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un ] in KIDS 글 쓴 이(By): styi (이 승택) 날 짜 (Date): 1994년05월02일(월) 11시48분48초 KST 제 목(Title): 우리나라 말도 어렵긴 마찬가지! 그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 2. 시골 어느 동네에 찢어지게 가난한 신혼 부부가 있었다. 신부는 매일 아침 신랑에게 밥 한 공기와 소금 물을 아침상으로 준비해야만 했다. 어느날 신랑이 출근한 직후의 일이었다. 밖에 가오리파는 아저씨가 와서 소리쳤다. "가오리 사려~ 가오리 사가세요~" 신부는 그 소리에 밖으로 나가 구경을 했다. 그녀는 손가락을 빨면서 "아 ... 가오리 고기 한번 먹어보았으면" 했다. "아가씨, 가오리 고기 하나 사가세요" "그러고 싶은데 ... 저희는 돈이 없어요" 신부는 그냥 들어왔다. 다음 날 남편이 출근한 뒤에 가오리 아저씨가 또 왔다. "가오리가 맛있어요~" 신부는 또 나가서 구경을 했다. "가오리 하나 사가세요" "저는 돈이 없어요... 쩝" 그러자 가오리 아저씨 하는 말. "뭐 ... 가오리를 돈으로만 사나요?" 이윽고 시간이 흘러 ... 저녁에 집에 돌아온 남편은 밥상에 가오리 찌개가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놀랍기도 하고 매우 기뻤다. 그래서 후다닥 먹어치우고 신부에게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다. 신부는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신랑은 갑자기 숟갈을 내동댕이 치면서 화를 냈다. "아니 ... 지금 당신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거야?" "아무리 배가 고파도 그렇지!!!" "이번에는 용서해줄테니 ... 앞으론 절대 하지마. 알았지?" 부인은 알았다고 했다. 다음날 저녁 남편이 퇴근해보니 ... 아니 웬걸 ... 가오리 찌개 뿐 아니라 가오리 탕, 가오리 볶음, 가오리 튀김 ... 별별 음식이 다 있는게 아닌가? 남편은 너무 화가 났다. "내가 앞으로는 하지 말라고 했잖아!" 신부가 하는 말. "훌쩍 ... 그래서 뒤로 했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