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BigTree (야수) 날 짜 (Date): 1993년04월19일(월) 15시24분44초 KST 제 목(Title): * Campus Story #1 (from DACOM) * 번호:29/80 등록자:DARKAGES 등록일시:93/03/31 23:38 길이:139줄 제 목 : [다크] 총찬이의 캠퍼스 야그 No. 1 제 1 부 총찬이의 컴역사가 끝나고 제 2 부 총찬이의 캠퍼스야그가 시작되었습니다. - 당구장에서 편 - 근데, 필희란 녀석도 엄청 짠돌이라서 둘은 다마수가 잘 맞았고, 당구장에 서 살다시피 했다. 그리고, '허우대'라고 대학에 와서 새로 사귄 아이가 있 었는 데 키크고 허우대는 멀쩡한 얘가 약간 바보끼가 있어서 당구장에서 항 상 쥬스만 마시면서 가끔 수업도 들어가서 총찬이와 필희의 출석을 대신 해 주곤 했다. 오늘도 그 얘는 당구장에 앉아서 쥬스만 마시고 있었다. 총찬이는 멋지게 맛세이를 찍으면서 말했다. "야, 우리 써클이나 하나 가입하는 게 어떨까? 여자도 꼬실 겸 말이야." 그러자, 허우대는 대답했다. "나는 벌써 가입했어. 검도써클인 데 이름은 '진검승부'야. 이름 멋있지? 헤헤" 필희가 대꾸했다. "뭐가 멋있냐? 무써클이 상팔자야. 여자 꼬시는 것도 좋지만 그 회비를 어 떻게 감당하니?" 총찬이가 말했다. "웬만하면 순수한 우리말인 '동아리'를 쓰도록 하자. 좋은 모국어 놔두고 꼭 타국어를 쓸 필요가 있니? 음.. 근데 이 다마는 가야시가 할려면, 이빠 이 히네루주고 기데까시 쳐야겠네..쩝" 필희가 투덜대면서 말했다. "지가 써클이라고 하구선.. 빨리 치기나 해." "어.. 그랬던가, 나의 미스테이크였다." 총찬이는 맛세이를 찍으면서 계속 말했다. "우리는 사회에 나가게 되면 어차피 많은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런 의미에서 반사회라고도 볼 수 있는 동아리에 가서 여러 사람들을 접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된다." "우대야! 네 생각은 어떠니?" 그러자, 우대가 말했다. "아저씨, 여기 다마수 100짜리들이 맛세이 찍어요!" 주인 아저씨가 소리쳤다. "맛세이 그만 둬! 너희 들땜에 피해액이 자그만치 다이하드다.('다이'에 상처난 것이 세기 '힘들' 정도로 많다는 다는 뜻)" 주인 아저씨가 계속 투덜대었다. "저 녀석들은 꼭 주스 늦게 주면 맛세이를 찍는 단 말야.." "엣다, 여기 쥬스. 이제 제발 맛세이 아니 다이 좀 찍지마." 총찬이는 쥬스를 마시면서 오늘 본 써클 광고들을 생각해 보았다. # 여러분도 주연배우가 되실 수 있습니다. - 연극반 '로미오' # 강아지를 사랑하시는 분들의 모임입니다. - 애완견 애호회 '허시퍼피' # 법이 없어야 살 수 있는 건달들 다 모여 뿌려!! - 무법자 동아리 'The Town' # 탐정놀이 할 사람 여기 붙어라! - 추리 소설 동우회 '아르센 뤼펭' # 늑대를 길들이기 힘드신 여자분만 오세요 - 남성연구 집단 '늑대길들이기' # 길들여지기 싫은 늑대들 오세요 - 여성연구 단체 '아미고' # 정신 없는 사람들, 생각없이 이 곳을 들어 오리라고 추측은 한다만 대답은 없었다고 말한다함은 진실로 들어 줄 이가 없는 까닭이기도 하리라고 생각 하면 오해임을 용서해다오. - 싸이코 동아리 'No Body' # 삼국지를 좋아하며, 특히 제갈 공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찾습니다. - 삼국지 동호회 '천하통일' # 센스없는 분들은 저희 동아리에서 센스를 찾으세요. - 개그 연구팀 '넌센스' # 합쳐서 IQ 150 이하인 남녀 커플을 찾습니다. - 저능 커플 연맹 "세븐&앨리스" # 학교에 적응이 안 되는 학생들 오세요 - 전국 착한바보연합회 # 검도라면 죽어도 좋은 사람들만 오시오. - 검도부 '진검 승부' # VGA 사용자만 보세요. 허큘은 상대 안 함 - 컴퓨터 써클 '브가전용' # 흥.. 허큘 유저는 위를 보지 말고 여기를 보세요. - 셈틀 모임 '모노크롬' # 취업 공부 같이 할 사람들 모읍니다. 같이 공부해서, 나 취직 좀 합시다. - 취업대비 스터디 '암흑시대(Dark Ages)' 등등 그 밖에도 30여 군데가 더 있었지만, 가장 맘에 드는 써클은 역시 컴 퓨터 써클이었다. 여러 컴퓨터 써클이 많았지만, 다음의 써클이 가장 맘에 들었다. # 회원 모집 저희는 컴퓨터 사용자들의 모임으로, 컴퓨터라는 공감대를 통하여 서로 만 나 따뜻한 정을 나누는 모임입니다. - 컴퓨터 클럽 '콤지락' (콤퓨터의즐거움이란 뜻입니다.) 지금 화면으로 보니깐 멀쩡하지만, 정말 지렁이도 이렇게 기어가지는 않을 정도로 못쓴 글씨였다. 이렇게 글씨를 알아 보지도 못하게 써서 과연 누가 올 것인가? 하지만, 기다려라 총찬이가 간다. - 다음호에 계속 - D·A·R·K·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