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날 짜 (Date): 1996년06월21일(금) 18시08분09초 KDT 제 목(Title): <<교생실습>> 넷 [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하늘지기) 날 짜 (Date): 1996년04월18일(목) 18시42분20초 KST 제 목(Title): <<교생실습>> 넷. 이 이야기를 하자면 내 이름을 밝히는 수 밖에 없겠군.. 고이 고이 간직하고 아껴둔 이름이지만 이야기의 원할한 진행과 독자의 이해를 돕기위해 아픈 맘을 부여잡고 내 실명을 밝힌다. 내 이름은, -아는 사람 다 알겠지만- 이, 미 ,자..다. 아름다울 '미'에 아들'자'.. 우리 할아버지도 무심하시지..이 미..까지는 공통적으로 지었으니 끝자 한자만 고민하면 될 것을 왜 "자"를 붙였을까.. 아무리 딸로 태어난 내가 미웠기로서니.. 각설하고... 첫날 내 이름 덕에 전교생앞에서 웃음거리가 되어야 한 아픈 기억이 채 가시 기도 전에 나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야했다. 노래를 불러달라는 요구에도 잘 넘겨주어야 했고.... 하루는 하루일과가 다 마치고 교생실에서 퇴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 교생실 문 앞이 시끌 시끌하다. 무슨 일인가 싶어 밖을 내다 보는데... 이런....일개 군단이 떼를 지어 내가 나오길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거다. 1반 부터 내가 수업을 들어가는 4반 아이들까지 여러명이 나를 반긴다. 한 놈이 선창한다..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아가씨.... 기가 막혀서... 참... 이 놈들을 어떻게 요리할까 곰곰히 생각하고 있는데... 한 녀석이 말한다. "선생님!!! 노래방 가요!!! 설운도가 같이 콘서트 하재요" 2반에 한 녀석 별명이 설운도였다. 우리 세대까지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기억하는 일이야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그 놈들..겨우 82년 생들인 주제에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알고 있다니... 이건 분명 날 놀려보겠다는 작위인 노력일테다. 교생실 안에서 듣고 있던 동료들도 열심히 웃고 ...옆에 계시던 선생님들도 웃음을 겨우 참으면서 아이들을 나무란다. "야!!! 녀석들.. 선생님께 모하는 짓들이야.. 들어가..!" 하고 길다란 몽둥이를 들이대자 일개 군단은 소리를 지르며 도망을 가버렸다. 내 자리에 앉는데 우리과에서 같이 나와 교생을 나온 친구가 한마디한다. 야... 니이름 팔아라...촌 스럽다고 너야 싫어하지만 사실 이름 덕 많이 보잖아.. 아직 니이름 기억못하는 사람은 없더라. 한 번 듣고도 다시 묻지도 않고.. 이런 상황에서.. 난 웃어야 하나.울어야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