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gloria (행복하세요�) 날 짜 (Date): 1995년11월03일(금) 13시54분51초 KST 제 목(Title): 이별 그 당혹스럼움에 대해서... 어떤 처마밑을 지나가다 떨어진 고드름에 머리 다칠때 지나가는 차바퀴에 튕겨나온 돌이 얼굴 때릴때 무심코 들이킨 숭늉에 입술 데일때 전혀 처음 보는 사람에게 뒤통수 맞을때 새로산 양복,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젖어버릴때 틀린 시계 믿고 갔다가 기차 놓칠때 폼잡고 다이빙 했는데 수영복 벗겨졌을때 안심하고 앉았는데 튀어나온 못에 엉덩이 찔렸을때 비싼 생선 사다가 맛있게 끓여 놓고 생각없이 소금 뿌렸는데 그것이 설탕이었을때 큰맘 먹고 영화관 갔다가 꼬부랑 꼬부랑 라라 자막 보려고 안경 찾았는데 안경이 없을때 추운 겨울날 스타일 살리려고 내의도 입지 않고 약속장소에 나갔는데 이유없이 바람맞고 덜덜 떨면서 집으로 돌아올때 마주오는 사람 아는 체 했는데 정작 그 사람 이상한 표정 지으며 지나쳐 갈때 동전이 없어 팔십원 남아있는 사람 뒤에 서 있었는데 한참동안 떠들고 나서 그냥 끓고 가버릴 때 무심코 친구곁에서 전화했는데 <그런사람 없습니다> 끊고 나서 생각해 보니 그것이 우리 집이었고. 그 분이 우리 엄마 였을때 그런 때보다도 백배, 천배, 만배........ 더 당혹스러운 것이다, 이별이란... #어느 시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