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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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calcium (아침 해)
날 짜 (Date): 1998년 10월 22일 목요일 오후 11시 42분 47초
제 목(Title): ok computer



며칠전이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의 생일이었다.

간만에 만나서 맛있는 것도 먹고 노래방에서 노래도 부르고 커피도 마시고..

하다가 뭐 남는걸로 선물 받고 싶은거 없냐고 했더니..

한참 생각하다가 radiohead의 ok computer를 사달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걸 선물했다.

그 후 며칠이 지나고 친구네 집에 갔는데 라디오헤드의 오케이 컴퓨터가 

있는거다.  그래서..."야, 이 노래 좋아?  저번에 예지생일날 이거 선물했는데.."

하니,

"야..  말도마 우리 언니 이것때문에 열받았었어."했다.

나는 당연히 "왜?"하고 물었다.

"우리 언니 아는 동생이 언니한테 오케이 컴퓨터를 씨디로 선물했었어.

근데 마침 우리 씨디작동기(?)가 맛이 가서 언니가 이 노래 궁금하고 듣고싶다고

테이프를 샀어.  그리고 들었어.

같이 듣다가 내가 '언니, 이거 별로다' 했더니 언니가 '아냐..  좀더 들어봐야해.

이거 선물해 준 애가 음악하는 애라 좋은거 해줬을거야.'"

하다가 한곡을 미쳐 못듣고 언니는 잤다고 했다.

그 다음날 전곡을 다 들은 얘네 언니의 말..

"이자식 도대체 이걸 듣고 선물한거야 뭐야?  들었다면 이런걸 선물해 줄 수가 

없어."라고 했단다.

그리고..  지금은 씨디 작동이 잘되지만 언니는 절대로 

오케이 컴퓨터를 듣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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