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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 ] in KIDS
글 쓴 이(By): bcart ([섬과낭만])
날 짜 (Date): 1993년11월11일(목) 20시00분52초 KST
제 목(Title): 죽음의 산장 ....<2>

바깥이 시끌벅적하더니 남자들이 돌아왔다... 놀랍게도 그들은 모두 피투성이었다..

팔꿈치, 발목, 어디하나 온전한 데가 없었다... 그런데 더욱 이상한 것은 한 사람

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불길함 예감에 사로잡힌 여학생들은 다그치기

시작했다... 특히 돌아오지 않은 남자를 사랑하는 여학생이 애가 타서 그의

행방을 물었다... 그러나 남학생들은 여학생들을 둘러싼 채 묵묵부답으로 서 있을

뿐이었다... 이윽고 처음에 등반을 제안했던 남학생의 입을 열었다...


 " 놀라지마. 그앤 죽었어.."

 " 아냐, 그럴리가 없어. 거짓말!"

 " 믿고 싶지 않겠지만 사실이야. 그애가 선두에서 실족을 하는 바람에.....

   다행히 우린 많이 올라가진 않은 상태에서 미끄러져 이렇게 살아 돌아왔지만,

   갠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졌어... 우리가 시체까지 확인하고 왔어...."


 " 아냐. 그럴리가 ..... 갠 너희들 중에서도 술을 제일 적게 마셨어.. 또 갠

   산악부 출신이야.. 그런 실수를 할 리가 없어... 한번도 암벽을 타본적이 없다는

   너도 살아 돌아왔잖아 !"

그러나 그는 아무 말 없이 퀭한 시선으로 그녀를 쳐다볼 뿐이었다.. 급기야 그녀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갑자기 닥친  너무나 끔찍한 현실을 도저히 받아들일수가

없었다... 울음은 전염병처럼 번져 산장 안의 여학생들이 일제히 울기 시작했다...

공포에 찬 울음 소리가 깊은 방의 산장을 음울하게 휘돌며 계곡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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