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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보낸 글을 읽고 시솝님은 화가 있는대로 나버렸습니다..
자기가 관리하는 전자통신 BBS 에 이런 예의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것은'
참을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시솝님은 단호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일단 금고에 보관했던 조자룡의
헌칼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석석 ~~ 갈았습니다.
화가난 시솝님은 전자 통신 에절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모두
삭제해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까지의 우유부단한 케텔 관리본부의 오명을 씻으려는 듯이라도 하듯
과감히 불법 사용자들을 삭제해버렸습니다. 그녀가 메모해서
보내준 예절 없는 사용자들 , 이중  등록자들을 가차없이 짤라버렸습니다.
그리고 가련한 그녀를 위해 그녀의 본이름도 바꾸어버리고 ID 도
아예 난수발생을 시켜서 감쪽 같이 바꾸었습니다. 케텔의 피라미드 
시스템에서 프로그래밍해서 난수발생 시킨 결과
그녀의 이름은  본래의 이름보다 한글자 더 길고 이쁜 이름인
"강 미인정" 이라고  바꾸어 졌으며 그녀의 ID 도
DOG-YEAR --> MAD-YEAR--> TWENTY 에서 전혀 뜻이 없는
2JNRMU 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아이디를 삭제당한 케텔 사용자들이 "이것은 탄압이다"
라면서 큰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가슴이 아프지만 시솝님은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한다는 각오로 자신의 의지를 결연하게 나타내었습니다.

(후세의 통신역사가들은 이때의 시솝님의 결정을   약간은  다른
견해에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한다>.. 이말은
곧 대나무를 위해서 소나무를 희생시킨다는 말인데 한국의 지리적 자연적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역시 열대지방 대나무 보다는 한대지방 소나무가
더 중요하지 않았는가 라고 비판함 )  
 ......
 .......
보름이 지나자
그녀에게 다시 전자 편지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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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솝님께 또 편지를 드립니다.. 
시솝님..도대체 올해는 무슨 해이
길래 저에게 불행만 닥쳐오는 걸까요 ?
시솝님이 전혀 다르게 고쳐주신 이름과 ID 는 너무나 마음에 들어 감사하게
썼습니다. 흑흑 ~그러나 이일을 어쩌지요?
아직 다른 사람들이 알아내지는 못했지만 곧  알아낼 것  같아요.
검찰 계통의 일을 하는 임 XX 인가 하는 남자는 나를 보자마자..
"심증 물증년"  이라고 놀려요 . 이게 무슨 뜻인가 하고 알아보았
더니 글쎄... 세상에~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는 년> 이라는 뜻이래요.. 흑흑흑 ~
그러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들이 살판 났다고 다시 옛날  처럼
저를 가지고 벼라별 이야기를 다한답니다. 
(그때 그년) <우라질년> <쎄려죽일년> 이라고 놀리는것은  이젠 예삿일이고
한걸음 더  발전해서  "<뻗나무에서 떨어져  뻗을년>,
<공방살에 과부가 될년>, <냉수먹고 똥배가 나올년>,
<생가죽에 곰팽이 필년> 이라고 하면서 맨날 놀립니다.
어떤  남자는 내가 원래의 아이디를 이상하게 바꾼 것을 눈치채고
<한단학보에 묘묘효빈 같은년> 이라고 까지 하면서 놀려요
흑흑흑 ~~ 그래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예절없는 사람들만이 판을 치는 케텔을 사용하느니 차라리 사용료를 많이
물더라도  유료 BBS 인  피씨써브(PCSERVE) 로 가기로 했습니다..
 
시솝님의  고마우신 배려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그럼 영원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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