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lenna (김정희) Date : Sat Oct 17 22:41:21 1992 Subject: 한나는 다섯살이예요. 지금은 친구들하구두 전화로 약속하구 으젓하게 전화두 잘받죠. 한나가 전화 거는법을 고모한테 처음 배웠어요. 할머니댁에 왔다가 엄마가 보구 싶다구 빨라오라구 전화를 하기루 했죠. 물론 숫자는 다 알죠. 그래서 고모가 부르는 순서대로 집 전화번호를 눌렀어요. 7 1 4 6 2 0 8 따르릉~ 하더니 정말로 엄마가 받는거예요. 신났죠. 그래서 아빠한테두 삼촌한테두 고모가 부르는 번호를 눌러서 성공적으로 통화를 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전화번호를 외우기 시작했어요. 물론 그 전에도 집 전화번호를 외우구 있었지만 그걸루 전화를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못했죠. 그래서 이젠 고모가 번호를 불러주지 않아도 전화를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고몬 가만있어. 나 혼자 할꺼야." 하더니 차례로 전화번호를 누르기 시작하는 거예요. 칠 일 사 에 어 에가 어딨어? 에가 없잖아. 이거 나쁜 전화야. 딴거줘. 다시이.. 칠 일 사 에 에 에가 또 없잖어. 아이참 전화가 나빠서 못하겠다. :) 재미 있어요? 한나 고모 조직의 달콤한 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