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ninashc (하늘지기) 날 짜 (Date): 1995년08월28일(월) 10시36분00초 KDT 제 목(Title): 개강 아침에.. 학교를 들어오다가 방학내내 열심히 들락 날락한 학교가 단지 개강아침이라는 하나 의 이유만으로도 달라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스머프동산처럼 파헤친 민주마당을 보면서 예쁘긴 하겠지만 이제 저 민주마당마저 미적 차원에서 저렇게 이쁘게 동산이 되고 나면 우리의 시위는 어디서 해야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94년 한해 비상총회를 하고 우리의 학원자주화를 위해 학교학생들의 60%가 모여앉았던 곳 ...그곳이 저렇게 되어버린것이다. 마치 애완용 동물들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머리가 잘리고 염색이 되는 것처럼 우리의 민주마당이 아파보였다. 방학내 학교를 들락날락 거리면서 쭉 공사의 진행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떠나질 않았는데 이제 개강이 되고 더 많은 학우들이 그 꼴을 보면 우리학교가 돈 쓰는 곳에 대해 한번 더 화를 내게 될 것 같다. 덕성 여러분 . 개강 아침입니다. 그동안 많은 것을 못 이루셨다구요? 이제 한학기 지났군요. 절반의 실패라...:) 남아 있는 절반이 있잖아요. 다시 힘찬 발걸음... 어때요? 참, 팡팡아... 보고 싶다. 연습하느라 수고 많았을 텐데..땀으로 얼룩진 너의 방학 분명히 다른 어느 방학보다 값진 것이라 생각된다. 덕성인 여러분 가을입니다. 더욱 멋있는 덕성인이기 위해 노력하는 2학기가 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