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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KennyG (Kenny G)
날 짜 (Date): 1993년03월21일(일) 06시14분00초 KST
제 목(Title): OS/2에 얽힌 아름다운 이야기

   ┳        <<< OS/2 Ver 2.0에 얽힌 아름다운 이야기 >>>  


                                                김 현 국 지음

비내리는 4월 어느날.....웬 초췌한 모습의 젊은이가 오늘도

어김없이 용산의 전자상가를 돌고 있었습니다.

가게마다 한군데씩...

"아저씨 OS/2 2.0 있어요?"

"으휴~ 저 자식 또 왔네? 없어 임마! 얘! 여기 소금  뿌려라!!!"

그 청년은 그 다음 가게로 가서.....

"아저씨~ 이제 OS/2 2.0 나왔겠죠?"

"너 뒤질래? 매일 와서 물어봐? 있어도  너  한테는  안팔아!!"

그 청년은 다음 가게에선 빅타워 케이스로 매을  맞았습니다.

그 다음 가게에선 셔터를 내려 버렸고..... 다음 가게는 

RS-232C 케이블로 목을 졸랐습니다. 꺼져버리라고....

다음 가게는 OS/2 Ver 1.13을 지우고 2.0이라고 써서 팔았던 집이었습니다. 

청년은 허무했습니다.

4월 1일 미국에서 발매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도 나왔나 싶어

세운상가를 돌고 다시 용산을 돌고 있는 중이었는데......

아직도 국내에 안들어 오다니......

청년은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난~ 기필코 OS/2 의 멀티태스킹을 몸으로 느껴야 해!!!"

청년의 이름은 김헌국이었습니다.

그는 80년대 초 세운상가를 돌다가 훔친 애플컴퓨터를  가지고

컴에 입문한 청년이었습니다.

물론 그가  돈이  없어서 애플을 훔친건 아니었습니다.

언제인가 연소자 관람불가인 "훔친 사과가 맛이 있다"라는 

영화를 아주 감명깊게 본후 컴퓨터도 훔쳐서 쓰면 기능이 좋을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청년(당시는 중학생)의 머리는 비상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하면애플을 좀더 효과적으로 쓸까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었는데....

그동안 그가 연구했던것을 체계적으로 종합해보면......

  1. 애플의 본체를 열어서 숨겨두기 어려운 "선데이 서울"을 숨긴다.

  2. 선의 GUI인 오픈룩이나 휴렛팩거드의 뉴웨이브를 돌린다.
     정 안되면 X-WINDOW만이라도 돌린다.
 
  3. 300BPS 모뎀을 이용해, 학교 새마을 금고의 예금을 빼돌린다. 

┃4. 역시 모뎀을 이용해 펜타곤의 정보를 리비아에 판다.

┃5. 애플을 이용한 3차원 컴퓨터 그래픽 시스팀을 만들어 
┃   터미네이터란 영화제작에 힘쓴다.

┃6. 그때 유명했던 통신 풀그림 "수다 5,1"을 이용해 음란 비비를 운영한다.

이런 기발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헌국을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생각한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들은 삼월이 팔당 상수원에서

오줌누는 소리로 밖에 생각해주지 않았고.....

헌국은 혼자서 외로이 컴퓨터를 배워 나갔습니다.

거의 독학으로 주로 외국에서 수입한 서적들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때 주로 읽었던 외국 컴전문 서적으로는 .....

≡1. 올칼라 누드와 함께 배우는 UNIX

┃2. 오르가즘을 느끼는 WINDOWS 

┃3. 고급 포르노 애니메이션 프로그래밍

┃4. 실무 노턴 타부 시리즈 (비디오 테입 포함)

┃5. 알기쉬운 펜트하우스와 MS-DOS

등등으로.....어느덧 헌국은  컴세계의  실력자가  되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사람들 입에서는 "멀티태스킹"이라는 단어가 오르내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멀티태스킹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떠들어 대니.... 

난감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는 남산 만화가게에 가서 일주일을 꼬박 세운뒤  멀티태스킹이 

"다중작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헌국은 곧 대단한 흥분에 빠졌습니다.

어떻게하면 멀티태스킹을 해볼수 있을까.......

그는  잠꼬대도 멀티태스킹이라고 외쳐댔고....

가족들은 컴때문에 미쳤나 보다 하고 여러가지 색의 스타킹을

사다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헌국의 귀가 번쩍 뜨일만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것은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 볼"사에서  만든  윈도우즈 1.0의 소식이었습니다.

헌국은 그것을 구할려고 갖은 고생을 다했습니다.

역시 훔쳐온 윈도우즈가 기능이 좋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국 마이크로 소프트 볼사에 그것을 훔치러  갔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윈도우즈가 있는 곳까지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건물에 올라가려는중 34층에서 유리를 닦던 여직원의 실수로 

창문 62개가 한번에 떨어져 헌국의 머리에 맞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때부터 헌국은 윈도우즈라면 치를 떨었습니다.

오죽했으면 한 겨울에 집안의 창문은 모두 떼어버려 온 가족이 동상에

걸렸겠습니까?

