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kiky 님의 글을 읽은 직후의 소감 ------------------------------------------------------------------------------ 누군가가 제 글을 신랄하게 비난하리라는 것은 예상했던 바이지만 kiky 님의 비난은 별로 재미가 없군요. 그런 식으로 sentence-by-sentence 식의 비난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kiky 님은 남의 말의 꼬투리만 잡아서 조목조목 비판하는 데 천재적인 소질을 가지고 계시군요. 그리고 만약에 제가 양심의 가책을 못 느끼는 점에 대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도록 하시는 게 목적이었다면 방법이 좋지 않았읍니다. "너는 왜 이렇게 나쁜 놈이냐?" 라는 비난보다는 "너는 착한 놈인데 어쩌다 그런 실수를 했느냐?" 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결국 kiky 님은 kiky 님 자신을 위해서 KennyG를 실컷 비난함으로써 kiky 님의 스트레스는 좀 풀리셨겠지만 KennyG에게 남아있는 일말의 양심을 자극하는데는 실패하셨읍니다. 물론 시삽님께서 혹시 제 글을 읽으시고 "이거 참 못된 놈이다~~~" 이렇게 생각하셔서 제 계정을 지워버린다면 저는 꼼짝 못하는 입장입니다만 저도 발악 좀 하겠읍니다. ------------------------------------------------------------------------------ II. kiky 님의 글에 대한 몇가지 답변 ------------------------------------------------------------------------------ 저는 키즈에 아이디 두 개가 꼭 필요했고, guest 로 들어오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제 꺼 하나를 양보할 생각은 추호도 없읍니다. '아이디를 두 개 갖고 있는 것' 자체를 범죄 취급하는 kiky 님의 생각을 저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제가 아이디 바꾸는 세 가지 경우에 관한 얘기를 한 목적이 그 중에 어떤게 잘하는 짓이고 어떤게 못된 짓이냐에 대한 kiky 님의 생각을 말씀해 달라는 게 아니었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시겠죠? 계정을 여분으로 가지고 있다가 친한 친구에게 키즈를 소개하면서 계정을 하나 선물하는 것이 '욕먹어 마땅할 상황' 이라고 일방적으로 매도하지 마시고요. 제 자신이 심한 해킹을 당한 경험하고 다른 사람의 계정을 무단으로 지우는 것하고 소위 어떤 '논리적 연관'이 있는가에 대해 구태여 답변을 하자면 저는 이러한 일을 일종의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읍니다. 그리고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동일하게 만들어 놓고 사용도 거의 안하는 아이디는 길바닥에 버려진 물건이라고 생각하고 있읍니다. 이 말도 이해가 안 되시면 외우세요. kiky 님은 컴퓨터를 사용해 오신 지 얼마나 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finger 등의 원래의 목적을 따지기 시작한다면 컴퓨터 사용에 대한 예의나 양심 등의 기준이 애매해 질 것 같은데요. '자신이 키보드를 두드려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나 해도 좋다' 이런 논리도 가능하니까요. 기준이 애매해지는 예는 얼마든지 들 수 있읍니다. ------------------------------------------------------------------------------ III. 제가 애초에 글을 썼던 이유 ------------------------------------------------------------------------------ 제가 애초에 글을 쓴 의도는 그러한 행동을 '못된 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길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그 '못된 짓'을 감시하는 행위도 그리 '잘하는 짓'은 아니며, 또한 자기 아이디 관리를 소홀히 한 사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었읍니다. 누군가가 남의 아이디를 가로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엄청난 노가다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심증' 뿐인거죠. 저는 심증 뿐으로 누군가를 의심하거나 혹은 물증을 위해서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상황이 싫은 겁니다. 자기 아이디 자기가 알아서 챙겼으면 이런 일 없잖아요? 1. 누가 아이디랑 패스워드랑 같은 이름으로 쓰래요? 2. 누가 패스워드랑 채팅룸에서의 별명이랑 같은 이름으로 쓰래요? (저는 1의 방법 외에는 사용해 본 적이 없읍니다) 저도 물론 남의 아이디를 무단으로 지우는거를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시 할 계획도 없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