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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chaos (수리샛별)
날 짜 (Date): 1993년02월28일(일) 02시51분14초 KST
제 목(Title): 쉽게 새로 옮긴 성경 - 대한 성서공회 (3)

성경을 새롭게 번역하다 - [표준 새번역]

[개역성경]이 나온  이후 대한성서공회는 1967년  [신약전서 새번역]를 내놓기도 

하고 1977년에는 카톨릭과 함께 [공동번역성서]를 출판하는 등 성경을 새롭게

번역하고자 많은 노력들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공동번역성서]는 카톨릭교회와

일부 개신교단만 공식적으로 받아들였고 대부분의 개신교단들은 그대로

[개역성경]을 사용하기로 한다. 여기에는 많은 이유가 있으나 크게는 전통과

보수를 강조하는 한국교회의 전통이 [공동번역성서]라는  급격한 변화를

수용하지 못한 것으로볼 수 있다.

    그러나 성경  새번역에 대한  근임없는 요청과  필요성은 더욱  늘어나 결국

1983년부터 대한성서공회는 성경을 새롭게 번역하는 일을 시작한다. 번역의 지침은,

 ① 중등교육을 마친 한글세대가 이해할 수 있는 현대어로 번역하고

 ② [공동번역성서]에서 문제가 되었던 고유명사는 [개역성경]을 대체로 따르며

 ③ 교회의 전통상 중요하게 여기는 극소수의 용어들(하나님, 인자, 홍해 등)은
    가급적 바꾸지 않고

 ④ 교회안에서 실시되는 예배와 교육에 적합하게 번역하고

 ⑤ 원어의 뜻을 정확하게 파악해 그것을 우리말 어법에 맞게 표현한다

고 함으로써 과거 [공동번역성서]에  나타난 개신교의 반발을 수용하면서도 이해

하기 쉽게 성경을 풀어쓰는데에  중점을 두었음을 밝힌다. 지난 10여년간 새롭게 

번역한 성경은 [표준새번역]이라고 이름  붙였고 며칠 전인 2월 10일부터

일반서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또한 [표준 새번역]과  함께 [개역성경]의

개정판도 발간되었는데 이것은 말 그대로 개역성경의 기본틀은 그대로 유지한 채

문제되는 어휘나 문법,  표현들을 고친 것이다. 개정판을  내놓은 것은

[개역성경]이 갖고 있는 권위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어찌 됐든 개신교 10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는 대한성서공회가

전면적으로 새롭게 번역한 [표준새번역]이 주된 것이고 개정판은 [개역성경]에서

[표준 새번역]으로 넘어가기 위한 교인들이 자신들의 성경연구의 징검다리

역할로 사용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제 교계에는 커다란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짚어볼 수 있다. 그것은 표준새번역을  얼마나 많은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채택하는 가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는데, 어떤 이는 과거 [현대인의 성경]과

같이 교인들이 개별적으로 사서 읽어  보는 정도로 그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대인의 성경은 하나의 출판사가 영역성경중에서도 쉽게 번역된 판을 그대로

다시 한글로 풀이해 놓은 것인데  반해 [표준새번역]은 대한성서공회라는

권위있는 단체가 전문적인 신학자, 국어학자들로  하여금 전면적으로 새롭게

번역하게  한 것이라는 점에서 사정이 다르다. 즉  1000만명이라는 한국교인들이

[표준새번역]으로 성경을 바꿔 읽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새롭게 번역한 [표준새번역]이 개역성경의  자리를 물려받는 과정에서  전통을

고수하려는 약간의 잡음이  일어날 수는 있겠지만 이제는 누구나 하나님의 말씀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따라서 하나님의 역사하심 또한 더욱 넘쳐나게

될 것이다. 종교개혁은 성경이 쉬운 말로 번역되고 평신도의 손에 성경이 돌려지게

된 것과 함께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기억하자.
수리샛별이란 Super Nova 즉 초신성이라 불리던 것을 우리말로 바르게 옮긴 것입니
다. 수리란 "맨꼭대기", "최고"의 뜻을, 샛별은 "새별", "손님별"이란 뜻을 가진 
우리말 입니다.
                        **  우리말 씁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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