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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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ha ] in KIDS
글 쓴 이(By): yjkim (그러지머)
날 짜 (Date): 1995년01월26일(목) 12시16분37초 KST
제 목(Title): ## 내 기억속의 이대 [6] ##




 < 진, 선, 미 >



 제목을 보고 뭐 ... 이번엔 미스코리아 이야기나 하려나 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남자들일꺼다 ... :p    근데, 내가 알기론 이대출신 미스코리아들은 한명도

없는 걸로 안다.  결코 못 생겨서가 아니라 ... 못 나가게 하므로 ... :)


 나는 이대의 교정을 무지 좋아한다. 특히 느지막한 오후에 어둠이 깔리려 할때

단둘이 걷는 걸 좋아한다. ( 누군가는 내가 늑대같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

난 요란한 것보다는 조용한 걸, 그리고 조금은 센티멘탈한 느낌을 즐기는 편이다.

또 하나, 사람들이 넘 많으면 그녀에게 집중하기가 힘들지 않겠는가 ...  하하하.


 음 ... 사설이 좀 길었다. "진, 선, 미"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대 안에 있는

건물들의 이름이다. 이 건물들은 이대중에서도 거의 한복판에 있는데, 이름만큼

이나 참으로 예쁜 건물들이다. 정확히 언제 지어진 건지는 모르겠다. 추측컨대

한 40-50년대 혹인 60년대 쯤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즈막한 높이의 ... 그러니까 한 2층(?)쯤 되는 것같다. (으 .. 늙은 거 티낸다.)

옛날 건물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돌(화강암(?))로 된 벽에 ... 담쟁이 덩굴이

푸르스름을 더 해주고 ... 내가 보았을 때는 아마도 늦가을쯤인 걸로 기억하는데

요즘도 쓰는지 잘 모르겠지만, 난로 연통이 삐죽삐죽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이

옛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 아담한 건물이 3채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매일같이 숲속의 오솔길같은 교정길을 지나며, 그길을 지나 동화속에나 나올 것

같은 건물을 보며 사는 행복한 이대생들은 잘 모르겠지만, 볼품없는 시멘트벽 또는

목욕탕 타이루 붙인 건물만 보며 사는 나에게는 참으로 환상, 그 자체였다.


 요즘은 정주영 할아버지가 새로운 시대를 맞아 이대에도 공대를 만든다고,

후문으로 흙실은 차가 다닌다고 한다. 나의 작은 바램 (나만이 아니겠지만)은

기왕이면 "예쁜" 이대에 법대 건물처럼 크기만 한 건물은 말고, 어여쁜 이대생들의

마음처럼 "예쁜" 공대 건물을 만들어 주었음 좋겠다.


 올봄에는 새싹이 돋는 이대의 교정을 한번 찾았음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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