지나가다가도 창문만 보면  구토와 설사를 동반한 고열이 났습니다. 

그러나....

실의에 빠져있던 헌국에게 또다른 희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OS/2 Ver 1.0의 발매였습니다.

역시 훔치기로한 헌국은 한국 IBM사에잠입해 들어갔다가

IBM사의 수위에게 대단한 곤욕을 치뤘습니다.

역시 IBM사에서 근무하는 수위는 달랐습니다.

그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헌국을  발견하고는  다짜고짜 

여러 개의 끈을 엮은 채찍으로 헌국을 후려졌습니다.

그 수위는

"짜샤! 이게 바로 MCA다! 마이크로 채찍 아키텍쳐라고 들어봤냐?"

헌국은 1층에서 수위한테 채찍으로 죽도록 얻어맞고 2층으로 도망치다가

그 수위한테 PS/2(피튀기고 살에이는 채찍 두번째)로 또 맞았습니다.

헌국은 억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겨우 프로그램 하나 훔치러 왔는데 이렇게 몰매를 맞다니....?

헌국은 "에이 나도 IBM(이왕 버린 몸)이다" 하고 덤벼들었지만

그 수위는 이번엔 아주 큰 토큰하나를 들고와서  빙글빙글 돌리며

헌국을 마구 줘 팼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었지만 그것은 바로 IBM의 "토큰링"이라는 무서운

고문방법이었습니다.

헌국은 집에 돌아와서 3일밤 3일낮을 울어댔습니다.

하도 울어대니까 헌국의 어머니는 착한아이 해열에 좋다는

부루펜시럽을 먹이기도 했습니다. .....


어느덧 헌국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는 꼭 훔쳐서 사용하는 멀티태스킹을 해보고 싶어서

지금껏  멀티태스킹이  뭔지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가 멀티태스킹을 해보고 싶어하는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윈도우를 열어서 한쪽에서 고도리를,  다른쪽에선  스트립 포커를....

그리고 다른 윈도우에선 포르노를 상영해  보는거였습니다.

헌국은 그렇게도 멀티태스킹이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던 어느날 또 헌국에게 엄청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용산 어디에선가 멀티태스킹에 멀티유저의 기능을 가진 XENIX를

카피해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헌국은 날듯이 용산으로 달려갔습니다.

헌국에게 멀티태스킹이라면 걸릴게 없었습니다.

다만 걸리는게 있다면  입춘이 지난지 모르고 늦게 기어나온

뱀과 개구리가 조금  걷어차여졌습니다.

헌국은 용산에 도착하자 마자 한 가게에 들어가서 

"아저씨 재믹스 있죠? 멀티태스킹에 멀티부저 되는거요!!"

그 가게는 게임 전문점이었습니다.

웬 이상하게 생긴 청년이 헬레벌떡 들어오자마자 이상한 기능이 있는

재믹스를  달라니 아저씨는 생각했습니다.

'조금 모자란  사람인데...음~ 

재믹스는 조이스틱에 보턴이많으니까 멀티부저는 맞고  멀티

태스킹이란 오락은 없는데 일단 팔자!'

게임점 아저씨는 신형 재믹스를 보턴 많은 조이스틱과  함께 팔았습니다.

"자아~ 이게 멀티부저있는 재믹스니까 잘 사용해!"

헌국은 뛸듯이 기뻤습니다. 그리곤 생각했습니다. 

'음~ 멀티태스킹이라는 게 쉬운 기술이  아니라서  이렇게 

네모상자의 기계에다가 넣어서 파는구나. 어?  그런데  이건 뭐지?

"패크맨"이라고 써있네?'

헌국은 집에 가자마자 재믹스를 인스톨시킬려고 전원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해봐도 인스톨명령은 안나오고

"Press Key to Game Start"와 "Game Over"란 글자만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해보아도 멀티태스킹은 안되었습니다......


헌국이 XENIX와 재믹스의 차이점을 안것은 그로부터  한달 뒤였습니다.

또 헌국은 울었습니다.  인생이  서러웠습니다. 

자신이 비참했습니다.

5일밤 5일낮을 울어대니 이번엔 어머니가 치질땜에 그러는줄 알고

"치질 잡는 치타"라는 약을 사오셨습니다.


헌국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영어를 공부하게  되어 어느덧 "I AM TOM" 정도는 알게되자

이번엔 바이트지를 하나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한참을 읽어내려가다가 멀티태스킹에  객체지향형  어쩌구 저쩌구하는

"NeXTStep"이란 운영체계가 있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옛날 자신이 즐겨쓰던 애플을 만든 "스티븐 캐찹스"가 

만든 OS라는것도 알았습니다.

헌국은 또 미친듯이  날뛰었습니다.

헌국의 동네에는 레코드가게가 있었는데....

여기서는 디스켓도 팔고컴퓨터 게임도 복사해주었습니다.

헌국은 일단  용산은 머니까 동네부터 들러보자고

이 레코드가게에 들어가서 어깨에 힘을 잔뜩준 뒤

"아줌마! 있죠? 객체지향과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넥스트스텝있죠?"

