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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sachimo (D.Mescalin)
날 짜 (Date): 1999년 4월 29일 목요일 오후 05시 30분 01초
제 목(Title): Re: 에바 극장판 비디오 말인데...



음. 좀 관점을 달리해서 이렇게 생각해 보죠. 트루먼 쇼를 예로 들께요. 그거 
재밌게 보셨습니까? 그거 좀 생각할 거리도 있고 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나름대로 여러 폭과 계층에 걸쳐서 샘플링 
했기 때문에 아마 바이어스는 없을 겁니다. 재미없었다는 사람에게 왜 재미없냐고 
물어보았더니 대충 대답이 이랬죠. "어. 짐 캐리가 나오길래 봤더니 말이야. 뭐 
웃기지도 않고 도무지 말도 안되는 내용이지 않아?" 대략 이런 대답이었고, 그냥 
그렇게 봤다는 사람은 "음. 현대 같은 사회에서는 누구나 몰래 카메라의 대상이 될 
수 있지 않겠어? 그거 보고 있자니 좀 섬뜩하더군." 이런 정도. 재밌었다는 사람은 
"미디어의 뻔뻔함 같은걸 느꼈고 마지막 장면에서 다른 채널로 돌리는 모습이 
우리가 확연이 이런 매체에 지배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수준. 정말 
재밌었다는 사람은 "기독교에 대한 풍자같았고 절대자 혹은 체제에 억압되어 누리는 
행복과 그걸 극복하는 것이 생각났고 하여튼 좀 복잡했다." 이런 대답이더군요.

에바도 그렇지 않나요? "음. 커서가 갑자기 변해버리고 허덥하게 생긴 메카닉이 
나오며 우유부단한 주인공이라닛." 이런 관점도 있을 수 있고 "오타구로 사는 것도 
행복할 수 있다." 라던가, "이제까지 나온 일본 만화의 컴플렉스들이 몽땅 
집결되고 증폭되어진 메카닉이 엄마 그 자체이고 집단화의 끝에 있는 사회, 적과 
아군을 구분할 수 없는 가치치계. 모든 메카닉 에니메이션의 패러디." 이렇게 볼 
수도 있고 "카발라에 의해서 그노시스를 얻어 신성에 경지에 오르는 
인류보완계획에 의해 새로운 신세기를 열어가는 신 창세기 - Neon Genesis - 에 
관한 이야기." 이렇게 보는 사람도 있는거죠. 과연 누가 더 재밌게 보겠습니까?

 
세상에서 가장 짧은 저주란 뭘까? 저주란 사물의 한계를 정하고 그 대상을 
속박하는 힘이지, 사물의 근본적인 실제를 속박하는 것이란? 그것은 이름이야. 
따라서 이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짧은 저주가 되는거야.
                                              - 아베노 세이메이 in Onmyo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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