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jaejae (올리브쥬스) 날 짜 (Date): 2001년 1월 23일 화요일 오후 02시 19분 09초 제 목(Title): 길을 잃어버렸던 어제 일산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벌써 한참을 걸은 것 같은데 찾고 있는 버스정류장은 보이지 않는다. 벌써 날은 어두워져서 깜깜하고, 여기가 어디쯤인지 모르겠구, 왜 그리 차들은 빨리 달리는지. 너무 쌩쌩 달리니까 택시 잡을 엄두도 못내겠다.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차라리 그 순간을 즐기라는 평소의 생각대로 몇시까지 과외를 가야 한다는 것은 어느새 까맣게 잊어버린채, 오랫만에 어두컴컴한 거리를 혼자서 음미하면서 걸었다. 아직 녹지 않은 눈 때문에 자꾸 넘어 질뻔 하는것도 어렸을때 시냇가에서 썰매타며 놀던 때를 기억나게 해주었다. 그렇게 한참을 걸었을때, 저기 포장마차가 하나 보였다. 주인아줌마로 보이는 사람이 천막안으로 들어가는게 언뜻 보였다. 그래서 얼른 나도 따라 들어갔더니, 아줌마 대신 웬 츄리닝을 입은 우락부락하게 생 긴 남자가 있는것이다. --; 아, 그냥 다시 나갈까. 하다가 용기를 내어서 ' 저, 아저씨, 여기서 제일 가까운 지하철 역이 어디에요? ' 아저씨 암말도 안하면서 뚜벅뚜벅 걸어서 나에게 다가온다. 아저씨: '이쪽으로 오세요.' 내가 쪼로록 따라 갔더니, 생긴것과는 다르게 자상하게 설명해 준다. 그리고 걸어가기에 좀 멀 수 있다고. 조언을 해준다. 나: 아, 네 고맙습니다. 그리고 다시 또 걸었다. 조금 걷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 까만차가 선다. 얼굴을 보니 아까 그 아저씨이다. '아가씨, 걸어가기엔 좀 먼 것 같아요. 내가 데려다 줄 테니 얼른 타요. ' 아, 일을 어쩌나? 내 보기엔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인데. 아저씨 등발도 장난 아니구. ^^; 거절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차마 아뇨 그냥 걸어갈래요. 란 말을 하기가 미안 했다. 차에 올라타니, '여긴 뭐하러 왔어요?' 라고 아저씨가 묻는다. '아, 예 , 일이 있어서요. ' ^^; '그리고 저 아저씨 아니에요. 저희 어머니가 하시는 포장마차인데 연휴고 해서 잠깐 도와드 리려고 있었던 거에요. 저는 사실은 ###하는 사람이에요.' '아, 네 그러세요?' '제가 이렇게 바래다 드리는데, 담에 커피 한잔 사주세요. 연락처 가르쳐 주실 수 있어요?' ^^; ' 아, 그럼 제가 담에 다시 여기 올 기회가 있으면 제가 연락할 테니, 저에게 연락처 가르쳐 주세요. 제가 연락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 '어, 연락 안해줄 것 같은데,' ^^; 궁금하다. 이사람이 얼마나 많은 여자들에게 이런식으로 접근했을까…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