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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zeo (ZeoDtr)
날 짜 (Date): 1999년 4월 29일 목요일 오후 07시 13분 31초
제 목(Title): Re: 에바 극장판 비디오 말인데...


그냥 이것저것 써 보죠.

* 트루먼 쇼

아이디어는 나름대로 좋았는데, 그걸 스토리로 제대로 이끌어 내지 못했다.
이게 그 영화에 대한 저의 판단입니다. 즉, 그렇게 화제가 될 만한 영화는
아니었단 겁니다. 짐 캐리가 아카데미상 못 받은 것도 당연하다고 보고요.

보는 관점에 대해서는, 님께서 제시한 어느 것도 저와 부합되지는 않는군요.
굳이 가까운 걸 대자면 마지막 것인데, 그 관점조차 너무 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것 굳이 생각하고 느낄 필요가 있을까요?

* 에반겔리온

- 메카닉이 허접하다뇨. 단연 최고 레벨입니다. (집에 초호기와 양산기의
  프라모델을 만들어 놓았음) 개념도 상당히 좋습니다.
- 우유부단한 주인공이라, 저는 여러 유형의 주인공을 두루 좋아합니다.
  (열혈)쇠돌이 타입부터 (우유부단)아무로 레이까지.
  (아, 근데, 마징가 Z의 만화판에서, 헬박사의 마수로부터 일본 열도를 지키기
  위해 고생하다 수업 일수 부족으로 1년 꿇고 낙담하는 쇠돌이를 아수라 백작이
  꾀는 장면이 있다는 것 아십니까?)
- 메카닉이 엄마: 이런 것, 이미 전에 지겹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메카닉과 사람을 적당히 짬뽕한 데에다 거기에 혈연관계를 쑤셔 넣는 것
  말입니다.
- 패러디의 극치: 원래 가이낙스가 그런 길로 나서려 작정한 집단 아닙니까?
  거의 '헐리우드 키드...' 수준이 아닐까 합니다.
- 카발라 - 이건 그냥 신비감을 주는 장치 정도 같고...
  로봇물에 이런 걸 도입한 게 비교적 참신하긴 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지적한 건 스토리 진행의 엉성함입니다.
트루먼 쇼와 마찬가지죠.
스토리가 엉성하면 재미가 없어집니다. 당연한 얘깁니다.

그리고 메시지 - 에 대해서, 사실 에반겔리온이 의도하는 메시지는 별로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감독은 그냥 재밌을 만한, 그리고 팔릴 만한
만화영화를 만든 것이고, 그 '팔릴 만하게' 하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메시지
같이 보이는 요소'를 - 자기 자신조차 주체 못할 정도로 - 마구 끼워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겁니다.

의미가 없는 것에 굳이 의미를 만들어 열광하는 것을 저는 싫어합니다.

                                   ZZZZZZ
                                     zZZ  eeee  ooo
                                    zZ    Eeee O   O
                                   ZZZZZZ Eeee  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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