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BigTree (야수) 날 짜 (Date): 1993년04월19일(월) 15시25분42초 KST 제 목(Title): * Campus Story #2 (from DACOM) * 번호:30/80 등록자:DARKAGES 등록일시:93/03/31 23:39 길이:151줄 제 목 : [다크] 총찬이의 캠퍼스 야그 No. 2 - 동아리 신입생 환영회 편 - 우리들의 일그러지고 찌그러진 영웅, 총찬이는 그 클럽을 찾다가 너무 지 쳐서 복도에서 자다가, 문득 꿈 속에서 산신령의 계시를 받고 깨어나서 그 '콤지락'이라는 클럽을 찾는 데 성공했습니다. ( * 시점과 시제가 필자 마음대로 자주 바뀌는 데에 주의하세요 * ) 내가 안을 빼꼼 살펴보니 역시나 여러 사람들이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벙거지 모자를 쓴 사람이 나를 뒤에서 붙잡으며 물어 왔다. "여기 가입하려고 왔나?" 나는 친절하게 대답을 했다. "예. 그렇습니다" 그 사람이 다시 물었다. "음.. 전공이 뭐지?" "남녀공학이요..헤헤" "장난 하지 마, 전공이 컴퓨터 쪽인가?" 나는 대답했다. "아니예요.. 전자공학입니다. 주로 주전자에 대해 다루는 과입니다." 그 사람이 말했다. "음.. 아우어 써클은 엑스퍼트한 하이테크 유저스 그룹인 데, 유가 서바이 벌할 수 있을 지가 미스테리네." 나도 이 방면에 일가견이 있으므로 가열차게 대답했다. "음.. 베리 굿한 한글을 놔두고, 그딴 콩글리쉬로 다이알로그하다니 정말 크 레이지할 정도의 히스테리입니다." 그 때, 어떤 말숙한 사람이 안에서 나오더니 내게 다가 오며 말했다. "아구, 어서 오세요. 신입회원이신 모양이군요.. 지금 안에서 한창 신입생 환영회가 벌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어서 들어 오세요." 그러더니, 그 벙거지 모자를 쓴 사람에게 다가가서 화를 내며 말했다. "넌 왜 뭐하고 있어? 술 취했으면, 밖에 나가서 바람이나 쐬고 와." 그러자, 그 벙거지를 쓴 사람이 밖으로 말하며 나갔다. "벙거지 Go! 거지 Go! 이젠 취했어. 벙거지 Go! 거지 Go! 다가 오지마.." 그 말숙한 사람이 다시 노려보며 말했다. "조용히 안 해! 신입회원 앞에서 창피하지도 않냐?" "그런다고 내가 달라지진 않아.. 우웩 우웩 우웩... 렛스 Go!" 계속 노래 부르며, 그 벙거지를 쓴 사람은 밖으로 나갔다. 나는 약간 쓴웃음을 지으며, 그 동아리의 방안에 들어갔다. 방 안에는 마치 야큐자의 모임과도 같이 어떤 사람을 중심으로 원탁식 책 상을 둘러싸고 사람들이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가입하지 말까 하고 잠 시 말성였지만, 몇몇 이쁘장한 여자 회원들이 있는 것을 보고, 빈 자리에 가 서 앉았다. 근데, 그자리는 어떤 늙은 학생의 옆자리이기도 했고, 이쁘장하게 생긴 어 느 여학생의 옆자리이기도 했다. 옆의 늙은 학생이 술냄새를 풍기며 말했다. "하하.. 신입회원이신가 본데, 부끄럼을 많이 타는 것 같네." "자. 술 한잔 받으시오. 나는 이 써클의 총무입니다. 저기 중앙에 앉아 있는 사람은 바로 이번에 해병대에서 복학하신 하늘같은 선배로,초창기 '콤지락' 멤버시지요." 나는 옆의 여학생을 힐끗 힐끗 보며, 술을 받아 마셨다. 그리고, 옆의 여학생을 의식하고는 대답했다. "저는 신입생인 데, 술이 너무 세서 탈입니다." "하하.. 그래요? 오래간만에 주당을 만났네, 우리 주당끼리 한잔 합시다." 그럭저럭 컴퓨터와 주변 애기를 하며, 옆의 여학생을 의식하여 아는 체하면 서 술도 마시고 안주로 당근과 양파,오이, 무우등을 맛있게 먹고 있었는 데 , 그만 술을 지나치게 너무 많이 마셔 버렸다.. 술취한 총찬이 : "야! 니네 내가 충고 하나 하겠는 데!" "니네가 마징가 제트랑 말하면 다야? 니네가 태권브이랑 친 구냐? 니네가 그렇게 힘 쎄! 응! 말해 봐 이 자식들아!" 그러자, 옆에 있던 늙은 학생이 나를 말렸다. 나는 뿌리치며 계속 말했다. 술취한 총찬이 : "니네가 날 무시하나 본데, 나! 우습게 보지마! 이래뵈도 우리 집에선 애지중지하는 '육백만불의 사나이' 란 말이야!" 나는 책상을 탕탕치며 술병을 쓰러뜨리면서 얘기했다. 막 책상을 엎으려는 찰 라였다. 두목처럼 근엄한 얼굴을 하고 있던 그 해병대 출신의 대선배가 벌떡 일어 났다. 그러더니 애들이 말리는 데도 불구하고 비틀거리는 나를 얘들을 시 켜서 자기 앞에 세워 놓더니 얘기하기 시작했다. "내가 널 때리겠다고 이러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주먹이 근질근질하구나!" 다른 사람들이 모두 말로 하라며 그 대선배를 말렸다. "음. 애들이 이러니까, 마음이 약해지는 구나. 내가 해병대를 나왔다고 이러 는 게 절대 아니다. 혹시 군사문화의 잔재라고 오해하지는 말기 바란다. 단지, 세상을 더 많이 산 인생선배로서의 충고라고 받아 들이길 바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것이다. 햇병아리! 대가리 들어! 동작 봐라! 너같은 건 해병대에서는 몇번 죽고도 남았어." "지금부터 정신 똑바로 차리고 내 충고를 듣고 마음 속에 새겨 넣어라!" 비극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여기서 부터 슬로우 비디오) 내가 막 고개를 드는 순간 내 얼굴에 달린 주포에서 발사된 5 BYTE 줄기가 멋지게 포물선을 그리며 그 해병대 출신 선배의 웃옷과 바지, 구두를 덮치고 만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고, 그 해병대 출신의 선배는 외쳤다. "이이이...난 몰라~ 물어내 임마!" (비디오 끝) 그 당시엔 술에 취해서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대단한 인생 선배로 서의 충고였다. 그 후에 나는 그말을 기억해내고, 끝내 그 선배를 찾아서 세 탁비를 주려고 했지만 허사였다. 그 선배는 그 이후로 자취를 감추었던 것이다. 이상 총찬이의 동아리 신입생 환영회에서 생긴 사건이었습니다. 필자가 뒷 조사를 해본 결과 그 해병대 출신 선배는 그 사건이 있은 지 보름 뒤에도 그 의 구두에서는 가락국수 가닥이 발견 되었다고 합니다. - 다음 편은 총찬이가 목욕탕에서 벌이는 헤프닝입니다. - D·A·R·K·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