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phase ([feiz]) 날 짜 (Date): 1998년01월01일(목) 20시40분13초 ROK 제 목(Title): 러프(Rough) .. 2 앞서 '남성 순정만화' 라는 표현이 적절한지의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글 뒷부분의 내용은 상당부분 공감이 가는 내용이더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암시적 요소나 내용의 심각함에 있어서는 터치보다 조금 덜할지도 모르지만, 깔끔함이나 심리묘사 등은 오히려 터치보다 조금 나은 듯합니다. 터치는 중3~고3의 4년간을 묘사한 내용이라 26권(해적판으로)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인데 반해 12권으로 끝나서 좀 아쉽기도 하네요.. 러프에 관한 글 하나를 또 옮겨볼까 합니다. -phase -------------------cut here-------------------- #5638 문정현 (moontey ) moontey의 만화얘기-러프 07/20 14:19 76 line 내가 지금까지 가장 재미있게 본 만화는 '러프'다. 내가 '러프'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때. 그 당시에 '오렌지 로드' 가 만화둥지 별책부록으로 500 원짜리 작은 만화책으로 나오면서 '오렌지 로드 2'로 '미유끼'가 '오렌지 로드 3' 로 '러프'가 나왔다. 학교 독서실에서 몰래 읽었을 때의 그 감동이란... 마지막의 결말을 보고나서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그 조그만 책으로도 수십번을 읽었고, 챔프 코믹스에서 일본이름으로 나온 것을 다시 사고서도 수 십번을 읽었지만 여전 히 재미있다. 이 만화는 나우누리의 누군가가 쓴 것 처럼 로미오와 줄리엣의 패러디 판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말하는 거지만 이 만화에 대한 자세한 스토리는 쓰지 않겠다. 아 직 보지 못한 사람이 이 글을 읽게 된다면 나중에 읽을때에 재미가 반감이 될 것이 고, 읽었던 사람이라면 굳이 스토리를 따로 얘기할 필요가 업기 때문이다. 이 만화 는 처음 시작부터 우연의 연속이다. 하지만 원수의 집안의 자식들이 나중에 서로 좋아하게 되는 과정까지 어색함이 전혀 없다. 전개과정에서 비약이 없이 너무나 자 연스럽게 둘이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나로서도 어느 장면에서부터 둘이 좋아하게 되었냐고 하면 확실한 장면을 말하지 못할 정도의 자연스러운 진행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케이스케(남자 주인공)한테 아미(여자 주인공)와 같은 얼굴이 이상형이었다 는 것과 아미가 케이스케 같은 성격을 좋아한다는 것은 우연의 설정이지만 기본설 정으로 아미의 얼굴과 케이스케의 성격은 모든 사람이 좋아할 수 있게 해 놓았기 때문에 커버가 된다. 이정도의 우연성이야 모든 만화에서는 당연하니까... 이것으 로 인해 스토리 전개상의 우연도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작가의 설정이 후에 좀 바 뀌는 부분은 작가가 직접 나와서 설명해 주면서 애교로 넘어가는 모습또한 어색하 지 않다.(물론 '미유끼'나 '터치'같은 옛날 작품은 좀 어색한 점이 보이지만.^^) 이러한 진행이 아다찌의 특징이지만 결말에서 여운을 남기는 것 또한 아다찌의 특 징이다. '러프'에서 마지막에 히로끼와 케이스케가 시합을 하러 갔을 때 흘러나오 는 아미의 목소리... '터치'에서 마지막 장면에서의 고시엔 볼의 우승패... '슬로 우 스텝'에서 주인공의 꿈에서 보여준 풍경... '진배'에서 마지막 수족관 장면... 이 모든 결말들은 불행한 결말이 아니라는 점, 여운을 남긴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 면 비슷하다. 하지만 이러한 결말들에 대해서 식상하게 생각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다음의 조금씩 틀린 결말을 기대하면서 보게 되는 것이다. 표현에서 아다찌의 특징은 표정연기와 간접대사(복선), 그리고 여백처리이다. 인물 의 성격처리를 직접적인 대사에 의존하지 않는다. 앞에서 말한 만화들에 H2를 더한 작품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러한 복선 중에서 읽을 당시에는 모르는 부분이 무척 많다. 내용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안한다고 했지만 한 장면만 보자. <케이스케가 이 미한테 음악을 녹음해 달라고 테잎을 준 후, 아미가 방에서 카세트를 끈 후(녹음이 끝난 후) 테이프를 들여다 보고 다시 끼운 후 카세트를 누르는 장면이 있다.> 처음 읽을 때는 보통 전개상의 장면으로 생각을 했지만 나중에 결말을 보았을 때 결말에 서의 감동을 배가시켜준 장면이었다. 그리고 그림에서의 특징. 아다찌의 만화를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어색할지도 모 르는 그림체. 하지만 이 그림체에 조금만 익숙해지면 감탄을 금치 못한다. 대부분 의 만화를 보면 배경을 자세하게 그린 사람은 인물을 자세히 그리거나, 인물을 단 순화시킨 사람은 배경도 단순하다. 하지만 아다찌는 인물은 단순하게 그리지만 배경 은 사진과 같이 정교하다. 그런 두 개가 조금도 어색하지 않게 조화되어있다. 그것 보다 더 감탄하게 만드는 것은 움직임의 표현이다. 여타의 만화에서는 움직이는 모 습의 속도감을 나타내기 위해서 움직이는 부분을 가는 선들로 표현하거나 원근감을 더 주어서 표현한다. 하지만 아다찌의 그림을 보면 정지해 있는 사진과 같다. 물론 움직이는 방향을 표현하기 위한 선도 사용하기는 하지만 그런것 보다는 행동중 가 장 결정적인 모습을 표현한다. 그런 것이지만 가는 선들로 범벅을 해 놓은 그림들 보다 더 생동감있게 보인다는 것은 놀랍다. 내가 이렇게 두서없이 쓴 글을 읽는 것 보다 직접 읽어보면 무슨말을 하고 싶었는 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읽을 때에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처음 보는 사람에겐 그림이 어색할 수가 있다. 그래서 그림이 맘에 안 든다고 1권을 읽다가 때려치기 일수이다. 하지만 끝까지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여기에 우리나라에 나온 제목으로 아다찌의 작품을 적어볼까 한다.(물론 내가 아는 한도에서) 하나도 안 읽어본 사람이 먼저 읽으면 좋을 것같은 것부터 쓰겠다. 아직 까지 아다찌를 모르는 사람에게 참조가 되었으면 한다. 1)러프 1~12 2)터치1~20 3)H2 4)쇼트 프로그램 1~2 5)진배 6)슬로우 스텝 1~8 7)투 앤 원 1~5 8)나인 1~? 9)레인보우 스토리 1~11 10)미유끼 1~?('오렌지 로드 2부'와 '크로스 로드(맞나?)'로 나왔다) 여기까지가 내가 알고 내가 소장하고 있는 아다찌의 작품이다. (물론 더 나와있을 수도 있다) 만들어진 순서는 그림으로 보아 나인 > 쇼트프로그램 2 > 투 앤 원 > 미유끼 > 터치 > 러프 > 슬로우 스텝 > 레인보우 스토리 > 쇼트 프로그램 > 신 쇼 트 프로그램 > 진배 > H2의 순서가 아닐까 싶다. P.S. 1)미유끼랑 진배는 앞으로 안나올 가능성도 있다. 근친상간이라는 이유로... 2)'러프'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아다찌 작품에 대한 얘기가 되어 버 렸다. 죄송... ---------------cut here----------------------- |