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amily ] in KIDS 글 쓴 이(By): Naiad () 날 짜 (Date): 1998년 8월 19일 수요일 오후 01시 57분 37초 제 목(Title): 엄마의 수술. 어젯 밤엔 자는둥 마는 둥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밤을 보냈다. 엄마가 수술을 받기로 한 날이 어제엿고..... 감기가 걸리셔서 수술을 할 수 있을 지 없을 지.. 잘 모르겠다고 했었는데... 하게 되면 연락해주겠다고 식구들한테 약속을 받아 놨지만, 어찌 되었는지. 궁금해서 저녁 먹으러 일찌감치 집에 와서는 계속해서 집에 전활를 해 댔다. 집엔 아무도 없는 것이 분명하고 연락할 수 있는 곳엔 다 해보았는데,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었다. 초조..불안...분명 수술을 하긴 하는 것 같은데... 밤새도록 30분에 한번씩 이집 저집 전화를 해대다가 오늘 새벽 6시쯤 ( 한국시간, 밤 10시쯤)이 되어서야 언니네 집으로 연락이 되었다. 수술 무사히 잘 끝났다고..... 엄마 기력이 워낙 쇠하셔서, 마취에서 깨어나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려서 걱정을 좀 하긴 했지만, 수술 자체는 쉽게 간단히 잘 되었다고 한다. 우선 안도의 한숨을 쉬고 전화를 끊고 나니, 엄마 병실 전화번호를 안 물어본것이다. 다시 전화해서 번호를 받아내고... 전화를 걸었다. 큰언니가 엄마를 간호하고 있었다. 아직은 말씀은 못하시지만 '응...' 이란 소리는 내실수 있으시다길래..엄마를 바꿔달라고 했다. "엄마, 나 이쁘지? " ..... "응......" "엄마, 그럼 나 용돈 좀 주세요~~~ " ......"응......." "예쁜 옷 한벌도 사주라~~~" ..... 어엇~~ , 이번엔 '응...'소리가 안나오는 것이다. 이러면 안되는데.... 그러더니, 다시 언니다. "야! 너 장난치지 말고 전화끊어!" 히히~~ 드디어 걸렸구나~~~ 구박받으며 전화를 끊긴했지만, 엄마옆에 언니가 있어서 맘이 놓이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엄마가 건강해보이셔서 다행이었다. 엄마가 회복되시면 가을쯤에 이 곳에 노러 오신다고 했는데, 그 땐 좀 힘들더라도 엄마 모시고 여기저기 구경 많이 시켜드려야지. 나도 이젠 공부나 하러 가세~~ * 나야드 * -------------------------------------------------------------------------- ---- Every person is a fool for 5 minutes a day. ------------------------- ----------------- The trick is not to exceed the limit. ------------------ ------------------------------------------------------------ Gerle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