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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보니 참으로 딱한 사정이었습니다.
케텔에는 가입 신청자가 너무많아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이런적이 많았습니다.
반나절을 깊이 생각한 끝에  그는 그녀의 아이디가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이상하게 변해서 남들에게 놀림을 받게 되었으니 슬픈년도라고해서
SAD-YEAR 라고 멋지게 고쳐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시솝님이 영어 공부를 한지 오래되서인지 슬프다는 뜻의
SAD라는 단어를 실수를 해서 MAD 라고 해서 보냈습니다..
아이디가 DOG-YAER에서  MAD-YAER 이 되었지요.
 
시솝님에게는 나날이 처리해야 할 업무가 산더미 처럼 많았습니다.
그에게 오는 편지의 많은 부분이 타인을 모략 중상하는 것이었고
케텔 전자통신을 비난하는편지도 많았으며 어떤 때는 여자 사용자가  
노골적으로 유혹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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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솝님.. 이번주 일요일에 시간 있으면 허리우드극장 3층의
<원투 쓰리> 카바레에서  한곡 땡기면서 온몸을 부둥켜 안고
인생을 논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
-오늘도 몸이 꼬이는 케텔 아이디 TWIST 인   중곡동 과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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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바쁜 일과여서 아이디를 고쳐준 그녀의 일은 까맣게 잊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후 다시 전자 편지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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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솝님께..
저의 부탁을 들어주어 아이디를 변경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저는  참을수없는 일이 계속 생깁니다. 흑흑흑 ~ 
주신 아이디는 어쩐일인지  시솝님 답장대로  SAD-YEAR가 아니라 맨앞자 철자가
틀려서 MAD-YAER 이 되었습니다.
시솝님이 실수하신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미친년이라고
되어버렸어요.. 흑흑흑 ~~ 다른사람들은 신이 나서 저를 놀립니다.. 
이정도면 시솝님이 고쳐주신 영광스런 ID 이니까 그냥 그런대로
참으며 쓸라고 했어요.
그런데  다른 예의 없고 짖꿎은 남자들은 저의 새로운 아이디를  보고
<미친년>이라고 놀릴뿐만 아니라 <개골창에 코박고 죽을년>,<육허기에
지랄니급을 헐년> , <솟을 대문에 모가지가 끼어 죽을년> 이라고 저를
놀려요.. 흑흑흑 ~~ 이일을 어쩌면 좋아요..
시솝님 잘못이니까 시솝님이 물어내요.. 물어내란 말이예요..
흐흑흑 ~~ 빨리 고쳐주세요
날씨가 계속 무덥습니다. 시솝님의 건강이 염려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추신 )
시솝님.. 쥐포는 쥐로 만들어요 ? 고양이로 만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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