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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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mariah (:9마누라#:�h)
날 짜 (Date): 1995년08월08일(화) 12시29분14초 KDT
제 목(Title): 학교 생각(3)--웬디스


웬디스는 정문 바로 앞에 위치해서 찾기가 쉽다.

학교 다니면서 내가 아니 나와 나의 친구들이 무수히 드나든곳중의ㅣ 하나가 

웬디스였다.

다른 이화인들이 그랬듯.....

하짐나 내가 느끼는 학교앞의 웬디스는 단순히 햄버거 가게가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이었다.

아마 내 기억에 대학 들어가기전엔 웬디스를 잘 몰랐던 거 같다.

기껏해야 롯데리아였으니....(절대 롯데리아를 무시하는게 아니다)

맨날 롯데리아만 보던 내게 웬디스는 새로움이었고 신선했다.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내가 신입생이었을때 느꼈던 웬디스 햄버거는 

참 비쌌던거 같다. 

학교 식당이나 딴데에 비해서 ..... 그리고 내 호주머니에 비해서.....

그래도 나와 내 친구들은 웬디스를 애용했다.

그곳에선 먹지 않고도 시원하게 친구를 기다릴수 있었으니.

이층에 자리 한번 잡음녀 만사 땡이었다.

그래서 ...... 나와 내 친구들이 학교 앞에서 만날땐 무조건 웬디스였다.

도서관 갈때도 실기실 갈때도 방학때 만나도..... 

언제나 일차로 웬디스에서 모여서 다들오면 그 담 갈곳을 정하고 

안 온애가 있으면 메모판에 메모를 띠ㄱ 남기고 자리를 옮겼다.

메모판에 보통 "XX야 어디로 와...." 하는 식으로 적혀져 있는데...

가끔 보면 아는 이름들도 꽤 있었다.

우린 남들이 알면 쪽팔리다고 절대 이름을 안 쓰고 학번을 썼다.

90XXXXX 어디로 올것!! ..이라고......

언젠가 한번은 친구를 웬디스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더운데도 불구하고 얘가 

문아ㅍ에 나와 있는 거였다. 

- 어 너 왜 앞에 나왔냐 더운데?

- (시무룩)..... 아저씨가 자리 없다구 나가서 기다리래.....

사람이 넘 많을땐 가끔씨 그렇게 쪼ㅈ겨나기도 하고....

우리가 주로 먹던 거는 샐러드바였다.

1학년때 첨 사먹을 때는 1900원인가 했는데 지금은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뛰고 있는 거 같다....

샐러드는 한번밖에 못 푸니까 한번에 엄청나게 퍼야했다.

벽을 단단하게 쌓고..... 이것저것 조심조심 올리며.....

옆에서 왔다갔다하는 종업우너들이 눈길을 무시한채.....

(아마 샐러드 풀때 다른 사람들도 그럴거다)


만나는 장소, 먹는 장소 외에 웬디스의 또 하나의 역할은 도서관이었다.

시험기간에.... 오후에 늦게 시험이 있을땐 도서관으로 가면 되지만 

아침 아홉시 열시에 시험이고 더구나 장소가 도서관과 먼 곳이면 

우리는 언제나 웬디스에서 만나서 같이 공부를 했다.

서로 예상 문제를 찍기도 하고....

그때의 웬디스는 정말로 조용했고 다들 공부하는 분위기였다.

으리뿐 아니라 주변의 다른 이들도....

더구아 시험 기간엔 음악도 아주 조용한 걸루만 틀어줬다.


3학년 어느 날...... 학교가다 너무 깜짝 놀랐다.

앗!! 이게 웬일? 

웬디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거였다. 일층에서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흔적만 조금 있을뿐 모두가 홀라당 타버리고 남은게 아무것도 없었다.

들리는 얘기로는 밤에 누전인가 뭘로 홀라당 탔다고 했다.

웬디스에 불이 난후.....

우리는 한동안 어디서 만나야 할지를 몰랐다.

아무리 학교 주변을 찾아도 그에 버금가는 장소를 찾을수 없었다.

항상 우리 옆에 웬디스가 있었기에 우리는 못 느꼈던 것이었다.

막상 없어지니 참 막막해하던 기억이 난다.

웬디스는 한달인가 얼마동안 다 시공사를 하고 -다시 지었단 말이 맞겠지-

문을 열었다. 하지만..... 

새 단장을 한 웬디스는 느낌이 달랐다.

예전에는 테이브ㄹ이 아주큰게잇어서 - 한 다섯명쯤 둥그렇게 앉을수 잇는-

거기서 숙제도 하고 했는데 그런거도 없어지고....

어떤 사람들은 전엔 냄새가 나서 싫었는데 지금은 깨끗해서 좋다하던데 

난 별루였다. 웬지 낯설구.....


4학년때..... 졸업전을 준비하며 눈코뜰새없이 바빴다. 

하루에도 몇번씩 미관--> 화방을 왔다갔다해야했고...

넘 바빠서 밥 먹으러 갈 시간도 없었다.

도시락 주문도 금지시켜서 꼼짝없이 나가서 사먹어야 했는데 

최소한 한시간 이상 걸리기에 엄두도 못냈다.

그래서 주로 미관 일층의 라면을 먹거나 - 그나마도 내려갈 시간이 없어서 

보통 학교 올때 먹을걸 사가지고 오곤 했다 꼬마김치와 함께- 그것도 못할땐...

내가 잘 써먹던 방법...

보통 몇명이서 같이 나가니.... 만약 필요한게 같으면 살거를 나누고 각자 

흩어진다. 한명은 이화ㅎㄹ화방으로 한명은  미로로 나머지 한명은 웬디스로.

그래서 다시 모이는 곳이 웬디스 앞.

각자 사가지고 온걸 나누고 웬디스에서 산 핫도그를 하나씩 들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한손엔 짐이 가득.... 한손엔 핫도그..... 먹으면서...

그리고 미관을 향해 갔다.

핫도그를 먹은 이유는 제일 빨리 나오고 젤 싸고 또 맛있었다.

내가 먹던거는 웬디 핫도그였는데--1000원- 거기다가 치즈가루를 뿌려달라고 하면 

200우너인가를 더 받는다.

칠리독 , 치즈 핫도그 ..뭐 이런건 비싸기만 하구 내요물도 별루였다.

웬디핫도그 위드 치즈가 최고다.....!!  젤 맛있다.....


요즘도 학교 앞에서 친구를 만날땐 웬디스에서 만난다.

다시 학교 다닐때의 나로 가는 느낌이고 다른 곳에 있는 어떤곳의 웬디스보다 

훨씬 편하고 좋다. 

친구를 기다리다보면 가끔 짐 잔뜩 들고 핫도그먹으며 실기실가던 내가 생각나서 

혼자 피식 웃는다.........


다시 오지 않을 나의 대학 생활........

그땐 왜 좋은걸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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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iah the happiest (T or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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