레코드가게 아줌마도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아줌마는 넥스트스텝이 무슨 여럿이서 추는  댄스곡인줄로만 알고...

"아~ 그건 아직 안들어 왔구요. 그거말고 요즘 많이  쓰는 

다이아몬드 스텝이 있는게 그걸사가지?

근데 이건 CD로만 있어"

헌국도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음~ 넥스트컴퓨터가 플로피가 없고 CD 드라이브만 지원한다더니

그와 비슷한 다이아몬드 스텝이 벌써 시장을  점령했구나....

하긴 IBM 386컴보다는 컴팩 데스크 프로  386이  더 많이 팔렸으니까....'

"좋아요. 아줌마 그거 줘요. CD드라이브도 하나 줘요."

아줌마는 CD드라이브가 뭔지 몰랐지만 CD를 집어 넣는  장치란걸 알고

소니의 CD플레이어도 같이 팔았습니다.

헌국은 또 잽싸게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다이아몬드 스텝이란 CD의 표지에 임하룡이라는  사람의 사진이 있는게

조금 이상했지만 스티븐 케찹스가 누군지  모르는 그로서는

그게 그건줄 알았습니다.

그리고는  CD플레이어 에다가 "다이아몬드 스텝"을 넣고 

PLAY보턴을  눌렀습니다.

"~ 오예!! 저기 가는 저 아가씨~ 내 얘기좀 들어봐요~~ 

와라세이~   오예~  와라세이~ "

헌국의 집 식구들은 기가 막혔습니다. 

넥스트스텝이라는 무슨 프로그램과 CD드라이버를 사온다고 

뛰쳐나간 헌국이 "와라세이~"를 듣고 있으니......

일단 헌국의 아버지는 헌국을 아파트 12층에 매달아놓고 IBM사 수위 한테

빌려온 "마이크로 채찍 아키텍쳐"로  마구마구 때렸습니다.

어머니는 그래도 조금 관대했습니다.

아버지가 때려서 상처난 채찍 자국에다가 럭키 페리오치약을  발라주셨습니다.

유치원 선생님인 헌국의 누나는 객체지향으로 때린다고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부모들이 때리는걸  그만두자  유치원 

애들을 시켜서 헌국을 물어뜯게 하였습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AdLib(애들 입)"방식이죠.

헌국의 형은 완벽한 헬프기능을 지원한다고 옆에서 어디어디를 물으라

알려주었습니다.

헌국은 또 울었습니다.

헌국은 깨달았습니다.

그리곤 자신이 무언가 부족하다는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음~  이래선 안돼! 좀더 공부를 하자!'


그때부터 헌국은 열심히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3M이 모뎀, 마우스, 멀티미디어 라는것도  알게되었고 

로지텍 마우스와 미키 마우스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는것도 배웠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어려운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공부하게되었는데......

먼저 몬스타 테크놀로지의 6502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도대체 6502가 애플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몰랐지만  외웠고.....

등산용 자일을 만드는 회사인 자일로그에서 만든 Z-80시리즈가

무슨 로보트 이름이 아니란걸 알게되자 그는 아직도 자신이 컴으로

대성하려먼 멀었다고 느꼈습니다.

그 다음에 배운것은 바로 인텔의 8086이었는데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8086을 왜 i8086이라고 표기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 밖에 모토롤라의 68000시리즈도  배웠는데.....모토롤라가 삐삐만드는

회사인줄만 알고 있었던 그는 지나가는  회사원의 허리에 삐삐가 달려있는걸

보고 "엇! 바로 여기  68040이 들어 있겠다!!!" 하면서

다짜고짜 회사원을 후려쳐  삐삐를 빼앗아 뜯어보았는데

나오라는 68040은 안나오고  엉뚱한 IC만 몇개 나오자

그는 모토롤라사를 고소했습니다.

또 그는 486을 하나 구해서  스팍칩으로  바꾼다고 

동네 전기줄을 엮어 스파크를 일으켜서 스팍칩으로 만들려다가

그만 64837도 화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리스크에  대해서도 연구를 했는데 그는 칩의 중간부분,

즉, 허리부분의  칩셋트를 허약하게 만든 칩이 디스크이고

허약한 부분의  명령어를 빼서 축소시킨 형태가 리스크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이리하여 헌국은 대단한 실력을  쌓아나가게  되었는데...


재작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알려주세요란에서  많은 

답을 해준 사람들중 하나가 헌국님이었습니다.

대표적 설명내용으로는

┃Q 1 > 이야기가 도스 4.0에서 다운이 잘 안되는데요!!!
┃헌국> 도스 1.0이나 휴렛팩거드의 뉴웨이브로 도스를 에뮬레이션
        해서 돌리면 됩니다.

┃Q 2 > AT인데 코풀어가 없거든요. AutoCAD 버젼 2.6i를 쓰려면?
┃헌국> 간단합니다. 486칩엔 코풀어 기능이 있으니까 갖고 계신
        AT의 80286프로세서를 화이트로 지우고 매직펜으로
        n80486이라고 고쳐서 쓰세요.

