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wha ] in KIDS 글 쓴 이(By): kaehae (에스앤씨) 날 짜 (Date): 1994년06월25일(토) 17시30분24초 KDT 제 목(Title): 안혜연씨의 글을 일고... 한산한 토요일 오후까지 자다가 점심 겸 저녁을 먹고, 랩에 와보니 역시 다들 집에 가고 아무도 없어 또 kids에 들어 왔다...그냥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별을 좋아하는 사람을 난 보게 되었다... 사람들은 별을 잘 보질 않는 것 같다. 대학 때는 무악산 기슭을 돌며 기숙사까지 가는 그 길은 멀리는 한강과 차들의 이어진 모습, 하늘엔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깨끗한 하늘에 놓여있는 별들을 바라보며, 하루를 지내 보내고 내일을 준비하곤 했었다. 여기 대전에서도 버릇 남주지 않는다고 여기의 밤하늘은 정말 좋다. (예서 좋은 것은 꼭 이 것 뿐이다.) 서울과 같은 주의 광공해도 없고, 번잡스럽지도 않다. 숙제하다, 혹은 보고서를 쓰다, 밤을 새다 창 밖으로, 아니면 조용한 가로등이 스물 스물한 위로 계절에 따라 카시오페아와 북두칠성을 감상하곤 한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북두칠성의 국자 끝을 이어 따라 있는 북극성이 제일 보기 좋다. 그래 행복은 큰게 아니다. 우리 주위에 작게 놓여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별을 보면서 나는 깨닫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