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mily ] in KIDS 글 쓴 이(By): puka (바람난괭이) 날 짜 (Date): 1998년 12월 15일 화요일 오후 01시 23분 12초 제 목(Title): 울아빠.. 언제나 무서우셨다. 어렸을적엔 무동도 태워주시고 잘 데리고 놀러도 가셨지만.. 거짓말하는거 싫어하시고 예의 없는거 싫어하시는 아빠앞에선 난 항상 쩔쩔 매었던거 같다. 독선적인 아빠가 싫어서 왜 아빠만 옳아?하고 대든적도 있었고, 일등을 한 성적표을 자랑스레 내보이면 잘했다 한마디면 족했다. 그러다 이등이라도 하면.. 요새 정신이 어디 가있냐고 호통이셨다. 그러나 내가 대학을 가고 나서부턴 나도 나의 목소리를 찾아갔고, 술도 배웠다. 점점 난 친구들과으 ㅣ담합을 즐기고 그들과의 어우러짐을 기뻐했다. 어느새 아빤 나의 뒤켠에서 날 챙겨주시는 작은 초라한 분이 되어버래셨다. 직장을 다닌 후엔 더했다. 항상 바쁘단 핑계로,아침 저녁 얼굴 뵙기 힘든걸 당연시 했었다. 엄마와 친구처럼 이야기하는 반면 아빠에겐 그저 나의 존재의 유무만 알리면 되는거였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 드디어 내가 그런 부모님곁을 떠나게 되었다. 시집을 가게 되는것이다. 날짜 잡히고 난 그저 좋아서 빨리 예쁜거 사러 다녔으면 하는 맘뿐인데 부모님 맘은 그렇질 않으신가보다. 특히나 아빠는- 결혼 날짜보다 좀 앞당겨서 혼인 신고를 해야한다. 사원아파트 문제때문에. 난 철없이도, 아빠께 호적 초본을 떼달라고 말씀드렸다. 저녁에 집에 가보니 아빠께서 "네 방에 떼놓았다.너 나쁜 자식이야! 알어? 내맘 이상한거 모르고 나한테 부탁하니? 나쁜녀석-" 하시는데 눈시울을 적시우고 계신거였다. 나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쏟아져서 방으로 쫓기듯 들어왔다.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 퇴직하신 아빠는 내 방을 청소하시고 계시는거 같다. 내 방 쓰레기통을 비우시고,방을 청소하시고.. 절대로 엄마일을 도와 주시지 않던 아빠가 내 방을 직접 ... 엄만 벌써 부터 걱정이시다. "큰일이야.얘야. 너의 아빠 너 시집가는날 눈물 펑펑 쏟으시겠더라...." 자꾸 목이 메어온다. 아빠께 한번도 직접 해보지 못한말! 아빠,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