┃Q 3 >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마우스가 좋은이유가 뭐죠?
┻헌국> 마이크로 소프트는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회사입니다.
        회장인 피비 케이츠는 23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갖고 있는 갑부입니다.
        이런 회사에 사는 쥐는 당연이 기름이 질질 흐르고
        맛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값은 공쥐가 10만원, 삐까번쩍 하는 광쥐가 
┃      15만원입니다. 현재 미키마우스보다는 맛있는걸로 
┃      알려져 있습니다.

≡Q 4 > IBM의 파워스테이션이란 뭐지요? 애플도 같이 개발한다는데요?
┃헌국> 그것은 뉴욕에 위치하고 있는 IBM사가 도심재개발계획의 일환으로
        뉴욕 맨하탄에 새로 건립하고 있는 지하철 5호선 중 IBM본사를
        지나는 한 지하철역의 이름입니다.
┃      애플과 같이 개발한다는 말은 그 지하철역에서 사과
┃      떡볶이 사과내장탕등 사과 관련제품의 라이선스를 
┃      애플사에게 주었기 때문에 나온말입니다.

┃Q 5 > MCA에 대해서 아시는 분?
┻헌국> MCA 즉, 마이크로 채찍 아키텍쳐는 IBM사에서 개발
┳      한 새로운 채찍환경으로 가느다란선을 여러개 꼬아 
┃      만든 채찍으로 그전의 ISA채찍과는 호환성이 없습니다.
        이걸로 한대 맞으면 맛이 가기 때문에 정치색이 
┃      짙은 비정규의 게릴라전이나 경마용, 무협영화 촬영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이렇게 많은 사용자들에게 엄청난 지식을 가져다준 결과로 

작년 케텔 인기인 부문에서 1위를 했었습니다.


헌국은 케텔의 인기인이 되고서도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고만 느꼈습니다.

원래 타고난 천성이 겸손해서가 아니라 이렇게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이

칭찬해줄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에게는 어마어마한 꿈이 남아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멀티태스킹인데...... 헌국은 계속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게시판에서 답해주는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헌국은 멀티태스킹을 알려면 UNIX에 어느정도 지식이 있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PC에서 돌아가는 UNIX인 XENIX를 배우기로 마음먹고 예전에 집에 사다둔

재믹스로 열심히 패크맨과 갤러그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응용프로그램을 

돌리는 것뿐이고 자신이 프로그램을 만들지는 못했는데....


헌국이 알고있는 프로그램이라곤 T언어 뿐이었습니다.

영국에서 개발된 T언어중 헌국이 알고 있는 문장은 월요일 

6시 "스머프" 화요일 5시 30분 "독수리 오형제" 가끔씩  "통일전망대" 뿐이었습니다.

아참~ T언어는 TV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헌국이 통일전망대를 가끔씩 보는 이유는  민족과  국토가 

분단되어 있는 시점에 통일에 대한 전 국민적 갈망을 해소하고

통일관을 새로이 가지려는 것이 아니라 통일 전망대에 나

오는 "김정일"만 보면 그냥 뒤집어졌습니다.

자신의  판박이라고 생각하는 김정일만 보면 그리도 즐거울수 없었습니다.

어쨌든 헌국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하나 배우기로 마음먹고 

무엇을 먼저 배울까 생각하다가 C++에 관심이 갔습니다.

그는 종로서적에 가서 C++에 관한 책을 구입하려고 책순이 

아가씨에게 "아줌마! 씨 더하기 더하기 있어요?" 라고  물었는데

이 영리한 아가씨가 "아! 씨 뿔뿔요? 그거 있어요"  라고 대답했는데도

헌국은 그게 왜 뿔이냐며 종로서적 노동 조합이 자신을 우롱한다고

종로서적 앞에서 소뿔을 들고  시위하다가 넘어져서 소뿔이 엉덩이에

박히기도 했습니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고 하는 말이죠.

그런 역경을 딛고 일어난 헌국은 열심히 C++을 공부했습니다....

그러나....포인터에서 막힌 헌국은 "포"자만 봐도 열받는다며

자신이 기르던 포인터 강아지를 소뿔을 박아  죽였고 집에 있던

"포인터 시스터즈"의 레코드판을 임하룡의  "와라세이"로 바꿔왔습니다.

게다가 집에 있는 포르노테잎은 모두 코텔 게시판에서  판매해 버렸습니다.

약 한달전 코텔 sell란에 무지무지하게 많은 물량의 포르노테잎이 돈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한국에 윈도우즈 3.0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헌국은 아직까지도  윈도우즈라면 치를 떨었습니다.

예전 마이크로 소프트 볼사에 윈도우즈를 훔치러 갔다가 창문이 떨어져서

자신의 상태가  이상해진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케텔 게시판에 윈도우즈에 관한 질문이 쌓이고  또한

멀티태스킹 기능이 쥑인다는 얘기가있자 궁금해졌습니다.

