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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ltureOfKids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H)
날 짜 (Date): 1995년07월28일(금) 14시53분49초 KDT
제 목(Title): [To. savvy님]





윗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올렸던 두개의 글중 앞글은 '보드의 목적'에 맞게

쓰자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보드의 목적에 맞지 않은 글이 어떤 보드를 뒤덮고

있다면, 그 보드는 더이상 그러한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보드가 될 것입니다. 또,

그러한 목적을 가진 보드가 다른 곳에 이미 존재하는데, 양립할 수 없게 되므로,

둘중 한 보드는 사라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곳은 진정한 키즈의 문화, 키즈의 철학에 대해서 문제점과 장단점에 대해 토론

하고 논의해야 하는 곳입니다.

최근, 이대 보드의 세분의 비이화인에 의한 포스팅 역시 보드 목적과는 약간 다르

나, 보드 성격과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고, 한때, 오픈레터보드에 올라오던

글들이 그 곳의 성격을 애매하게 만들어놓아 제가 당부를 하자 많은 이들이 협조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일은 이번 달에 들어 나타난 현상으로 최근 추세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두번째 글의 내용은 저의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자성적으로 쓴 말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년전 제가 처음 키즈에 들어와서 '아름답고 예쁜 글을 쓰리라'는 생

각을 가지고, 글을 작성하여 조심하면서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진실하게, 그리고 신선한 내용으로, 아름다운 글을 쓰던 때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이들이 저의 글을 읽었고, 저 역시 수많은 이들이

저의 글을 읽고 재미있었다는 얘길 들으면서 전,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어떻게 하

면 아주 충격적인 내용을 쓸 수 있을까를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전의 진실하고 아름다운 글보다는 충격적이고 황당한 쪽으로 흐르게

되더군요. 과장된 표현이 아름다운 미사 여구를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전 몰랐습니다. 예상대로, 조회수는 상당했고, 반응도 컸습니다. 그 반응은

좋다는 쪽과 나쁘다는 쪽으로 나눌 수 있었지요... 그땐 정말 왠지 모르지만, 조회

수에 목매달았었습니다. 남보다 더 많이 읽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에 저

는 눈이 멀었습니다. 그러면서 더 충격적인 글, 더 황당한 글, 남들이 표현하지 못

하는 문구를 실은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글수가 많아지더군요. 사람이란 참 알다가도 모를 동물입니다.

어느날, 누군가가 글수 순서로 리스트를 작성했을 때, 전 빠져있었습니다. 오기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엄청나게 키즈에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저의 끈질기고

집요함이 이룩해낸 커다란 착오였습니다.

어떤 때는 정말 허접하게 농담 한마디 하는 글도 올리고, 어떤 때는 괜히 남들 얘기

하는데 끼어들어서 장난치는 글을 올리고, 그렇게 하면서 글수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열병에서 깨어났습니다. 깨어나서 보니, 처음에 제가 글을

올리기 시작했을 때의 혼자만의 가슴졸임과 설레임은 어디로갔는지 없어져버리고,

남은 것은 한때 제가 포스팅에 미쳐있을 때, 제가 쓴 글에 의해 포장되어 사람들에

게 인식되어버린 쓸모없는 저의 모습뿐이었습니다. 그것은 저의 가슴에 상처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전, 이제 키즈에 조심스러워하면서 글을 쓰려는 사람들에게 저의 이런 전철을 밟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한 글을 올린 것입니다. 물론, 모든 이가 저같은 전

철을 밟지는 않지요... 어쩌면, 저는 마음이 여리기에 그렇게 외부 환경에 여기까지

흘러온 것인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자신의 자화상이 되는 글을 쓴다는 것은 너무나 부끄러운 일

입니다. 그렇기에 가끔은 3인칭 시점으로 그런 자화상을 표현하곤 하는 것입니다...

똑같은 글이라도, 글쓴이에 대해 안좋은 감정을 갖고 보면, 그것이 모두 자기를 얘

기하는 것같고, 좋은 감정을 갖고 보면, 어떤 경우에는 동정도 생기고, 어떤 경우에

는 남들은 심하다고 하지만, 전 웃기도 합니다. 그것은 사이버스페이스에서의 의사

전달 수단이 이렇게 화면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에 의해 생기는 문제들이지요...


전, 이 보드에서, 그간 제가 느꼈던 키즈에 대한 것들을 가끔 포스팅하려 합니다.

새로 오신 분들이, 저의 경험의 소산으로부터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얻고 저의 전철

을 되밟지 않게되기만 하면, 전 만족합니다.


긴 글...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좀...피곤합니다...



jusamos는 항상 최고를 추구합니다!!!
        키즈인은 jusamos로부터 가장 중요한 정보를 얻습니다!!!
                여러분의 곁엔 항상 제이유 세이모스가 있습니다.
                        만나면 좋은 친구우우우~ 제이유 세이모스~~~~
                                기쁨주고~ 사랑받는~ 제이유~ 세이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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