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글 쓴 이(By): BigTree (야수)
날 짜 (Date): 1993년04월19일(월) 15시26분24초 KST
제 목(Title): * Campus Story #3 (from DACOM) *

번호:33/80  등록자:DARKAGES  등록일시:93/03/31 23:42  길이:97줄
제 목 : [다크] 총찬이의 캠퍼스 야그 No. 5


- 구내 식당 이야기 편 ( 사천포에 빠진 필자 ) -

  총찬이는 지금 학교 구내식당에 막 도착했다.  
줄을 서서 기다린 후, 총찬이의 차례가 왔다. 
  일단 문제지를 선택하고, 시험지의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항상 그렇듯 
객관식, 4지 선다식였지만, 정답은 항상 하나였고 빤히 보였다.  
왜냐하면 다른 것은 모두 오답임이 명확하기 때문이었다.  
정답과 비스끄므리한문항은 하나도 없었다. 거의 쉽게 모든 문제를 풀 수 
있었다.  10분도 안 걸렸다.  
  다른 아이들은 아직도 문제를 풀고 있었다. 이해가 안 갔다.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문제들이 너무 지겨웠다.
  가끔 정답을 만들어서 그것을 답으로 쓰는 얘들이 있었다. 너무 치사한 것 
같았다. 아.. 돈 없는 서러움...
  백반이 왜 백반인지 알 것 같았다. 백 문제 중에 반만 풀어도 된 다는 뜻
인 것 같다..

( 참고 설명 :  위의 내용이 이해 안 가시리라 생각합니다. 위의 내용이 무
               엇인지를 알려면 우선 총찬이의 사고방식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우선 총찬이는 학교에서 식판에다가 먹는 밥을 객관식('식'
               은 먹을 식)이라고 규정합니다. 왜냐하면 학교 식판에 칸이 
               4칸이 있기때문이지요...  
               그럼 위의 문장들을 하나하나 해설하겠습니다. 
                 문제지를 선택한 다는 것은 메뉴중에 고른 다는 것입니다. 
              당구비땜에 돈이 없는 총찬이는 항상 가장 싼 백반을 먹습니
              다. 시험지의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는 것은 밥을 퍼먹고 반찬
              을 고른다는 것을 뜻합니다. 
                문항은 모두 다음과 같은 4개가 있을 뿐입니다.  
   
                1번 : 안익은 김치           2번 : 매우 신 깎두기    
                
                3번 : 소시지                4번 : 근본이나 출처(재료가 
                                                  뭔지)를 알수 없는 
                                                  맹탕국

  당연히 정답은 총찬이가 좋아하는 소시지 하나임이 총찬이에게는 분명했습
니다. 총찬이의 지론은 밥먹을 때는 어느 반찬을 고를까하는 행복한 고민이 
있거나 아니면 자신이 원하는 걸 먹을 수 있는 주관식이라야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식당의 메뉴는 의무교육(값이 싸다는)이라는 이유만으로 너
무나 획일적이고, 무조건 배불리기 위주의 교육이었습니다. 무조건 교육지침
서(표준메뉴식단)에만 충실해서 지도방침이 바뀌는 적이 없고, 가끔 교육감(
총장)이 와야만 아이들의 특별활동(특별메뉴)을 허락했습니다. 교육(음식)의 
질이나 아이들의 정신건강(영양상태)에는 무관했습니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보충수업(안 익은 김치)와 타율학습(시어 터진 깎두기)만을 강요할 뿐이었습
니다. 
 
  그러니까, 하는 수 없이 참치라든가 김등을 매점에서 사서 반찬으로 먹는 
애들이 생겨났는 데, 총찬이는 그 얘들을 문제를 지가 만들어서 정답을 쓰는 
애들이라며 매우 싫어 했습니다. 
  항상 총찬이는 거의 소시지가 떨어지면 문제를 그만 풀곤 했습니다.(밥을 
그만 먹곤 했습니다.) 이 뒤의 내용도 이런 식으로 이해하시기를.....

이상 해설에 JC 해설위원 Dark Ages씨였습니다.. )


  하지만, 매일같이 문제가 그렇게 쉽게 풀리는 것 만은 아니었습니다.  왜
냐하면 씌돎은 선배들의 방해가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한 번은 총찬이가 밥을 먹는 데, 밥을 다 먹은 선배들과 아이들이 이야기
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선배 1      : "야.. 너희들. 돈 안 들이고 아령 만드는 법 아니?"
총찬이      : - 밥 먹는 중 -
다먹은 얘들 : "몰라요.. 뭐죠?"
선배 1      : "그 방법은 이렇게 하면 되는 거야.. 그러니까 우선은 밥을
               배불리 먹어야 해.  그 다음 아랫배에서 신호가 오거든 화
               장실로 가서 '똥'를 누기 시작하는 거야..
               총찬이는 계속 밥먹으면서 들어라.."
총찬이      : - 밥먹는 중 -
선배 1      : "맨 처음에는 힘을 빼고 눈 다음에 갑자기 힘을 주어서 손잡
               이부분을 만드는 부분이 아령 만들기에서 가장 중요한 테크
               닉이지.. 절대 끊어지면 안 돼.. 그 다음 다시 힘을 빼서 아
               령을 완성한다음 이걸 햇볕에다가 잘 말리는 거야.. 어때? 
               공짜로 아령이 되었지? 히히..."
다먹은 얘들 : "하하!! 캡이다!"
총찬이      : - 토하는 중 -


  이런 식이었다.(우웩~)  그 선배는 염주 만들기, 야구방망이 만들기등 많
은 다른 얘기를 했지만, 더 이상 지면을 더럽힐 수는 없어서 생략하기로 한
다.


* 필자의 변(?)

여러분도 한 번 만들어서, 자원 재활용을 훌륭히 실천하세요..히히.
하지만... 염주 만들기는 힘들껄!


- 총찬이의 계속되는 캠퍼스생활.... -
-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 


         D·A·R·K·A·G·E·S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