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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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calcium (투쟁개근생맧)
날 짜 (Date): 1997년12월03일(수) 11시37분37초 ROK
제 목(Title): Re: 경찰서에서 보낸 밤..



다 끝난 줄알고 집으로 오려고 하는데....

사방으로 둘러싼 방패가 막 조여왔다.

숨 못쉬어 죽는줄 알았다.

얼굴이 갑자기 간지러워서 긁으려고 하는데...  전경들이 방패로 막 조여와서

친구들이랑 꽉 밀착이 돼 있엇기 때문에 손을 올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얼굴도 못 긁었다.

설마..  설마...

우리가 뭘했다고...  하면서..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못가게하나.

사방에서 친구들을 막 떼어내고 있었다.  전경들이 막 잡아 끌었다.

운동을 조금 했던 내 친구가..  옆에서.  떨어지면 안된다고 하며..

나를 보호한다고 날 바깥에서 보호해 주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떼어졌다.

그래서 막 울었다.

한참 울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전경들이 길을 내주는데...

닭장으로...  그 길만 딱 만들어주고 빨리 타라고 했다.

우리가 뭘했나.  집회를 가진것도 아니고 잠깐 항의방문 갔다온건데...

하지만..  집에도 못들어가고..

진술서라는걸 쓰는데... 이 아저씨는 정말 너무 무서웠다.

엄마한테는 친구네 집에서 잔다고 거짓말하고...

어제 계속 시간을 끌며 안보내주는데...

정말 너무너무 걱정이 되고 하는 일 없이 계속 기다리고만 있으니까 너무 피곤하고

지쳤다.

옆에 있던 한 친구가 그랬다.  참 우리가 어제 잡혀왔지..

하는데..  그 말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

어제는 정말 아니..  월요일과 화요일은 정말 몇년이 지난것 같은 느낌.

어제 친구들이 면회를 왔는데...  너무 슬펐다.  나도 같이 나가고 싶은데..

왜.. 나는 여기에서 나가면 안돼지..  집에 가고 싶은데..

얼굴에 주름이 자글자글 할것 같은 느낌.


**

캔디님..  캔디님이 계셨던 경찰서 건물이....

공사장에서 잠깐 지은것 같은 건물 아니었나요?  그래서 난방도 안되고..

가운데 석유난로 하나 있고..  밤에는..경찰 아저씨가 기름 별로 없다고

불도 약하게 틀어줘서 덜덜 떨고..

화장실도..  그런 건물이고..  더운물도 안나오고..

캔디님 글을 읽다보니까..  갑자기 저랑 같이 있었던 친구들이 생각나네요.

그 사람들중 한명일거라는 생각이..  아침밥으로 경찰 아저씨들이 콩나물국나오는

밥 사주셨었는데...  그 전날에는 저녁으로 딱 오이지 하나 들어있는 도시락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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