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쓴 이(By): kterius (김원우) 날 짜 (Date): 1993년06월21일(월) 00시26분46초 KST 제 목(Title): 전철역에서 목낀 아저씨 지하철을 타고 그녀를 만나러 이대앞 역으로 가고 있었다. 신림역인가,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바삐 내리고 타고 있었다. 근데, 문이 닫힐 무렵 한 아저씨가 "으악" 하는 비명을 질렀다. 문 사이로 목이 끼인 것이다. 사람들은 어쩔 줄을 몰랐다. 가방이 끼이거나 옷자락 이 끼이거나 머리카락이 끼인 사람은 봤어도 목이 끼일줄이야. 그러나, 멍청한 건지 어쩐지 기관사 아저씨는 그냥 열차을 출발시켰다. 다행히 열차와 터널 벽 사이에는 공간이 충분하여 얼굴을 다치지는 않을 것 같아 보였다. 근데, 이게 오왠일... 아저씨가 미친 사람처럼 "우히히히히" 하며웃는 것이었다. 사람들과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쯧쯧, 저 사람 갔네�." 다행히도 다음 역에서 그 문이 열렸다. 반대쪽 문이 열렸으면 어떡했으랴. 아저씨는 나가지 않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하지만 여전히 미친 사람처럼 웃고 있었다. 이제 보니 얼굴도 좀 이상하게 생겼다. 며칠씩 깎지 않은 수염, 씨꺼 먼 얼굴에 술먹은 듯한 불그스레한 빛깔. 그래도 나는 용기를 내어 물었다. "아저씨, 일어나세요." 그러나, 아저씨는 계속 웃기만 했다. 또 말했다."아저씨 일어나시라니까요. 안 일어나면 또 문이 닫혀요." 그러나 아저씨는 갑자기 나를 쳐다보았다. 웃음 띈 얼굴로.... "나 아까 나랑 똑같은 놈을 봤어." -- 잘 생각해보시길. 실화가 아니라 죄송..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