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mily ] in KIDS 글 쓴 이(By): sandra (Siempre) 날 짜 (Date): 1998년 8월 13일 목요일 오후 11시 17분 41초 제 목(Title): 가족이라... 살아가면서 점점 가족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외동아들과 결혼한 후로는 더욱 그 생각이 간절하다. 그와의 결혼을 고려할때는 외동아들로서의 장점들을 더 크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살면서 보니 가족이라곤 달랑 홀시아버지에 남편에 나이다 뿐이니 좀 외롭더라. 또 자문을 구하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딱히 하소연할 곳이 없으니 답답하기도 하더라. 부모님과 1남 2녀의 비교적 화목하게 살아온 나는 특히 2살 어린 여동생과는 정말 절친한 친구처럼 어딜가도 늘 붙어다니고 휴가도 늘 같이 보내고 모든 얘기를 다 털어놓곤 했기에 결혼하고 나는 미국에 살고 식구들은 한국에 사니 여도생도 외롭고 내가 필요하고 나 역시 결혼전처럼 모든걸 함께할 친구로 남편 외에 여동생도 필요하다. 미국에 살면서 여동생과 엄마는 많이 생각나는데 남동생과 아빠는 그저 그런것이... 역시 남자는 든든한 맛인가? 부모님과 동생들은 여자인 나를 멀리 보냈기에 늘 그렇게 그리워하고 보고싶어 하시는 것일까? 가족이 세상에서 젤이라는 생각을 다하고... 이제 조금 어른이 됐나부다. 세상을 조금 알았으니...:) ++++++++++++++++++++++++++++++++++++++++++++++++++++++++++++++++++++++ 나는 사람의 행동을 비웃지도 않고, 한탄하지도 않고 미워하지도 않고, 이해하려고 하였다. ---------- 스피노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