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wha ] in KIDS 글 쓴 이(By): scarlet (하늘을봐요) 날 짜 (Date): 1998년 5월 1일 금요일 오전 11시 56분 13초 제 목(Title): 월요일.. 월요일이다. 지난 주의 피곤함이 어깨를 짓누른다. 피곤하든 어쨌든 일 할 건 해야한다. 그래도 마흔 여덟 장의 적지 않은 논술 답안을 지난 주에 문제없이 끝낸 것이 흐뭇하다. 토요일 밤을 새면서 끙끙대며 한 덕분에 오늘은 죽을 맛이지만.. 조교 근무를 하면서 틈틈히 한자를 들여다보는데 일이 너무 많아서 2초 정도밖에 못 들여다 봤다. 마음이 동동.. 심난하다. 아침 점심 저녁 시간은 잘도 간다. 내일 애들 시험 대비용 문제는 언제 내나 잠시 걱정.. 일 끝나는 시간 되자 난 총알같이는 아니더라도 잽싸게 인사하고 튀어나왔다. 이태원까지는 한 시간 거리 .. 퇴근 시간이라 늦을 지도 모른다. 가는 게 힘들긴 하지만 싫지는 않다. 다만 소원이 있다면 이태원까지 직접 가는 버스가 있었으면 싶다. 일 끝내고 신촌에 돌아온 게 일곱시 오십분. 정신없이 뛰어온 셈이다. 친구랑 이화광장에서 하는 '로저와 나'라는 다큐 영화를 여덟시 십여분 부터 봤다. 그럭저럭 재미있는 영화였다. 내용은 좀 씁쓸한 것이었지만.. 아홉시 좀 넘어 영화가 끝나고 난 가벼운 차림으로 운동장에서 뛰었다. 뛰면서 내일 애들 가르칠 문제 출제 언제하나.. 수요일 수업 예습은 언제 하나.. 목요일 레포트 두 개는 언제 쓰나.. 담주말 한자시험은 언제 다 공부하나. 크크. 글구는 들어와서 그냥 뻗었다. -_- 아니 한자 한 열댓개 들여다 봤구나. 그렇게 나의 월요일은 그냥그냥 후딱 지나갔다.. 또 하나의 도플갱어를 찾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