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july () 날 짜 (Date): 1994년10월08일(토) 00시23분13초 KDT 제 목(Title):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5 유난히도 하늘이 푸르던 9월의 어느날, K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하신 말씀.. "공부하기엔 날씨가 너무 좋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정말로 옳은 말씀을 하신다고 생각하며 씨익~ 웃고 있는 학생들에게 다시 하시는 말씀.. "하기는, 공부하기에 좋은 날씨 없고, 놀기에 나쁜 날씨 없죠?" 우리 모두는 박장대소하며 웃고 말았다.. 이번에는 이번 학기 휴학을 한 선화가 교수님을 찾아뵈었을때 하신 말씀..(이번에도 역시) "공부 잘 되가나? 공부하기엔 날씨가 너무 좋지?" 그래서 선화가 교수님께 그랬댄다.. "(쑥스럽게) 네...근데..선생님도 그러세요?" "나야..이젠 피가 식어서..." :) 언제쯤 되면 나도 피가 식어서 날씨가 좋아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이르게 될까... 다 식었다고 생각했던 마음에 불씨가 남아있었음을 발견하면서... 죽고 싶을 만큼 괴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