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wha ] in KIDS 글 쓴 이(By): july () 날 짜 (Date): 1994년06월26일(일) 18시06분23초 KDT 제 목(Title): 우물에서 숭늉찾기 어제 아빠 엄마랑 같이 용산에 가서 오디오세트를 사고.. 근처 레코드점에서 CD 몇 장을 골라서 나오는데..아빠가 나오시다 말고 멈추어 서시는 것이다.. 다시 되돌아가서 뭘 보시나 살펴보니.. "다음에는 이런걸 사서 들어야겠어..우리음악이 아주 좋은 거라구.." 판소리 궁중음악 등 국악을 녹음해 놓은 음반들을 가리키시며 말씀하신다.. 그러다가 하시는 말씀이.. "특히 이게(정악이란게 도대체 뭔지) 태교음악으로 좋은 거라든데.." 윽!! 태교??????????????????? 음냐...이거....시집도 안 간 딸을 세워놓고선 벌써 손주 생각이 나시는건가? 쫍...할말이 없다.... 그치만..세상에서 제일 잘 생겼다고 생각했던..그리고 영 늙지 않을 것만 같던 아빠가 벌써 흰머리가 희끗희끗하신걸 보니...자꾸만 죄송한 생각이 든다.. 아빠는 빨리 할아버지가 되고 싶어하시는데...난 아직도 학비를 얻어쓰는 처지이니.... 우리 아빠 소원을 풀어드리는 날이 언제나 올지... 어디 울아빠 맘에 쏘옥 드는 이이쁜 사윗감 없을까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