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mily ] in KIDS 글 쓴 이(By): actress (지연이지요) 날 짜 (Date): 1999년 1월 3일 일요일 오전 01시 01분 57초 제 목(Title): 식구들의 나이 먹기... 부모는... 그들의 자녀와 함께 나이를 먹는 것 같다. 한창 어린양을 부리는 아이들을 보며, 부모는 더욱 젊어지고 항상 활기에 차 있으며, 그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들에 즐거워하고 기뻐한다. 어른들의 눈에 유치하게만 보이는 아이들의 작은 몸짓에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나이... 그게 어린 아이를 가진 부모의 나이인 것 같다. 자식이 커서 학교엘 다니면, 이제 부모들의 관심사는 아이들의 학교 생활에 쏠린다. 학습지 광고도 섣불리 무시하지 못하고, 진학에 관한 일들도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공부하는 아이들과 같은 학생이 되는 것이다. 이제 아이들이 다 커버리고, 자기들의 삶을 찾아 나서면... 그래서 부모와 함께 있는 시간보다 친구들과 어울려 술잔 기울이기를 더 즐기는 나이가 되면... 이제 부모는 비로소 자신의 나이를 찾아 늙어가는 것 같다... 그동안 자식의 나이와 함께 하느라 잊고 있었던 자신들의 나이를 갑작스레 새삼 깨닫게 되고.... 한꺼번에 먹어버린 나이들로, 금새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부모를 다시 젊게 만드는건 아무래도 자녀들의 몫인것 같다. 내일은, 간만에 엄마 손 잡고 스티커 사진도 찍고, 영화도 보고 맛있는 떡볶기도 사먹어야지.. ^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