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kiky () 날 짜 (Date): Fri Jan 15 12:48:16 KST 1993 제 목(Title): KennyG씨의 글에 부쳐서 .. KennyG씨가 쓰기를, >저도 남의 아이디를 여러 번 ( 여러 번 < 7 ) 지운적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 문제에 대하여 가만히 있기가 힘들어서 글을 올립니다. 우선 그 용기에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현재 제가 사용하는 계정은 두 개 뿐이라는 사실도 아울러 밝힙니다. 여기서 말하는 '계정'이 키즈의 아이디를 의미한다고 할 때 아이디 한 개조차 얻기 힘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guest로 들어오고 있는데 "두 개 뿐" 이라구요 ? >뻔뻔스러운 말이지만 저는 이 정도의 일로 별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진 않습니다. >남의 물건을 훔쳤다든가 하는 죄책감이 별로 들지 않는다는 말이죠. >훠얼씬 심한 해킹을 수도 없이 겪어 보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심한 해킹을 당한 경험하고 다른 사람의 계정을 무단으로 지우는 것하고 어떤 논리적 연관이 있는지 내 짧은 상상력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군요. 이해가 안될때는 외우라 했으니 위을 논리를 그대로 외우고 쓴다면 우리집이 크게 도둑을 맞았으니 남의 가게에 들어가서 물건 몇개 훔치는건 양심의 가책을 느낄 일이 아니라는 추론이 가능합니까 ? 아니면 우리집 어른이 교통사고를 당했으니 남의집 애들 몇명 밀어버리는 건 ... >제가 아이디를 지울 때의 기준은 로그인 횟수나 최근에 로그인한 시간보다는 >포스팅한 횟수와 메일을 주고 받은 일이 있었는가에 중점을 두었읍니다. >그래서 아무리 오래동안 로그인을 안 했어도 포스팅을 한 일이 있거나 >쌓여 있는 메일이 있는 계정은 그냥 두었읍니다. (최소한의 양심) 가장 먼저 물어보고 싶은 것은 도대체 누가 KennyG 씨에게 남의 아이디를 자신이 임의로 정한 규칙에 따라 지울 권리를 부여 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아이디를 발급하고 지우는 것은 시삽의 고유의 권한이고 키즈같이 이미 거의 공공 시스템이 되어버린 경우 시삽조차도 많은 사람들이 동의 할 수있는 기준에 근거해서 아이디를 지워야만 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오래전에 시삽님이 20일 이상 쓰지 않는 아이디는 지우겠다고 했을때 기간이 좀 짧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kennyG 씨가 임의로 남의 아이디를 지우고 다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참 기막힌 심정입니다. > 1) 자기 아이디를 다른 이름으로 바꾸고 싶어서 > 자기의 이전 아이디를 지우고 새로운 이름의 아이디를 만들 때 아무 문제가 없는 상황. > 2) 친구가 여분으로 가지고 있던 아이디를 양도받아 > 그 아이디를 다른 이름으로 바꾸고 싶어서 > 이전 아이디를 지우고 새로운 이름의 아이디를 만들 때 위에서도 말했지만 아이디가 모자라서 많은 사람이 못들어오고 있는데 여분의 아이디를 가지고 친구사이에 주고 받고 하는 것이 과연 잘하는 일인가요 ? > 3) (논란이 되고 있는) 남의 아이디를 가로채는 경우 말도 안되는 상황. >이러한 경우를 pkp 님은 어떻게 구별하고 무조건 3)의 경우로 단정을 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1)을 제외하고는 욕먹어 마땅할 상황이군요. >자신이 하는 일을 누군가에게 감시당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일 수 없읍니다. >자신이 모르는 누군가가 자신에 대해서 'finger'를 자주 한다는 걸 일단 알게되면 >자신에 관한 정보 (본명, 주소, 전화번호, plan 등)를 자신이 사용하는 >호스트에 기입해 놓기도 싫어지고 자신이 사용하는 호스트를 >connection refusal 상태로 만들고 싶어지고 >결국 finger를 당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자신의 행동을 남이 지켜보는 것이 기분 나쁜 분이, 또 finger 같이 원래의 목적대로 사용되는 서비스로 남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조차 싫은 분이, 남이 자신의 키즈 아이디를 무단으로 지워버렸을 때의 기분은 어떨까요 ? 입장을 바꾸어 생각한다는 것이 그렇게 항상 어려운것 만은 아닙니다. >제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자신의 아이디는 자신이 책임지자 !" 그렇습니다, 아무도 kennyG 씨에게 자신의 안쓰는 아이디를 지워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앞뒤가 맞다고 생각합니까 ? 박 용 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