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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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july ()
날 짜 (Date): 1994년03월11일(금) 21시35분32초 KST
제 목(Title): 고대앞의 보디가드



역시 지하철 안에서...

이대생인 듯한 여학생 둘이서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고대생들이 학교 앞에 새로 생긴 보디가드 앞에서 농성을 벌이는 장면이

TV에 나왔다는 얘기를 하는데..

고대앞에두 '물좋은' 곳이 생겨서 잘 됐다 싶었는데 왜 그러냐..

전에두 고대앞에 락카페가 생겼다가 학생들 데모땜에 없어졌다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될까..

보디가드가 차라리 울학교 앞에 생기면 좋을텐데 왜 싫다는 애덜 학교앞에

생겼나..

고대애들이 보디가드 안 간다구 하면 내가 가서 장사시켜줘야겠다...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었다..

쩝..

나도 한때는 고대와 고대학생들에 대해서 별로 안 좋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일단은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던 데다가..

축제때만 되면 고대생들이 몰려와서 막걸리 마시고 고성방가를 한다는 얘기에

(사실 축제때 밤늦게까지 학교에 있었던 적이 없어서 내가 직접 본 건 아니다)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았고, 자연히 고대생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번 '보디가드 사건'에 대한 생각은 좀 다르다.

처음에는 하이텔에 있는 고대동호회인 석탑에서 보디가드 문제가 주제가 되어서 

토론을 벌이고 있는 것을 보았고...나름대로 대학문화를 지켜나가기 위해서

(무엇이 대학문화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보디가드 같은 카페가 생기는 

것을 반대한다는 학생들의 의견에 공감도 갔다..

나 개인적으로 보디가드를 싫어한다는 것도 공감이유의 하나가 될까?

(난 보디가드에 가본적은 없다. 전에 버즈였던 곳이 보디가드로 바뀐걸 보고서

건너편에 있는 bise에 갔다가 골탕먹은 얘기가 아마 GoodPlaces에 있던가?)

우리 학교 앞에는 럭키프라자 공사를 하고 있는데도 데모는 커녕 기껏해야

학보에 약간의 우려성 기사가 실리는 정도니...

갑자기 학교앞이 상업지구로 변한 것은 우리 학교 학생들의 무관심과  상업주의

에 대한 편승탓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착잡해졌다..

보디가드 앞에서 농성을 벌일수 있는 고대생들의 용기와 애교심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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