헌국은 자신이 잘 모른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아서,

각 윈도우에 관한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Q 1 > 윈도우즈 3.0의 가격은 멀마인가요? 10만원대죠?
┃헌국> 원래가격은 12만원 정도인데 저에게 연락하시면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디스크인 에딕사디스크로... 매
┃      뉴얼은 제가 대충 만들어서...케이스는 쵸코파이 12
┃      개 들이 케이스에 넣어서 보내 드리겠습니다. 가격
┃      은 디스켓이 조금 비싼거라 12만 5천원만 받겠습니
┃      다. 쵸코파이 하나도 드립니다.

┻Q 2 > 윈도우즈에 있는 3가지 모드라는게 뭐지요?
┳헌국> 먼저 릴 모드는 낚시에 관계된 모드로서 윈도우용 
┃      물고기 게임등 릴낚시에 관한 어플리케이션을 돌릴
┃      수 있으며 각 어종과 분포도에 관한 데이타를 
┃      CD-ROM으로 제공합니다. 유명한 프로그램으로는 하
┃      늘소의 "바다"가 있습니다.
┃      두번째인 스탠드 모드는 스탠드를 켜놓은 상태에서 
┃      실행하는 윈도우모드로서 스탠드 밝기의 강약을 조
┃      절하면 피로회복과 시력저하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      윈도우 아이콘인 "랄프"도 그러한 프로그램입니다. 
≡      즉 스탠드가 약하면 랄프가 졸게 됩니다. 그리고 엑
┃      셀이나 로터스 1-2-3같은 프로그램도 유명한 스탠다
┃      드시트 프로그램입니다.
┃      세번째 인해스드 모드는 인텔칩의 386 프로텍티드 
┃      모드를 가장 완벽히 사용하는 것으로 마이크로 소프
┃      트가 뉴욕 양키즈팀한테 사들인 캐쳐용 프로텍트를 
┃      함께 판매합니다. 그래서 윈도우사용시 허리가 굽어
┃      지는걸 방지하며 키보드작업등 사용시 원활한 컴퓨
┃      팅환경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Q 3 > 윈도우용 언어중 요즘에 나오는것들은 거의가 OOP개념을
        지원한다는데 OOP가 뭐지요?
┃헌국> OOP란 ORIGINAL ORIENTAL PORNO의 약자로써 특히 일
┃      본과 대만에서 만들어진 동양적인 도색 비디오를 말
┃      합니다. 윈도우에서 화면을 열고 비디오를 연결하면 
┃      이러한 비디오 화면을 다중으로 볼수 있습니다. 이
┃      런 유명한 OOP로는 요즘 코텔에서 잘팔리는 "색기부
┃      인" 시리즈가 있습니다.


어느덧 유명인사가 된 헌국은 드디어 자신이 답해준  글들을 모아서

책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노컴출판사에서 나온

"컴퓨터 그 야부리와 뺑끼"라는 책인데.....

현재  어마어마한 재고량을 기록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업친데 덥친격으로 스포츠서울에 글을 쓰게 되었는데....

헌국은 어떨결에 "스포츠 서울"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중 2월 2일자 내용을 간추려보면.......

"정부가 연말까지 각급학교에 교육용 컴퓨터의 재보급을 

원활히 실시하기 위해서는 현재, 재원의 많은 양이 공중

전화 낙전으로 충당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 공중전화에 

투입할수 있는 동전의 종류는 500원 짜리 하나로만 하던가 아니면

기념주화로만 전화를 걸수 있게하여야 한다."

3월 27일자 내용은....

"케텔의 sell란에서 판매하고 있는 포르노 테잎중 대다수가

저에게서 유입된 것이니 혹시 구입할 의사가 있으면 

제게 연락을 주세요.

만약 화질이 안좋거나 변질된 제품이 있으면 즉시 본사영업부나

각 소매점에서 교환하여 드립니다.

간혹 냉장보관시에 침전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품질에는 아무 이상없습니다."

4월 3일자 내용은.....

"에너지 절약이 강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많은 쓸데없는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한피통앞 촛불잔치는 춧불을 한군데로 모아서

라면이라도 끓여먹으며 시위하여야 한다."

그리고....그동안 입에 풀칠하기 위해서 많은 사기를 쳤었는데....

케텔 사기수법의 98%가 헌국에게서  나온것이었습니다.

대표적인것은...

┃      헌국 ===> "쥑이는 일본 비디오 팔아요! 예쁜 일본여자공
┃                 주 나와요. 손수건 필요해요. 보는즉시 침을 
┃                 흘립니다. 일본에서도 빅히트한 거예요. 아주 
┃                 쥑여요."

위의 비디오테잎을 산 사람은 그만 분노를 터트렸죠.

요술공주 밍키를 보다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침을 흘렸으니까요.

그밖에도 "1670만 컬러 VGA카드"를 10만원에  팔았는데...

이 제품은 모니터에서 1670만 컬러를 지원하는게 아니고  단지

VGA카드가 1670만가지의 울긋불긋한색으로 색칠 되어있는 거였습니다.

게다가 컨넥터없는 볼마우스에 사이키를  매달아서

"멀티 광마우스"라고 속여 팔았고 흑백 모니터에 셀로판지  덕지덕지

붙혀서 컬러 모니터라고 판것은 누구나 다 압니다. 

