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scarlet (하늘을봐요) 날 짜 (Date): 1998년 5월 1일 금요일 오후 01시 21분 32초 제 목(Title): 화요일.. 오늘은 어제보다 몸이 죽을 맛이다. 아주 가끔 아침에 내가 죽는 게 아닐까 라는 망상에 사로잡히곤 한다. 특히 온몸이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앞에 직면하면.. 그래도 할 건 해야한다. 오늘 안 하면 내일 배로 힘들어지니까.. 어제와 비슷한 시간에 밍기적거리며 일어나서 화장하면서 앞에 붙여놓은 시간표를 힐끗힐끗 확인했다. 붙여놓길 잘 한 거 같다. 이태원 아르바이트 시작한 것을 깜빡깜빡 잊곤 하니.. 안 붙여놨음 지난 주에 정말 실수를 저질렀을지도 모를 일이다. 조교 일 하면서 목요일날 아침에 한 시간만 근무하겠다고 했다. 도저히 레포트를 그전에 쓸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점심 먹으면서 한자를 옮겨썼다. 공부할 시간이 없으니 버스안에서라도 몇 글자 외울 심산이었다. 근데 몇 글자나 외울 수 있을까 싶다. 단지 마음의 위안을 위해서겠지.. 한 시 반... 다시 몸을 움직였다.. 이태원 일을 마치고 구로로 향했다.. 시험 예상 문제 뽑았어야 했는데.. 에구 모르겠다. 마음을 비우고 한자를 외웠다.. 애들은 내 속을 박박 긁는다.. 난 애들을 동등하게 대하려 애쓰지만.. 말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는 애는 안 이뻐할 수가 없다.. 애들 시험이라 열시 넘어까지 공부를 봐주었다.. 급하게 돌아오니 열한시.. 내일 수업 내용을 좀 들여다보다.. 잠이 들었다.. 온통 공백인 스물네 시간이 내것이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며.. 또 하나의 도플갱어를 찾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