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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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ngduck ] in KIDS
글 쓴 이(By): gazette (스테파노)
날 짜 (Date): 1995년09월23일(토) 21시13분55초 KDT
제 목(Title): 소주에 얽힌 일화..


예전에.. 친구가.. 돈 15만원을.. (힘들여..막일해서 번 돈) 잃어버린

적이 있었다.. 워낙..친한 친구라서.. 위로나 할겸.. 같이 노가다 했던

가모씨는.. 소주를 한잔하자고 제안했고..친구들이.. 5명이나.. 몰려들어서

자금이..확보됨과 동시에..모대학앞의.. 허름한..찌게집으로 들어갔다..

 부어라..~~!! 마셔라.~~~! 가모씨..너도 마셔라~~~!!! 쫑~~~(돈 잃어버린

친구의 별명이 쫑이었다) 너도 마셔라..~~! 아아~~ 너 술잔 비었구나..~~!

그래...또 한잔하자.. ~~! 이번에는 완샷이다..~~!거럼..옳다구나..야~~!!


이렇게...저녁도 먹지 않고.. 술을 마시기 다섯시간.. 술집 아주머니는..

부근의 수퍼마켓에서.. 소주 한박스를 급기야..사오기에 이르렀고..그제서야..

친구들의 얼굴에는.. 취기가 돌기 시작했다.. 

 "어이~~~ 죽마고우~~!!(쫑이라는 친구가.. 바로 죽마고우임.. 국민학교,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같은학교 나왔음.. 그리고 대학 가서도.거의 붙어다니고..)

 한잔 받아...~~!!"

 가모씨는.. 붉어지다못해,....얼굴이 하얗게 떠버렸고..급기야...맑은 소주가..

찌게 국물과..범벅이 된채.. 입으로 나오고 있었다.. 가모씨는..입을 감싸쥐고,,

튀어나왔고.. 튀어나오는 중에.. 아차 늦었구나..~~!! 그 범벅이 된..자갈치는

식당 바닥으로 쏟아져 내렸다..

 아뿔사~~!.. 이를 어쩌랴.. 쏟아져 내린곳은.. 바로..친구들과 나의 타이어가..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심각한 상황인데도..친구들은.. 취기어린 웃음으로..

계속 웃고만 있었다.. 가만히..보니.. 이런~~!!/.. 바로 나의 신발 (정학히는 구두)

이었던..것이다.. 

 난 오바이트 하는 것도 잊고..열심히 닦아내기 시작했다.. 음.. 그러고는.. 

또 마시기 시작.. 어느틈엔가.. 꿈속을 걷고 있는 것이다..

아침이 되어 일어나 보니.. 낯선곳이다.. 가만히...보니.. 파출소..추운겨울에.

(영하10도를 우습게 아는 추위) 홀로 가로수 밑에서 쿨쿨 자는 나를...아저씨가 

데려온것이다.. 

아저씨왈...

"학생때문에..나 밥줄 끊길뻔 했잖아??...다시는 그러지 말어..~~!!"

"네..죄송합니다.. "

그러고난후..만난..친구들의 이야기.. "난 집에 들어가긴했는데..마당에서 자고

있었어.." "난.. 거기에서..백미터 떨어진...방법초소에서 잤어.." "난...친절

한 택시기사아저씨가.. 택시회사로.,.데려다 주셔서..거기서 잤어.." "음...그래?

난 학교 수위실에서 잤는데.."

 그날 먹어치운 술값을 계산해보니.. 자그만치.. 13만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이 추정

되었다.. 안주 3개에.. 소주 두박스의 양이다..

 이날 쫑과,가모씨,제비,펠리컨,주씨,주디등의 일당 6인은..절대로 소주를 마시지 

않는다..이 일이 있은 후부터는.. 이렇게 결심했다. 그리고..가모씨에게 붙은 

별명....... 자갈치(그 입에서 튀어나온것이..자갈치와 아주 유사했다고 한다..)

가모씨는 이날부터.. 자갈치에 관계된 이야기를 가장 싫어했다..그리고..누가

내 신발에 대해서..이러쿵 저러쿵하는 것은 나의 자갈치 구두에 짓밟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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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이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내일의 결전을 앞두고..

긴장해서일까??..아니면 어제 먹은 매취순때문일까??..,아니면..너무 퍼져서..??


음....모를일이다.. 나도..

이제..술 자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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