또 허큘레스랑 모노애드립을 본드로 붙혀 "멀티미디어  카드"라고 팔았으며,

치토스 40개들이 박스를 "빅 타워 케이스"라고 속여서 내다 팔았습니다.

또 바둑알에 글자를  새겨서  "신 뉴트랄"이라고 개당 1만원씩

49억개를 팔아먹기도  했습니다.

그밖에 연구실험용 콜레라 걸린 흰쥐를 2345만 마리  사서 

배때기에다 "MS"로고를 새긴다음 "마이크로 소프트 흰색  마우스"라고 팔았습니다.

개중에는 형광물질을 입혀  광마우스로도 속여 팔았습니다.

작년 콜레라 환자가  급증한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거지요.

또 못쓰는 86키보드를 서로 붙혀서 "세계최초 172 키보드"로 팔았고

볼펜 뒤에다가 꼬마전구를 달아서 "AutoCAD전용 라이트펜" 이라고도팔았는데.......

승승장구하던 그의 사기 장사에 그만 제동이 걸린것은  새로 제정된

정부의 "성폭력 특별법" 때문이었습니다.

도무지 마우스 속여 팔은것과 "성폭력 특별법"과는 아무 연관이  없었는데도

헌국은 특별법 제정 1호수로 깜방에 가야만 했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헌국이 팔은 비디오 테잎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헌국은 사기를 친 덕택에 마이크로 소트프  볼사의 

"피비 게이츠"보다 조금 더 벌었었는데 감방에서 먼저  출소하는 사람이

"고구마와 마우스를 결합한 신제품"을 발표하겠다고 자금을 요구하자

그대로 응해주었다가 떼였습니다.

이 제품은 고구마 밑에 볼을 매달아서 마우스로도 쓰다가  배가 고프면

먹을수도 있게 만든 제품인데 상품이 팔리기 않은 이유는 고구마가

일그러지면서 마우스 접점이 스파크를 일으켜 

자주 시내를 정전사태로 만든데다가 고구마를 먹다가 볼까지 

먹어버려 "이따이이따이 병"에 걸린 환자가  속출했고....

무엇보다 큰 이유는 이 마우스 드라이버의 크기가 580KB나  되어서

이 마우스가 뜨고난 다음부터는 계속 시스템이  다운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우스 드라이버의 크기가 컸던 이유는 헌국의 의견 즉,

"고구마를 먹기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만약 고구마가

식으면 시리얼의 전력으로 고구마를 다시 익히는 루틴이 들어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18개월간의 방위복무.....아니 감방복무를 마치고 오자

헌국은케텔에 자신이 아는사람들이 많이 없어졌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유료화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는 예전 처럼 글을 쓸 곳이 마땅치 않다고 느꼈고.....

금상첨화로 케텔의  "횡설수설란"이 없어지자 그는 큰틀의 시삽이한테로 가서

사정을 했습니다. 

자신의 글을 실을수 있는 란을 마련해달라고 눈물로서  호소를 했지만

결과는 "빠꾸" 였습니다.

결국 자신의 란을  만들수 있었던 이유는 헌국이 올리는 글의 양에  따라  큰틀에 

사용료를 지불했기 때문입니다.

헌국은 페이지당 10만원씩을 큰틀시삽 이한빴씨에게  상납하기로하고

큰틀에 "김헌국과 함께"란을 마련했습니다.

헌국은 기뻤습니다.

자신이 낸 책인 "컴퓨터 그  야부리와 뺑끼"가 스포츠서울 덕택에

이름이 알려지고 게다가 "자신의 란"까지 만들자 헌국의 코가 마구 높아져가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대 재벌들의 리셉션이나 파티에는 꼬박꼬박 참석했습니다.

정주영회장 앞에서도 "제가  헌국입니다."

김우중회장 앞에서도 "제가 스포츠서울의 김헌국입니다." 라고

이름을 알리고 다녔습니다.

처음엔 많은 유명인사들이 '음~ 스포츠서울을 만드는 서울 신문사 사장이

언제 바뀌었지?' 라고 의아해 하다가  나중에 

헌국의 실체를 알게되자 파티장에는 의례히 이런 벽보가  나붙었습니다.

"김헌국이 들어오면 센트럴 포인트사에다가 김헌국이 PCTOOLS를

불법복사해서 쓰고 있다고 알리겠다!"

또 헌국은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하여 재벌 2세들의 모임에도

꼬박 꼬박 참석했는데...... 속칭 그들은 "오렌지  족"이라고 불렸습니다.

처음엔 헌국은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구입한 귤을  한 

박스 들고 다니며 압구정동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눠주며 자신도 오렌지 족인걸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가 결정적으로 재벌 2세들의 모임에서  쫓겨나게 된 것은

골프 때문이었습니다.

몇주전 재벌 2세들과 부킹을 갔는데....

처음부터 헌국은 왜 "부킹" 이냐며 "부팅"이 맞다고  우겼고...

