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ujeni (유제니)
날 짜 (Date): 1996년02월05일(월) 17시23분13초 KST
제 목(Title): 감히 반란(?)을 꿈꾸는 내동생



코트를 벗는데 "아차."

이런,사무실 책상 열쇠를 집에 두고 온거다.

머리를 한 대 꽁~ 쥐어박고.

지난 번에도 집에 열쇠를 두고 오는 바람에 하루내내 고생했는데.

띠리링 ~~ 띠리링~~  " 나야.미안한데  열쇠 좀 갖다주라. "

원서내러 가는 것도 바빠죽겠는데 사람 귀찮게 한다고 궁시렁거리는 동생을 

살살 구슬려서 "그래,그래,그쪽으로 쭉 걸어나오면 된다니까."

한 시간 쯤 지났나.

띠리링 ~~ 띠리링 ~~~  " 언니야,난데. 한일은행이 안보여."

" 바보,길도 못찾고.근처 빌딩 이름 좀 대봐."

" 그러니까 아,저게 ....."

이제나 저제나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데  띠리링 띠리링 ~~

 " 언니,나야." 

로비란다.

물어 물어 찾아오느라 얼굴이며 손이며 꽁꽁 얼어가지고는.

" 차장님,제 동생이에요."

" 그래.그럼,오늘 점심은 내가 사지."

일식집에 가서 난 알탕,내동생도 알탕,차장님은 참치회덮밥.

" 칠칠하질 못하고 열쇠를 두고 와서 동생을 고생시키고 그러냐 ? "

차장님 핀잔(?)에 난 헤헤 ~~

" 언니보다 예쁘네."

내동생은 히죽~~

그렇지 않아도 이모할머니께서 자기가 더 예쁘다 그랬다고 기세가 등등한 앤데... 

차장님께서 예쁘다는 얘기까지 하셨으니.

 "언니,너 나보다 키 크냐 ? 힘은 쎄 ? 나이도 겨우 두 살 차 밖에 안나는 게."

요즘 내동생은 이러믄서 나한테 덤비고 있다.

어제는 나보러 '이기주의자 '라고 사람을 몰아세우는 바람에 꼼짝없이 당했다. 

추운 날 고생시켜서 무지 안쓰러웠다.

워낙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애라 " 자,아이스크림 먹고 가."

근사하게 폼잡으면서 만원짜리를 한 장 ..  :)

짜식 , 요새 반란을 준비중인 모양인데...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