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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BigTree (야수)
날 짜 (Date): 1993년04월19일(월) 15시27분56초 KST
제 목(Title): * Campus Story #5 (from DACOM) *

번호:35/80  등록자:DARKAGES  등록일시:93/03/31 23:45  길이:155줄
제 목 : [다크] 총찬이의 캠퍼스 야그 No. 7



- 총찬이는 여자에 약해! 편 -

"아니! 저렇게 멋진 남자가 있었다니!"

"정말 영화배우들이 울고 갈 정도야! 저런 사나이가 아직도 영화계에 대뷔를
 안 했다니!"

"인상도 너무 착하고, 친절해 보여!"

"정말 여자들이 줄을 서겠네! 정말 부럽다."

이상은 총찬이가 거울을 보며 지껄여 댄 말이었습니다.


총찬이는 오늘도 학교에 와서, 빈둥거리며 필희와 우대와 함께 커피 자판기
앞에서 농담 따먹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총찬이네 학교의 커피 자판기는 '그림의 떡'을 실감나게 해 주었습니다.
컵이 안 오는 데, 무슨 수로 그 뜨거운 커피를 받아 먹겠습니까?  가끔 총찬
이는 열받아서 입구에 다가 머리를 집어 넣고 받아 먹을 생각도 해 보곤 하지
만 주위의 시선때문에 불가능했습니다.

필희가 말했습니다.
"총찬아, 저기 가는 여학생한테 말 좀 걸어 봐."

나는 대답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을 까?"

우대가 말했습니다.
"총찬이가 여학생에게 말을 건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겠지."

나는 오기가 생겼다.
그 여학생이 가는 앞 길을 막고서는 말을 하고 말았다.

"저어.."

그 끼가 있게 생긴 여학생은 갑자기 놀란 듯이 나를 쳐다 보았다.

"저어..."

"뭐죠?"

"저..저...저.. 혹시..."

그 여학생이 다시 물었다.
"혹시 뭐예요?"

나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둘러 댈 말을 차는 다는 게 그만 아무 말이나 해 
버렸다.

"불 좀 빌립시다!"

'앗차, 실수다. 빰 맞지나 않을 지 몰라'

그 여학생은 피식 웃으면서 대꾸했다.

"싱거운 사람 다 보겠네."

그러더니, 핸드백에서 라이타를 꺼내서 건네 주었다.

나는 당황해서 얼굴을 붉히면서 담배를 꺼내 물고는 다시 말했다.

"저어.."

"또 뭐예요?"

"으..음.. 불 빌려줘서 고.. 고맙습니다. 여..여기 있습니다."

그 여학생은 라이타를 돌려 받으며 자기 동료들에게로 갔다.
뒤에서 마구 웃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필희에게 와서 둘러대느라고 말했다.
"저 여학생은 지금 바쁘다는 데, 나랑 말할 시간이 없대!"

필희가 말했다.
"다 들었어. 짜식아."
"말만 건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말을 잘해야지."

우대가 말했다.
"저 여자, 너무 무서운 것 같애. 여자가 담배도 막 피고."


아무튼 총찬이 일당은 그럭저럭 빈둥거리다가 수업에 들어 갔다.
수업시간에 계속 여자들의 심리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나는 왜 이렇게 여자들 앞에서 말을 더듬거릴까?'
'에이, 남자라고 생각하면 속 편히 말을 할 수 있을 거야.'

'저어. 아가씨 실례합니다.'

'뭐죠?'

'하하.. 저는 물론 사람이죠. 아가씨는 얼굴이 너무 이쁜 것 같다.'

'..'

'하하.. 전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

'다만, 아가씨의 얼굴이 너무 예뻐서 그 비결을 알고 싶습니다.'

'예?'

'제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시겠습니까?'
'그 비결이 뭐죠? 뭘 먹고 그렇게 예쁜가요? 빨리 말해 봐요!!'
'나도 예뻐져서 호모 한번 되어 봅시다!!'

'뭐예욧!!'

갑자기 '짝' 소리가 났다. 


~으음.. 아구 그 여자 손 한번 되게 맵네.~


"총찬아! 안 일어 나면 또 따귀 때린다.!"

"빨리 일어나! 임마! 수업 끝났어!"

으음.. 꿈이 었구나..
하지만, 난 말을 더듬지 않았어. 정말 기쁘다.
나는 눈은 뜨지 않고 살짝 웃었다.

그 때였다.
'짝'하며 누군가가 또 따귀를 때렸다.

"야! 이놈 짜식들아! 일어 났는 데. 왜 또 때려?"
"좋은 꿈을 꾸어서 잠시 음미하고 있었을 뿐인데!!"

나는 악을 바락바락 썼다.

"음. 총찬아, 미안하다. 하지만, 워낙 안 일어나길래. 우리 이만 가 봐야 돼"


필희는 먼저 집에 가고, 우대는 검도부에 갔다.

나도 자랑스러운 나의 동아리인 '콤지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역시나 그곳에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다. 
총찬이는 신발 속에 숨어 있는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여기 저리 둘러 보았
다.


'전혜지'
 
그녀가 있었다.


- 다음 편을 꼭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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