골프복은 잭 니클라우스나 아놀드 파머가 좋은데 자신은 언제나

훈도시 차림으로 갔습니다.

그는 골프가 일본에서 만든줄 안 덕분이었지요. 

또.... 다른사람들이 "나이스 샷!"을 외치면 언제나 "나이스 큐!"를

외쳐댄데다가 공이 홀 바로앞에  위치하면  "돗떼 남았습니다.!"라고

말한 때문이었습니다.

또 어쩌다가  공이 OB가 나면 헌국은 "크라운!" 이라고도

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따돌림을 당한 헌국은 자신의 위치를 새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

헌국은 두주먹을 불끈 쥐며 '음~ 나는  멀티태스킹을 배우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그깟 골프는 필요없다!

좀더 공부하자!'라고 두 눈에 불을 켜다가 근처를 지나는 깡패들에게 걸려서

"이 짜슥이~ 어디서 주먹쥐고 눈을 부라려?"  

   &^%*334#@$2

한마디로 "깨갱~" 

헌국은 전치 68964398765주의 진단을 받고는 병원에  누워서

다시금 컴에 대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  누워있던 관계로

헌국의 어머니는 헌국에게 컬러 노트북을  하나 사다 주셨습니다.

헌국은 노트북을 사오신 어머니가 그리도 고마울수가 없었습니다.

헌국의 노트북은 표지가  컬러사진으로, 앞에는 강부자 누드사진이 있고,

펼치면  오목이나 바둑을 두기 좋게 첵크무늬가 있는 모닝글로리에서 만든

300원짜리 공책(NOTEBOOK)이었습니다. 

도대체 3.5인치 드라이브가 어디에 있는지는 몰랐지만  헌국은

병원생활동안 많은 실력을 쌓게 되었고...

드디어  퇴원을 하자 마자 먼저 케텔에 연결을 하여 자신의

실력을  밝히기에 바빴습니다.

다음은 몇일전에 "알려드립니다 란"에 실린 내용입니다.

┃Q 1 > 하드 뻥튀기 프로그램이란 뭔가요?
┃헌국> 울퉁불퉁바나 죠스바, 배트맨바 같은것은 가격에 비
┃      해 양이 적기때문에 하드 뻥튀기 프로그램인 스택커
┃      를 이용하면 하드가 배로 커져서 나오게 됩니다. 하
≡      지만 어느정도 녹는건 감수하셔야 합니다.

┃Q 2 > 모뎀과 마우스가 충돌한다는것은 무슨 뜻입니까?
┃      또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세요.
┻헌국> 컴퓨터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움직이게 됩니다.
        특히 모뎀은 2400BPS의 경우 초당 2400번을 왔다갔다
┃      하는데, 컴퓨터안에 집쥐나 들쥐가 들어갔을 경우에 
┃      이 움직이는 모뎀이 떡밥인줄 알고 덥석 물다가 그
┃      만 모뎀과 마우스가 충돌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쥐
┃      로부터 옮긴 콜레라나 장티푸스균이 컴퓨터안에서 
┃      기생하면서 컴퓨터 바이러스가 되는 것입니다. 보통 
┃      컴퓨터 바이러스가 모뎀으로 많이 옮긴다고 하는 이
┃      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Q 3 > 코텔의 호스트는 무엇인가요?
┃헌국> 위의 질문 같이 야한건 메일로 하시는게 좋은데.... 
┃      호스트로써 유명한 것으로는 ...먼저 호롱불, 밀키
┃      웨이, 곰주인 등이 있는데 어린 나이에 소녀같은 용
┃      모를 자랑하는 이들은 월수 500만원 이상을 구가하
≡      면서 강남의 유명 호스트바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      코텔 호스트바에는 한피통 프로덕션에서 관리하는 
┃      이름없는 뽀로꾸 애들이 나오므로 여성분들은 가지 
┃      않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참고로 코텔 호스트바에서 
┻      젤 유명한 애는 오재미입니다.
┃      .................


매일매일 이런 답을 해주던 어느날, 드디어 미국에서 OS/2 2.0의

발매소식이 들린것이었습니다.

헌국은 OS/2 베타버젼이 나왔다는 소리를 들었때부터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했습니다.

너무나 기쁜 나머지  밖에  나가서,

임하룡의 "저기가는 저 아가씨~ 오예!! 오에스투 구해줘요! 오예~ 와라세이~" 

다이아몬드 스텝에 이런 노래를 부르면서 지나가는 꼬마가 

먹고있던 오예스를 빼앗아 먹다가 그만 경찰아찌한테 걸려서 

뒈지게 매를 맞았습니다.

경찰아저씨는 다짜고짜 음주측정기를 들이대며 헌국이

"난 음주도 안했는데 웬 측정기냐?" 며 반항하자 기냥 두발 가로

질러 지랄 옆차기로 끝내버렸습니다.

