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Grace (뿌리~) 날 짜 (Date): 1998년 4월 22일 수요일 오전 12시 46분 35초 제 목(Title): ... 시험 기간이라 그런 지 덕대보드가 넘 썰렁하다..괜히 나만 글을 너무 많이 쓰는 거 같아 미안한 맘이 생기는군... 어제는 집에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눈물을 꿀떡꿀떡 삼키면서 왔다. 난 어제 힘든 일도 없었고, 누구한테 깨지는 일도 없었는데도 말이다. 우리팀에는 나와 동갑인 사람이 나까지 4명이다. 그중 나랑 젤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생겼는데 그 친구는 경력이 4년째되는 프로다. 난 일이 생기면 그 친구한테 가지고 가서 항상 물어본다.어제도 한참 일 가르켜 주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그 친구가 전화 한 통화를 받더니 얼굴이 노래져서 여기저기 울면서 시간 반을 전화 하는거다. 나도 이젠 업무파악이 쬐금 되었기 때문에 무슨 일인지는 대충 짐작이 갔다. 난 이상한 습관(?)이 하나 있는� 남이 울면 같이 따라 우는 거다. 첨엔 나도 걱정이 되서 눈물이 나려고 했는데 그 다음 순간 드는 생각은 내가 나중에 이런 상황이 되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앉아서 운다고 되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주 토욜날 사건 때문에 오늘 전직원 회의가 있었는데 신입사원들은 안 들어가도 되었다. 회의에서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한숨을 푹푹 쉬고 나온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몰려왔다. 수없는 생각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울었나부다. 오늘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즐겁게 하루를 시작했다. 어디서 무엇을??..보다는 어떻게가 더 중요하다는...그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면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