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wha ] in KIDS 글 쓴 이(By): Iles (핑크샤를르) 날 짜 (Date): 2003년 1월 10일 금요일 오전 10시 38분 10초 제 목(Title): 종신보험 어노니에 종신보험얘기가 나오는데 생각보다 뤼플이 많다. 이젠 자기목숨도 자기가 가격을 책정하는 시대가 된것인지. 아직은 내가 죽고나서 얼마가 남는다. 이런것에 큰관심은 없지만(내가 여자라서 그런가.) 어쨋든 애기가 생기기 전보다는 좀 더 관심이 더해지긴했다. 난 죽으면 얼마 넌 죽으면 얼마네... 어떤걸로 죽으면 돈이 더 나오나? 무슨요일이 좀 더 나오니? (카드회사에서 일괄적으로 들어준 주말교통에관한 보험이 상당히 있더군) 비행기사고가났을때 유명인의 죽음에 더 많이 애도하고 그사람직업이나 연령 기타 여러가지에 의해서 보상금이 달라지는것을 보면서 씀쓸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인간은 절대 평등하지 않다. 죽은목숨조차도... 삼풍이 무너졌을때의 슬픔이 조금 지나고 나서 어 누구부인이 몇억을 받았대 이런소리들이 들려왔다. 남편은 부인을 위해서 종신보험을 들어야한다. 그래야 부인이 애들을 잘키우고 혼자 잘살수있으니까. 돈이 없으면 재혼을 하게된다나. 부인은 종신보험에 들면안된다. 그러면 남편은 그돈으로 재혼을 하고 애들은 나몰라라 한다나... ㅎㅎㅎ... 난 분명히 낙관론자였던것같다. 요새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원래 있었던것들을 내가 미처 모르고 살았기때문인가 아니면 비관적인 일들이 그만큼 많아져서인가. 난 종신보험이랑 조금 비슷한 파워보험인가에 들었다. 아는사람이 보험업을 시작하면서 그냥그냥 들게되었다. 차이라면 내가 죽어서 돈이 나오는게 아니고 내가 60살이 되면 돈이 나온다는거다. 지금보면 그돈이 그때통화가치로 얼만큼의 도움이 될지 잘모르겠다. 과연 내가 60살까지 살아서 그돈을 쓸수 있을런지도... 남편이 어느날 심각한 얼굴로 얘기했다. 통계가 나왔는데 여자는 남편이없는 사람들이 더 오래살고 남자는 부인이 있어야 더 오래산단다. 어쩌지... :) 난 오빠랑 같이 죽을껀대 90살까지는 살고싶어. 아직 죽는게 무섭거든. 그럼 오빠는 나보다 나이가 아주많으니까 이야... 나한테 맞출려면 훨씬 오래살아야겠다. 통계얘기를 듣고 남편은 부인이 안보살펴주면 일찍죽게되고 부인은 챙겨줄 남편이 없어야 편히사나보다고 우스개소리를 했다. 그러고보니 100세까지 산사람들의 다큐가 나왔을때 엄청까다롭게 식사하는 할아버지가 나왔는데 그할아버지는 같은음식이 2번인가 1번이상 상에올라오면안되고 반찬은 7가지가 되야하는등 무지까다로운 사람이였다. 부인은 얼마 못사신듯해서... 저렇게 까다로우니 부인이 죽었을꺼야 했던게 생각났다. @지금생각엔 과연 오래사는것이 정말 행복한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 난 믿음이 부족하다. 나일롱환자.... Caro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