한편 헌국은 억울하게 맞았다며 이태원의 흑인 상점앞에가서

물건을 약탈하고 방화를 하다가 그만 취재차 나온  NBC기자의

카메라에 잡히자 "OS/2 구해주면 안잡아먹지!" 라고 떠든게 발단이 되어

곧 OS/2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IBM은 헌국이 OS/2를 광고하는데 무지  공헌했다면서

IBM RS/6000을 올려놓을수 있는 워크스테이션 전용 책상을

10%할인해서 구입할수 있는 쿠폰을 네바다 사막에 숨겨놓을테니

보물찾기로 와서 가져가라고 발표했고. 

하지만 헌국은 그런것은 필요없다며 제발  OS/2  베타버젼 

하나 주기를 IBM에 희망했습니다.

그러자 IBM에서는  그까짖 거 하나 줘 버리라는

존 에이스 크랙카회장의 말대로 파격적으로 OS/2 베타버젼을

헌국의 집에 보내주었습니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또 미국에서의 대규모의 흑인 폭동 사태가 일어났는데........

≡      .........


집에 도착한 OS/2의 케이스를 본 헌국은 그만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OS/2!!!"

비록 베타버젼이었지만 헌국은 언제인가 엄마 몰래 포르노테입을

볼 때처럼 손을부들부들 떨며 OS/2의 케이스를 벗겼습니다.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헌국이 포카나 섯다를 쳐서 한번도

따지 못한 이유는 ....

좋은 패가 들어오면 언제나 얼굴이 빨개지며 손을 부들부들 떨기 때문이죠.

┃      ...........

활짝!!! OS/2 2.0 베타버젼 케이스의 뚜껑이 열리고.....

헌국의 눈은  휘둥그래졌습니다....."옴마나~!!!!  갇!!!" 

그만 뒤로 나자빠진 헌국은 한국 야생생물 보호협회에다  연락을 했습니다.

케이스에선 나오라는 OS/2 디스크는 안나오고 도마뱀 한마리가 튀어나온 것입니다.

┃      주] 도마뱀이 튀어나온걸보고 웃지 않는 사람은 뉴스를 잘 
≡          보지 않았거나 동원참치회사 직원임이 틀림없음.

헌국은 또 생물학계에다 보고서를 쓸 준비도 했습니다.

"디스켓이 오래되면 도마뱀으로 진화한다!"

┃      ....................................................

헌국의 얼굴은 분노로 일그러졌습니다. 복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코엑스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IBM관에 머리 둘달린

백사를 풀었는데 이상하게 효과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백사가 몸에 좋다는걸 안 IBM관 여자직원들이 모두 

잡아 먹은 탓이었습니다.

헌국은 억울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차라리 네바다  사막에 가서 책상 쿠폰이나 찾아오는건데....

~~ 잉잉 ~~


.......하지만 헌국은 이런 슬픔과 역경과 고난을 딛고 이겨야만

멀티태스킹에 접근할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컴퓨터는 캔맥주다" === 이기성 저

┃"IBM PC 홍보과 여직원의 브라우스 안쪽 === 피터 노턴 저

등등을 읽어대며....많은 어플리케이션을 공부했습니다.

┃1. 먼저 물고기의 분포와 어종에 대해 공부할수 있는 하늘소의 === "바다"

┃2. 새들의 종류와 먹이에 대한 데이타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인
     하늘소의 === "하늘 2.0" 

┃3. 썰 풀기와 아나운서 교습용 전문 언어연구 어플리케이션인 === "이야기 5.0"

┃4. 고급 카드제작 프로그램인 === "AutoCARD 릴리즈 12"

┃5. 창문과 샷시 제작 툴 키트인 === "윈도우즈 3.1"

┃6. 여우의 사육, 관리용 프로그램인 === "폭스 프로 2.0"

┃7. 자동차 엑셀러레이터의 구조 및 기초수리법 교육용

     프로그램인 === "MS 엑셀 3.0"

┃8.교항곡제작 프로그램인 "심포니"

등등을 공부하다가 그만 OS/2 Ver 2.0 정식버젼의 발매 소식을 들은 것이었습니다. 

헌국이 어떤 고생을 해가며 어떻게 OS/2 2.0정품을 구했는지는

구태여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정품을 가져온 날 헌국은 자신을 비관하며 아파트 12층에서

뛰어내리다가 그만 5층에서 오줌누는 꼬마의 오줌줄기에 열받아서

"너  걸리면 쥑여!" 라며 고래고래 욕하다가 두 눈을 부릅뜬 채로

사바세계로 떠나갔습니다.


아시다시피 OS/2 2.0은 최소 386-SX의 베이스에서 램 3메가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헌국의  컴은  프로세서가  6502였고 램 48K였는데.... 

화이트로 지우고 껌정  싸인펜으로 "i486-DX II" "64메가 모듈램"이라고 썼으니... 

OS/2 가 돌아갈 리 만무했던 것이었읍니다.

┃      ======================================================
┃      이상으로 OS/2가 우리에게 준 교휸은 대단합니다.
┃      먼저 밥은 꼭꼭 씹어 먹고 아침에 일찍일어나야 합니다.
┃      그리고 남이 좋은 시스템쓰고, 좋은 프로그램 쓴다고 열받
┃      지말고 헌국처럼 실력을 키워나가기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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