덕 대게 드시는 것두 잊지 마시구요. 다음 날은 불영계곡 거쳐 단양이나 충주로 가서 쉬세요. 만약 바쁘시면 그냥 서울로 오시고 시간이 되면 쉬세요. 하지만 직선 거리가 얼마 안되더라도 길이 참 꼬불꼬불하고 재를 많이 넘어서 몸에 무리가 많이 따르니 저는 꼭 중간에 하루 쉬시기를 권합니다. 이 정도 코스면 우리나라 동해안과 중부 내륙을 거의 제대로 보는 겁니다. 중간에는 소백산 국립공원(희방사도 있고)과 무릉계곡, 그리고 관동팔경이 있으니 시간에 따라 일정을 늘릴 수도 있죠. 제 개인적으로는 무릉계곡은 산을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두타산까지 가실 것 없이 그냥 계곡입구(무릉반석)까지만 가서 쉬시는 게 좋을 듯해요. 임원의 횟집에 들러 싱싱한 회를 드세요.(임원의 49횟집이 유명한데 구석에 있어 찾기가 좀 힘들어요. 값은 그렇게 안 비싸요) 그리구 가능하다면 울진의 망양정에 꼭 가보세요. 일출은 우리나라 최고 입니다. 보증해요. 여기저기 다 가봤지만 차로 달리기에 가장 환상적인 코스입니다. 혹시 유럽에 가 보신 분이 있다면 마치 프랑스 남부의 Perpignan부터 스페인의 Barcelona 구간과 착각이 드실 겁니다. 지중해보다 더 아름답다고 느꼈어요. 물론 그보다 규모는 작지만 아기 자기한 맛은 훨씬 더합니다. 여러분 시간의 여유가 되신다면 꼭 가보세요. 절대 후회하시지 않을 겁니다. 혹시 이전에 이 코스를 추천하셨던 분이 계셨다면 오늘 제가 드린 말씀은 확인이라고 해 두시죠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