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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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ngDuk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박 근 형) <163.152.90.40> 
날 짜 (Date): 2000년 6월 13일 화요일 오전 09시 40분 18초
제 목(Title): 편집후기



 저 밑바닥으로부터의 흔들림, 그리고 그 파장으로 내 전체가 흔들린다. 

 흔들림..흔들림.. 깨진 내 파편들을 본다.

 부서지자... 벗자...

 비를 무진장하게 맞고 지하철을 타러 내려가다가 계단에서 넘어졌다.

 울컥 눈물이 나오려 한다, 언제까지 헤메기만 할 것인가....

 바보같다. 언제나 공유하지 못하는 말들이 빈 공간에 가득차다가, 

 이제는 또 말문이 탁탁 막힌다. 후후 한참 멀었구나... 나보다 더 오래전

 나보다 더 슬프게 이 세상 어딘가를 헤메었던 사람들...

 얼마 전 산에 올랐다. 숲속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잠과 현실과의 경계에서 멍하게 있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요즘은 가끔 숲으로 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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